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二畫(26-30) 尋得桃源 揑不成團 雲去雲來 雲起南山 爲愛尋光

태화당 2019. 8. 29. 10:24

尋得桃源好避秦 桃紅又見一年春

花飛莫遣隨流水 怕有漁郞來問津 宗鑑法林三十五 具足有偈


도원동을 尋得하여 좋이 을 피했나니/ 도화가 붉어지니 또 一年의 봄을 보도다/ 꽃이 날거든 유수를 따라 보내지 말아라/ 漁郞이 와서 나루를 물을까 두렵느니라.

 

는 두려워할 파. 은 나루 진. 漁郞은 어부.

桃花 陶潛桃花源記 晉 太元中376-396 武陵 사람이 물고기를 잡는데 계곡을 따라서() 가다가 길을 잊었다. 홀연히 桃花林을 만났는데 數百步를 끼었고 雜樹木이 없었다. 漁人이 매우 그것을 괴이하게 여겨 다시 앞으로 나가서 그 숲을 窮盡하려 했다. 숲이 다한 水源에서 곧 一山을 얻었는데 산에 작은 입구가 있었으며 어슴푸레(은 비슷할 방. 彿은 비슷할 불) 빛이 있는 것 같았다. 곧 배를 버리고 입구로부터 들어갔다. 처음엔 극히 좁았으나 數十步를 갔더니 豁然히 열리며 밝았다. 屋舍儼然하였으며 남녀가 옷을 입었는데 다 바깥 사람과 같았다. 漁人을 보더니 이에 크게 놀라며 좇아온 곳을 물었다. 갖추어 그에게 답하자 곧 요청해 집으로 돌아가서 위하여 술을 베풀고 닭을 잡아 식사를 지었다. 村中에서 이 사람이 있다 함을 듣고서 다 와서 問訊했다.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 때의 을 피해 이 絶境에 왔으며 다시 나가지 않았다 했다. 漁人數日을 머물고 고별하고 나갔다. 이미 나와서는 그 배를 얻었고 바로 붙들고 길로 향하면서 곳곳에 그것을 標記했다. 아래 미치자 太守에게 나아가 이와 같이 말했다. 곧 사람을 보내 그를 따라가게 했는데 표기()한 곳을 찾아 향했으나 드디어 迷亂해 다시 길을 얻지 못했다 [祖庭事苑卷第四].

 

揑不成團擘不開 何須南岳與天台

六根門首無人用 惹得胡僧特地來 雜毒海三 投機 普菴肅


이겨도 덩어리를 이루지 못하고 쪼개어도 열리지 않나니/ 어찌 남악과 천태를 쓰리오/ 육근의 門首를 쓰는 사람이 없으니/ 호승이 특지에 옴을 惹得하도다.

 

은 원음이 녈. 과 같음. 이길 날. 꼭 찍을 날. 주워 모을 날. 는 이끌 야.

 

雲去雲來非有意 雲來雲去亦無心

有無截斷靈何在 突兀一峯靑到今 續傳燈錄三十五 曹原生偈

 

구름이 가고 구름이 오면서 뜻이 있지 않고/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가면서 또한 무심하도다/ 유무를 절단하매 이 어디에 있는가/ 돌출하여 우뚝한 一峯의 푸름이 여금에 이르렀도다.


은 갑자기 돌. 쑥 나올 돌.


雲起南山北山雨 驢名馬字幾多般

請看浩渺無情水 幾處隨方幾處圓 金剛經 無有定法如來可說話 冶父頌


구름이 남산에 일어나니 북산에 비가 내리네/ 나귀라는 이름 말이라는 글자가 얼마나 多般이더냐/ 청컨대 호묘한 無情水를 보아라/ 몇 곳에서 모남을 따르고 몇 곳에서 둥글더냐.


는 클 호. 는 아득할 묘.


爲愛尋光紙上鑽 不能透處幾多難

忽然撞著來時路 始覺從前被眼瞞 雜毒海六 蠅 白雲端


빛을 찾기 좋아하므로 종이 위를 뚫나니/ 능히 투과하지 못하는 곳에서 얼마나 많이 어려웠던가/ 홀연히 올 때의 길을 撞著한다면/ 비로소 종전에 눈의 속임을 입은 줄 깨달으리라.


은 칠 당. 부딪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