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子南詢尙未回 白華巖下望多時
長天萬里無雲夜 月在波心說向誰 【雜毒海一 觀音 石屋珙】
동자가 南詢터니 오히려 돌아오지 않았으니/ 백화암 아래에서 바라봄이 多時로다/ 장천 萬里의 구름 없는 밤에/ 달이 파도 가운데 있음을 누굴 향해 설할꼬.
詢은 물을 순.
寶陀巖 西域記에 이르되 범어로 寶陀洛伽山은 여기 말로는 孤絶處니(三國遺事卷第三에 이르되 寶陀洛伽山은 여기에선 이르되 小白華라 한다. 三藏法數卷第三十七에 이르되 補怛달洛迦는 華言으론 海島며 또 이르되 小白華다) 觀自在菩薩이 거주하는 바의 산이다. 南海 중에 있으며 衆寶宮殿에서 대보살과 더불어 眷屬으로 삼는다(西域記卷第十에 秣剌랄耶山 동쪽에 布呾달落迦山이 있다 云云 했으나 이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음)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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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端提起七斤衫 多少禪流著意參
盡向靑州作窩窟 不知春色在江南 【雜毒海一 趙州 作者未詳】
무단히 七斤衫을 제기하니/ 다소의 禪流가 뜻을 붙여 참구하네/ 다 靑州를 향하여 와굴을 짓고/ 춘색이 강남에 있는 줄 알지 못하도다.
窩는 움집 와.
중이 묻되 만법이 一로 돌아가거니와 일은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萬法歸一 一歸何處). 스님(조주)이 이르되 내가 청주에 있으면서 한 벌의 베적삼을 지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더라(我在靑州 作一領布衫 重七斤) [聯燈會要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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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量劫來秖者箇 今日依然又者箇
復將者箇了那箇 者箇那箇同安樂 【南宋元明禪林僧寶傳十四 壽昌慧經偈】
무량겁래로 단지 者箇더니/ 금일에도 의연히 또 자개로다/ 다시 자개를 가지고 那箇를 요득한다면/ 자개와 나개가 한가지로 안락하리라.
者는 이 자. 者箇는 이것. 那箇는 저것.
無縫塔見還難 澄潭不許蒼龍蟠
層落落影團團 千古萬古與人看 【頌古聯珠通集八 無縫塔話 雪竇顯頌】
무봉탑은 보기가 도리어 어렵나니/ 맑은 못엔 蒼龍의 도사림을 허락하지 않느니라/ 층계가 낙락하고 그림자가 團團하니/ 천고만고에 사람에게 보여주는구나.
無縫塔은 꿰맨 자국이 없는 탑. 卵塔을 가리킴. 縫은 꿰맬 봉. 落落은 축 늘어져 있는 모양. 뜻하는 바가 크고 뛰어남. 團團은 아주 둥근 모양.
肅宗皇帝(代宗皇帝의 誤)가 慧忠國師(六祖의 法嗣)에게 묻되 百年後(죽은 후)에 수요(須要)하는 바가 어떤 물건입니까. 국사가 이르되 老僧에게 저 無縫塔을 만들어 주십시오. 황제가 가로되 스님께 塔樣(탑의 모양. 탑의 양식)을 청합니다. 국사가 良久(잠시 말없이 있는 것)하고는 이르되 아시겠습니까. 황제가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국사가 이르되 나에게 付法弟子(법을 전한 제자)인 耽源(탐원)이 있어 도리어 이 일을 압니다. 청컨대 詔勅(조칙. 임금의 勅令)으로 그에게 물으십시오. 국사가 遷化한 후에 황제가 탐원에게 조칙해 묻되 이 뜻이 무엇입니까. 탐원이 이르되 湘의 남쪽이며 潭의 북쪽이니/ 가운데 황금이 있어 一國을 채우도다/ 그림자 없는 나무 아래 배를 合同하니/ 유리 궁전 위에 지식이 없도다(湘之南潭之北 中有黃金充一國 無影樹下合同船 琉璃殿上無知識) [碧巖錄卷二 十八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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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事不須登佛殿 等閑莫向塔中行
不因掃地添香水 縱有河沙福也傾 【百丈淸規六 日用軌範章】
일 없이 佛殿에 오름을 쓰지 말고/ 등한히 塔中을 향해 다니지 말아라/ 掃地를 인하지 않고 향수를 더한다면/ 비록 河沙의 복이 있더라도 또한 기울리라.
縱은 비록 종. 아무리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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