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二畫(16-20) 無處靑山 補袞調羮 補陀巖畔 普天匝地 報化非眞

태화당 2019. 8. 29. 10:23

無處靑山不道場 何須策杖禮淸凉

雲中縱有金毛現 正眼觀來非吉祥 大川普濟錄 院主送趙州往臺山禮文殊偈


청산이 도량이 아닌 곳이 없거늘/ 어찌 지팡이 짚고 청량산에 예배함을 쓰리오/ 구름 속에 비록 金毛가 나타남이 있더라도/ 正眼으로 보아 오매 吉祥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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補袞調羮著著先 一尊古佛幾經年

自從黃檗安名後 鼻孔無端失半邊 雜毒海一 裴相國 天目禮


곤룡포를 보수하고 국을 조리하매 착착 先手/ 一尊의 고불은 몇 번이나 해를 지냈던가/ 황벽이 安名한 후로부터/ 콧구멍이 무단히 半邊을 잃었도다.


은 곤룡포 곤이니 고대 천자 또는 상공의 예복. 용의 무늬가 있음. 補袞은 제왕의 과실을 補救하고 規諫(옳은 도리로 간함)함이며 調羮宰輔(宰相)의 관직에 비유함. 著著은 사물이 조리 있게 또는 순서대로 되어 가는 모양. 또 질서 정연하게 조화를 이루며 행동하는 모양. 一尊量詞. 黃檗黃蘗과 같음. 은 둘 안. 安名은 이름을 짓는 것.

裴相國一尊佛을 받들고서 앞에 꿇어앉아 가로되 스님(黃檗)安名을 청합니다. 스님이 불러 가로되 裴休. 가 가로되 예(). 스님이 가로되 너에게 安名하여 주기를 마쳤노라 [五家正宗贊卷第一].

斷際 筠州 黃蘗希運禪師(-848. 849. 850)지방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에 本州黃蘗山을 좇아 출가했으며 뒤에 百丈의 도를 이었다. 裴相國이 스승의 예의로 모셨는데 스님이 舊山酷愛(은 심할 혹)했으므로 늘 스님을 이름해 황벽이라 했다. 唐 大中年847-859本山에서 마쳤고 斷際禪師라고 敕諡했다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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補陀巖畔去何求 不見觀音誓不休

見了觀音當自笑 元來胡餠是饅頭 雜毒海三 送觀上人禮補陀 天如則


보타암 가에 가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관음을 보지 못하면 맹서코 쉬지 않는다 하네/ 관음을 보고서는 마땅히 절로 웃으리니/ 원래 胡餠은 이 만두니라.


는 맹서 서. 맹세의 본딧말. 은 만두 만.

買餬餠(는 풀칠할 호. 寄食할 호) 는 마땅히 로 지어야 하나니 胡虜(중국인이 중국 북방의 異民族을 일컫는 말. 匈奴를 가리킴. 또 외국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總稱. 胡麻(는 깨 마)를 써서 을 만들므로 고로 가로되 胡餠. 고로 釋名(釋飮食)에 가로되 胡餠은 말하자면 胡麻를 그것에 붙인 것이다. 前趙(304-329. 五胡十六國의 하나).에 이르되 石季龍이므로 고쳐 麻餠이라 했다(前趙石氏後趙에게 했음. 後趙로 의심됨). 胡麻는 곧 油麻. 寄食이니 뜻이 아님 [祖庭事苑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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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天匝地白漫漫 一片虛凝照膽寒

若謂普賢眞境界 知君已被眼睛瞞 雜毒海六 雪 混源密


보천잡지에 漫漫하니/ 一片虛凝이 간담을 비춰 서늘하도다/ 만약 이르기를 보현의 참 경계라 한다면/ 그대가 이미 눈동자의 속임을 입은 줄 아노라.


은 돌 잡. 普天匝地는 온 하늘 온 땅. 은 질펀할 만. 넘칠 만. 漫漫은 멀고 아득한 모양. 물이 넓게 흐르는 모양. 은 엉길 응. 은 속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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報化非眞了妄緣 法身淸淨廣無邊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 金剛經 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話 宗鏡提綱


보화는 이 아니라 妄緣임을 了得하니/ 법신만 청정하여 넓고 무변하도다/ 천 강에 물이 있으니 천 강의 달이며/ 萬里에 구름이 없으니 萬里의 하늘이로다.


報化報身化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