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6-10) 金鴨香銷 金蕋叢叢 奈爾縈風 東西兩畔 東西走得

태화당 2019. 8. 29. 09:42

金鴨香銷錦繡幃 笙歌叢裏醉扶歸

少年一段風流事 祇許佳人獨自知 五燈全書卌一 圓悟勤投機偈


금압의 향은 사라지고 錦繡의 휘장이라/ 笙歌의 모임 속에 취해서 부축해 돌아왔노라/ 소년의 한 조각 풍류의 일은/ 단지 佳人이 독자로 앎을 허락하노라.


은 오리 압. 오리 모양의 향로 압. 金鴨은 금으로 장식한 오리 모양의 향로. 은 비단 금. 는 수놓을 수. 는 휘장 위. 은 생황 생. 은 많을 총. 모일 총.


金蕋叢叢帶露新 采來烹茗賞芳辰

浮杯何必須宜酒 但有淸香自醉人 雜毒海八 重陽 白雲端


금예가 叢叢하여 이슬 띠어 새롭나니/ 따 와서 차를 끓이며 향기를 감상하는 날이로다/ 浮杯에 하필 마땅한 술을 쓰랴/ 단지 청향만 있어도 절로 사람을 취하게 하느니라.


는 꽃술 예. 叢叢은 빽빽한 모양. 는 캘 채. 은 차 싹 명. 은 향기 방. 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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奈爾縈風帶雨何 靜時常少動時多

初無惱亂春風意 自是春風惱亂他 雜毒海五 楊柳 北磵簡


네가 바람을 얽고 비를 띰을 어찌 할까나/ 고요할 때는 늘 적고 움직일 때가 많도다/ 애초에 춘풍을 惱亂할 뜻이 없지만/ 스스로 이 춘풍이 그를 뇌란하더라.


은 얽을 영.


東西兩畔盡田疇 粒米抛來總不收

可惜猫兒輕斬却 至今老鼠鬧啾啾 拈頌七 二七則 南泉斬猫話 霅溪益頌

 

동서의 兩畔田疇가 다하여/ 粒米를 던졌으나 다 거두지 못하도다/ 가석하다 고양이를 경솔히 베어 버려/ 지금토록 늙은 쥐가 시끄럽게 찍찍거리네.


은 밭두둑 반. 가 반. 는 밭두둑 주. 은 알갱이 립. 낟알 립. 는 떠들썩할 추. 찍찍거릴 추.

東西 兩堂이 각기 고양이를 다투었다. 스님(南泉)이 이를 만나 대중에게 알리어 말하되 말함을 얻은 즉 고양이를 구하려니와 말함을 얻지 못한 즉 베어 버릴 것이니라. 대중이 대답이 없자 스님이 바로 베었다. 趙州(南泉法嗣)가 밖으로부터 돌아오매 스님이 앞의 말을 들어 보였다. 조주가 이에 신을 벗어 머리 위에 얹고 나가자 스님이 가로되 네가 아까 만약 있었다면 곧 고양이를 구했으리라 [傳燈錄卷第八 南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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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西走得脚皮穿 敎外何曾有別傳

任你一華開五葉 好兒終不使爺錢 雜毒海一 初祖 愚菴盂


동서로 달려 발 가죽이 뚫어짐을 얻었거니와/ 敎外어찌 일찍이 別傳이 있으랴/ 너의 一華五葉이 열린다 함에 맡기나니/ 好兒는 마침내 아버지의 돈을 쓰지 않느니라.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고 迷情(한 마음. 有情)을 구제하기 위함이니/ 一花五葉이 열려/ 결과를 자연히 성취하리라(吾本來玆土 傳法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傳燈錄卷第三 達磨章 達磨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