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處靑山不道場 何須策杖禮淸凉
雲中縱有金毛現 正眼觀來非吉祥 【大川普濟錄 院主送趙州往臺山禮文殊偈】
청산이 도량이 아닌 곳이 없거늘/ 어찌 지팡이 짚고 청량산에 예배함을 쓰리오/ 구름 속에 비록 金毛가 나타남이 있더라도/ 正眼으로 보아 오매 吉祥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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補袞調羮著著先 一尊古佛幾經年
自從黃檗安名後 鼻孔無端失半邊 【雜毒海一 裴相國 天目禮】
곤룡포를 보수하고 국을 조리하매 착착 先手니/ 一尊의 고불은 몇 번이나 해를 지냈던가/ 황벽이 安名한 후로부터/ 콧구멍이 무단히 半邊을 잃었도다.
袞은 곤룡포 곤이니 고대 천자 또는 상공의 예복. 용의 무늬가 있음. 補袞은 제왕의 과실을 補救하고 規諫(옳은 도리로 간함)함이며 調羮은 宰輔(宰相)의 관직에 비유함. 著著은 사물이 조리 있게 또는 순서대로 되어 가는 모양. 또 질서 정연하게 조화를 이루며 행동하는 모양. 一尊의 尊은 量詞. 黃檗은 黃蘗과 같음. 安은 둘 안. 安名은 이름을 짓는 것.
裴相國이 一尊佛을 받들고서 앞에 꿇어앉아 가로되 스님(黃檗)의 安名을 청합니다. 스님이 불러 가로되 裴休여. 休가 가로되 예(諾). 스님이 가로되 너에게 安名하여 주기를 마쳤노라 [五家正宗贊卷第一].
斷際 筠州 黃蘗希運禪師(?-848. 849. 850)니 閩 지방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에 本州의 黃蘗山을 좇아 출가했으며 뒤에 百丈의 도를 이었다. 裴相國이 스승의 예의로 모셨는데 스님이 舊山을 酷愛(酷은 심할 혹)했으므로 늘 스님을 이름해 황벽이라 했다. 唐 大中年847-859에 本山에서 마쳤고 斷際禪師라고 敕諡했다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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補陀巖畔去何求 不見觀音誓不休
見了觀音當自笑 元來胡餠是饅頭 【雜毒海三 送觀上人禮補陀 天如則】
보타암 가에 가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관음을 보지 못하면 맹서코 쉬지 않는다 하네/ 관음을 보고서는 마땅히 절로 웃으리니/ 원래 胡餠은 이 만두니라.
誓는 맹서 서. 맹세의 본딧말. 饅은 만두 만.
買餬餠(餬는 풀칠할 호. 寄食할 호) 餬는 마땅히 胡로 지어야 하나니 胡虜로(중국인이 중국 북방의 異民族을 일컫는 말. 主로 匈奴를 가리킴. 또 외국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의 總稱임. 胡麻(麻는 깨 마)를 써서 餠을 만들므로 고로 가로되 胡餠임. 고로 釋名(釋飮食)에 가로되 胡餠은 말하자면 胡麻를 그것에 붙인 것이다. 前趙(304-329. 五胡十六國의 하나).錄에 이르되 石季龍의 諱휘가 胡이므로 고쳐 麻餠이라 했다(前趙는 石氏인 後趙에게 亡했음. 後趙로 의심됨). 胡麻는 곧 油麻임. 餬는 寄食이니 뜻이 아님 [祖庭事苑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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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天匝地白漫漫 一片虛凝照膽寒
若謂普賢眞境界 知君已被眼睛瞞 【雜毒海六 雪 混源密】
보천잡지에 白이 漫漫하니/ 一片의 虛凝이 간담을 비춰 서늘하도다/ 만약 이르기를 보현의 참 경계라 한다면/ 그대가 이미 눈동자의 속임을 입은 줄 아노라.
匝은 돌 잡. 普天匝地는 온 하늘 온 땅. 漫은 질펀할 만. 넘칠 만. 漫漫은 멀고 아득한 모양. 물이 넓게 흐르는 모양. 凝은 엉길 응. 瞞은 속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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報化非眞了妄緣 法身淸淨廣無邊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 【金剛經 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話 宗鏡提綱】
보화는 眞이 아니라 妄緣임을 了得하니/ 법신만 청정하여 넓고 무변하도다/ 천 강에 물이 있으니 천 강의 달이며/ 萬里에 구름이 없으니 萬里의 하늘이로다.
報化는 報身과 化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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