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二畫(36-39) 黃葉任從 黃花翠竹 黑漆崑崙 黑漆拄杖

태화당 2019. 8. 29. 10:26

黃葉任從流水去 白雲曾便入山來

寥寥巖畔三間屋 兩片柴門竟日開 雜毒海七 山居 石屋珙


황엽은 유수의 가는 대로 맡기니/ 백운이 일찍이 곧 입산하여 오는구나/ 寥寥한 암반에 三間屋이여/ 兩片의 사립문은 온종일 열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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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花翠竹非他物 明月淸風不是塵

頭頭盡是吾家物 信手拈來用得親 白雲語錄下


황화와 취죽이 다른 물건 아니며/ 명월과 청풍도 이 티끌이 아니로다/ 頭頭가 다 이 내 집 물건인지라/ 손 닿는 대로 집어와서 쓰매 친함을 얻도다.


量詞. 사람 동물 사물 등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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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漆崑崙把釣竿 古帆高挂下驚湍

蘆花影裏弄明月 引得盲龜上釣船 雜毒海三 投機 伊菴權


검은 칠의 곤륜이 낚싯대를 잡고서/ 古帆을 높이 걸고 驚動의 물결에 내렸도다/ 갈대꽃의 그림자 속에 명월을 희롱하니/ 눈먼 거북을 引得하여 낚싯배에 오르게 했도다.


은 옻 칠. 崑崙은 중국의 옛 문헌 書經에 나오는 靑海省 부근에 살던 민족. 나라 때 이후부터 南洋에서 온 흑인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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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漆拄杖挑布袋 轉身忘了率陀天

茫芒不顧肩頭重 猶要逢人乞一錢 雜毒海一 布袋 中峯本


검은 칠의 주장자로 포대를 메고/ 몸을 돌리면서 도솔타천을 잊었도다/ 바쁜 짚신에 어깨의 무거움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 一錢을 구걸하려 하더라.


는 멜() . 짊어질() . 돋울 도. 은 바쁠 망. 급할 망. 빠를 망. 茫芒中峯廣錄卷第八茫茫으로 지어졌음.

布袋和尙(-916) 明州 奉化縣에 거주했으며 氏族未詳. 자칭하는 이름이 契此며 때에 長汀子라 했음. 五代 초에 岳林寺東廊에서 示滅했는데 石上에 단정히 앉아 게를 설해 이르되 미륵 眞彌勒이여/ 分身千百億이로다/ 時時時人에게 보이건만/ 時人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를 마치자 怡然(는 기쁠 이)化去했음. 本朝()에서 定應大師했음 [祖庭事苑卷第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