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忙動靜苦中苦 聞見覺知窮外窮
無地卓錐錐亦盡 逢人方好展家風 【天目明本雜錄下 示頭陀苦行 明本偈】
한망동정은 苦中의 苦며/ 문견각지는 窮外의 窮이로다/ 송곳 세울 땅도 없고 송곳도 또한 없애야/ 사람을 만나매 비로소 좋이 가풍을 펴느니라.
窮은 가난할(貧困) 궁.
去年의 가난은 이 가난이 아니며/ 금년의 가난이 비로소 이 가난이로다/ 거년의 가난은 송곳 세울 땅이 없었지만/ 금년의 가난은 송곳마저 없도다(去年貧未是貧 今年貧始是貧 去年貧無卓錐之地 今年貧錐也無) [傳燈錄卷十一 香嚴智閑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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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陰山前百尺井 中有寒泉徹骨冷
誰家女子來照影 不照其餘照斜領 【聯燈會要一 殃崛救産話 妙喜頌】
화음산 앞의 百尺의 우물이여/ 가운데 찬 샘이 있어 뼈에 사무치게 차도다/ 뉘 집 여자가 와서 그림자를 비추는데/ 나머지는 비추지 않고 기울은 옷깃만 비추더라.
殃崛摩羅尊者가, 발우를 가지고 한 長者의 문에 이르렀는데 바로 그 집 부인의 産難을 만남으로 인해 장자가 가로되 瞿曇의 제자여 너는 至聖하리니 마땅히 무슨 법이 있어 산난을 면하게 하겠는가. 앙굴이 가로되 나는 막 入道하여 이 법을 알지 못하니 내가 돌아가 세존에게 묻고 돌아와서 서로 알림을 기다려라. 및 돌아가 사건을 갖추어 불타에게 사뢰었다. 불타가 앙굴에게 고하시되 네가 속히 가서 알리어 말하되 나는 賢聖의 劫을 좇아오며 일찍이 살생하지 않았다 하라. 앙굴이 불타의 말씀을 받들어 빨리 가서 그에게 고했고 그 부인이 얻어 듣고 당시에 分娩만했다(이 얘기는 增壹阿含經卷第三十一에 나옴) [宗門拈古彙集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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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梅夜半錯分付 纔得星兒便亂做
大庾嶺頭屙一堆 後代兒孫遭點汚 【雜毒海一 六祖 木菴永】
황매가 야반에 잘못 분부했나니/ 겨우 星兒를 얻자 바로 어지럽게 지었네/ 대유령 꼭대기에서 똥눈 한 무더기여/ 후대의 아손이 點汚를 만나리라.
黃梅는 縣名이니 五祖弘忍을 가리킴. 星은 별 모양의 물건에 비유함. 대개 細碎를 가리킴. 곧 부스러기 성. 星兒의 兒는 助字. 庾는 노적가리 유. 곳집 유. 屙는 뒤볼 아. 똥눌 아. 點은 점 점. 얼룩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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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梅夜失鉢袈裟 七百雄徒未作家
莫道春風無彼此 南地結果北地花 【書狀 答李參政文註中】
황매가 밤에 발우와 가사를 잃었으니/ 七百의 雄徒는 작가가 아니로다/ 춘풍이 피차가 없다고 말하지 말지니/ 南地에선 열매 맺고 北地에선 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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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檗棒頭全不顧 高安灘上錯商量
無端遍地栽荊棘 佛法初無一寸長 【雜毒海一 臨濟 佛照光】
황벽의 棒頭는 온통 돌아보지 않고/ 高安의 여울 위에 잘못 상량헸구나/ 무단히 온 땅에 형극을 심으니/ 불법은 애초에 一寸의 장점도 없도다.
棒頭의 頭는 助字. 荊은 가시나무 형. 棘는 가시나무 자. 가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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