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得桃源好避秦 桃紅又見一年春
花飛莫遣隨流水 怕有漁郞來問津 【宗鑑法林三十五 具足有偈】
도원동을 尋得하여 좋이 秦을 피했나니/ 도화가 붉어지니 또 一年의 봄을 보도다/ 꽃이 날거든 유수를 따라 보내지 말아라/ 漁郞이 와서 나루를 물을까 두렵느니라.
怕는 두려워할 파. 津은 나루 진. 漁郞은 어부.
桃花 陶潛의 桃花源記 晉 太元中376-396 武陵 사람이 물고기를 잡는데 계곡을 따라서(緣은 循임) 가다가 길을 잊었다. 홀연히 桃花林을 만났는데 數百步를 끼었고 雜樹木이 없었다. 漁人이 매우 그것을 괴이하게 여겨 다시 앞으로 나가서 그 숲을 窮盡하려 했다. 숲이 다한 水源에서 곧 一山을 얻었는데 산에 작은 입구가 있었으며 어슴푸레(彷은 비슷할 방. 彿은 비슷할 불) 빛이 있는 것 같았다. 곧 배를 버리고 입구로부터 들어갔다. 처음엔 극히 좁았으나 數十步를 갔더니 豁然히 열리며 밝았다. 屋舍가 儼然하였으며 남녀가 옷을 입었는데 다 바깥 사람과 같았다. 漁人을 보더니 이에 크게 놀라며 좇아온 곳을 물었다. 갖추어 그에게 답하자 곧 요청해 집으로 돌아가서 위하여 술을 베풀고 닭을 잡아 식사를 지었다. 村中에서 이 사람이 있다 함을 듣고서 다 와서 問訊했다. 스스로 이르기를 秦나라 때의 亂을 피해 이 絶境에 왔으며 다시 나가지 않았다 했다. 漁人이 數日을 머물고 고별하고 나갔다. 이미 나와서는 그 배를 얻었고 바로 붙들고 길로 향하면서 곳곳에 그것을 標記했다. 郡 아래 미치자 太守에게 나아가 이와 같이 말했다. 곧 사람을 보내 그를 따라가게 했는데 표기(志)한 곳을 찾아 향했으나 드디어 迷亂해 다시 길을 얻지 못했다 [祖庭事苑卷第四].
揑不成團擘不開 何須南岳與天台
六根門首無人用 惹得胡僧特地來 【雜毒海三 投機 普菴肅】
이겨도 덩어리를 이루지 못하고 쪼개어도 열리지 않나니/ 어찌 남악과 천태를 쓰리오/ 육근의 門首를 쓰는 사람이 없으니/ 호승이 특지에 옴을 惹得하도다.
揑은 원음이 녈. 捏과 같음. 이길 날. 꼭 찍을 날. 주워 모을 날. 惹는 이끌 야.
雲去雲來非有意 雲來雲去亦無心
有無截斷靈何在 突兀一峯靑到今 【續傳燈錄三十五 曹原生偈】
구름이 가고 구름이 오면서 뜻이 있지 않고/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가면서 또한 무심하도다/ 유무를 절단하매 靈이 어디에 있는가/ 돌출하여 우뚝한 一峯의 푸름이 여금에 이르렀도다.
突은 갑자기 돌. 쑥 나올 돌.
雲起南山北山雨 驢名馬字幾多般
請看浩渺無情水 幾處隨方幾處圓 【金剛經 無有定法如來可說話 冶父頌】
구름이 남산에 일어나니 북산에 비가 내리네/ 나귀라는 이름 말이라는 글자가 얼마나 多般이더냐/ 청컨대 호묘한 無情水를 보아라/ 몇 곳에서 모남을 따르고 몇 곳에서 둥글더냐.
浩는 클 호. 渺는 아득할 묘.
爲愛尋光紙上鑽 不能透處幾多難
忽然撞著來時路 始覺從前被眼瞞 【雜毒海六 蠅 白雲端】
빛을 찾기 좋아하므로 종이 위를 뚫나니/ 능히 투과하지 못하는 곳에서 얼마나 많이 어려웠던가/ 홀연히 올 때의 길을 撞著한다면/ 비로소 종전에 눈의 속임을 입은 줄 깨달으리라.
撞은 칠 당. 부딪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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