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二畫(1-5) 傑出叢林 棄却飄囊 幾年個事 幾年活計 幾回生

태화당 2019. 8. 29. 10:21

十二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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傑出叢林是趙州 老婆勘破有來由

而今四海淸如鏡 行人莫與路爲讎 黃龍慧南錄 慧南偈


총림에서 걸출한 이는 이 조주니/ 노파를 勘破하매 내유가 있도다/ 而今에 사해의 맑기가 거울 같나니/ 행인이여 길과 더불어 원수를 삼지 말아라.


한 중이 五臺山을 유람하다가 한 노파에게 물어 가로되 臺山路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합니까. 노파가 가로되 바로 곧장 가십시오. 중이 곧 가는데 노파가 가로되 好箇(助字)師僧(스님)이 또 이러히 가는구나. 어떤 중이 스님(趙州)에게 擧似(들어 보임)하자 스님이 가로되 내가 가서 勘過(은 살필 감. 助字)함을 기다려라. 다음 날 스님이 바로 가서 묻되 대산로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하는가. 노파가 가로되 바로 곧장 가십시오. 스님이 곧 가는데 노파가 가로되 好箇師僧이 또 이러히 가는구나. 스님이 돌아와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臺山婆子(助字. 곧 노파)를 내가 너희를 위해 勘破하여 마쳤노라 [宗鑑法林卷第十七].


棄却飄囊摵碎琴 如今不煉汞中金

自從一見黃龍後 始覺從前錯用心 雜毒海三 投機 呂洞賓


표낭을 던져버리고 거문고를 때려 부수었나니/ 여금엔 수은 가운데 을 불리지 않노라/ 황룡을 한 번 본 후로부터/ 비로소 從前에 잘못 용심한 줄을 깨달았노라.


는 나부낄 표. 은 주머니 낭. 飄囊은 유랑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는 칠() (緜批切). 추릴 색. 은 쇠불릴 련. 은 수은 홍. 黃龍黃龍誨機德山宣鑑下三世.


幾年個事掛胸懷 問盡諸方眼不開

肝膽此時俱裂破 一聲江上侍郞來 大明高僧傳八 安分偈


몇 년 동안 이 일을 胸懷에 걸고서/ 제방에 물어 다했으나 눈이 열리지 않았도다/ 간담이 이때 다 裂破했는데/ 한 소리 강 위에서 侍郞이 온다 하더라.

 

安分西禪鼎需法嗣. 楊岐下六世. 五燈會元卷第二十에 이르되 江干하던 에 궁궐을 仰瞻하다가 街司하되 侍郞이 오신다 함을 듣고 釋然하여 大悟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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幾年活計钁頭邊 萬本靑松鎖翠煙

夢破曹溪天地闊 再來不値半文錢 雜毒海一 五祖 少室睦


몇 년이나 활계가 호미 가였던가/ 만 그루 청송이 푸른 안개에 에웠도다/ 꿈을 깨매 조계의 천지가 광활하지만/ 다시 오매 半文錢의 가치도 안되느니라.


量詞. 銅錢을 계산하는 기본단위임. 南北朝 以來로 동전은 원형이며 가운데 모난 구멍이 있으며 一面에 문자가 있음. 고로 동전 한 개를 一文으로 삼았음.

舊說四祖大師破頭山에 거주하는데 山中에 이름 없는 老僧이 있어 오직 소나무를 심었으므로 사람들이 栽松道者라고 불렀다. 일찍이 에게 청하여 가로되 法道를 가히 얻어 듣겠습니까. 가 가로되 너는 이미 늙은지라 혹 들음이 있더라도 그 어찌 널리 교화하겠는가. 만약 능히 다시 온다면(再來) 내가 오히려 가히 너를 기다리겠다. 이에 떠나서 물 가를 가다가 옷을 빠는 여자를 보고는 하고 가로되 寄宿하려 하니 얻겠습니까. 여자가 가로되 나에겐 父兄이 있으므로 가히 가서 그에게 하시오. 가로되 예. 내가 곧 히 행하리라. 여자가 그를 首肯하자 老僧이 지팡이를 돌려 떠났다. 여자는 周氏의 막내딸이었는데 귀가하여 바로 잉태했다. 부모가 매우 더럽게 여겨 그를 쫓아내었다. 여자가 돌아갈 곳이 없는지라 낮에는 紡里 중에서 품팔이를 하고 저녁엔 衆館의 아래였다. 그러고선 한 아들을 낳았는데 不祥으로 삼아 水中에 버렸다. 다음 날 그것을 보니 흐름을 거슬러 올라왔는데 氣體鮮明한지라 크게 놀라 드디어 그를 양육했다. 兒童이 되자 어머니를 따라 걸식했는데 邑人無姓兒로 불렀다(이 아이가 바로 五祖弘忍) [林間錄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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幾回生幾回死    生死悠悠無定止

自從頓悟了無生 於諸榮辱何憂喜 證道歌


몇 회나 했으며 몇 회나 했던가/ 생사가 유유하여 定止가 없도다/ 돈오하여 무생을 了得함으로부터/ 모든 영욕에 어찌 憂喜하리오.


는 멀 유. 한가할 유. 근심할 유. 悠悠는 아주 먼 모양. 매우 한가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