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鴨香銷錦繡幃 笙歌叢裏醉扶歸
少年一段風流事 祇許佳人獨自知 【五燈全書卌一 圓悟勤投機偈】
금압의 향은 사라지고 錦繡의 휘장이라/ 笙歌의 모임 속에 취해서 부축해 돌아왔노라/ 소년의 한 조각 풍류의 일은/ 단지 佳人이 독자로 앎을 허락하노라.
鴨은 오리 압. 오리 모양의 향로 압. 金鴨은 금으로 장식한 오리 모양의 향로. 錦은 비단 금. 繡는 수놓을 수. 幃는 휘장 위. 笙은 생황 생. 叢은 많을 총. 모일 총.
金蕋叢叢帶露新 采來烹茗賞芳辰
浮杯何必須宜酒 但有淸香自醉人 【雜毒海八 重陽 白雲端】
금예가 叢叢하여 이슬 띠어 새롭나니/ 따 와서 차를 끓이며 향기를 감상하는 날이로다/ 浮杯에 하필 마땅한 술을 쓰랴/ 단지 청향만 있어도 절로 사람을 취하게 하느니라.
蕋는 꽃술 예. 叢叢은 빽빽한 모양. 采는 캘 채. 茗은 차 싹 명. 芳은 향기 방. 辰은 날(日) 신.
) -->
奈爾縈風帶雨何 靜時常少動時多
初無惱亂春風意 自是春風惱亂他 【雜毒海五 楊柳 北磵簡】
네가 바람을 얽고 비를 띰을 어찌 할까나/ 고요할 때는 늘 적고 움직일 때가 많도다/ 애초에 춘풍을 惱亂할 뜻이 없지만/ 스스로 이 춘풍이 그를 뇌란하더라.
縈은 얽을 영.
東西兩畔盡田疇 粒米抛來總不收
可惜猫兒輕斬却 至今老鼠鬧啾啾 【拈頌七 二○七則 南泉斬猫話 霅溪益頌】
동서의 兩畔에 田疇가 다하여/ 粒米를 던졌으나 다 거두지 못하도다/ 가석하다 고양이를 경솔히 베어 버려/ 지금토록 늙은 쥐가 시끄럽게 찍찍거리네.
畔은 밭두둑 반. 가 반. 疇는 밭두둑 주. 粒은 알갱이 립. 낟알 립. 啾는 떠들썩할 추. 찍찍거릴 추.
東西 兩堂이 각기 고양이를 다투었다. 스님(南泉)이 이를 만나 대중에게 알리어 말하되 말함을 얻은 즉 고양이를 구하려니와 말함을 얻지 못한 즉 베어 버릴 것이니라. 대중이 대답이 없자 스님이 바로 베었다. 趙州(南泉의 法嗣)가 밖으로부터 돌아오매 스님이 앞의 말을 들어 보였다. 조주가 이에 신을 벗어 머리 위에 얹고 나가자 스님이 가로되 네가 아까 만약 있었다면 곧 고양이를 구했으리라 [傳燈錄卷第八 南泉章].
) -->
東西走得脚皮穿 敎外何曾有別傳
任你一華開五葉 好兒終不使爺錢 【雜毒海一 初祖 愚菴盂】
동서로 달려 발 가죽이 뚫어짐을 얻었거니와/ 敎外에 어찌 일찍이 別傳이 있으랴/ 너의 一華에 五葉이 열린다 함에 맡기나니/ 好兒는 마침내 아버지의 돈을 쓰지 않느니라.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고 迷情(迷한 마음. 迷한 有情)을 구제하기 위함이니/ 一花에 五葉이 열려/ 결과를 자연히 성취하리라(吾本來玆土 傳法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傳燈錄卷第三 達磨章 達磨語].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16-20) 法東流 法中王 芙蓉帳裏 非心非佛 昔人去時 (0) | 2019.08.29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11-15) 明月分形 物非佗物 放四大 放生池畔 杯酌鋪陳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1-5) 佳人睡起 空空室室 空門有路 空花要覓 金匣香消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26-29) 坐石學堅 村落誰家 快適須臾 何處靑山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21-25) 我本求心 言前薦得 吾常呼汝 吾早年來 利刀有蜜 (0) | 2019.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