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岐驢子白雲關 踢踏分明祇等閒
百二十觔窮鬼擔 一肩荷負到東山 【雜毒海一 五祖演 笑翁堪】
양기의 나귀와 백운의 關門을/ 차고 밟음이 분명하지만 단지 등한하도다/ 백이십 근의 窮鬼의 짐을/ 한 어깨로 荷負하여 東山에 이르렀도다.
양기의 나귀란 三脚驢子를 말함. 白雲은 白雲守端을 가리킴. 觔은 斤, 筋과 같음.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楊岐方會)이 이르되 세 다리의 나귀가 발굽을 희롱하며 가느니라(三脚驢子弄蹄行) [古尊宿語錄卷第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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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岐乍住屋壁疏 滿牀盡撒雪珍珠
縮却項暗嗟吁 翻憶古人樹下居 【雜毒海二 示徒 楊岐會】
양기가 잠시 머무는 屋壁이 엉성하여/ 牀 가득히 다 雪珍珠를 뿌렸도다/ 목을 옴츠리고 가만히 嗟吁하노니/ 도리어 古人이 樹下에 거처함을 추억하노라.
吁는 탄식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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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岐正脈一絲危 洋嶼菴中特付衣
畢竟虎丘成父子 到頭叔姪不傳持 【雜毒海一 應菴 東石禮】
양기의 正脈이 一絲처럼 위험하자/ 양서암 속에서 특별히 옷을 부촉하였도다/ 필경 虎丘와 부자를 이루고/ 마침내 숙질이 傳持하지 못했도다.
虎丘는 紹隆이니 圓悟克勤의 法嗣. 應菴曇華가 虎丘紹隆의 법을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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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子江頭楊柳春 楊花愁殺渡江人
一聲羌笛離亭晚 君向瀟湘我向秦 【續傳燈錄二十九 佛眼以古詩發明罽賓王斬師子尊者話】
양자강두의 양류의 봄이여/ 楊花가 도강하는 사람을 너무 수심케 하는구나/ 한 소리 羌笛이 정자를 떠나는 저녁에/ 그대는 瀟湘을 향하고 나는 秦을 향하도다.
羌은 오랑캐 강. 티베트족 강. 種族 이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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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頓敎勿人情 有疑不決直須爭
不是山僧逞人我 修行恐落斷常坑
非不非是不是 差之毫釐失千里
是則龍女頓成佛 非則善星生陷墜 【證道歌】
원돈교는 인정이 없나니/ 의심이 있어 결단하지 못했으면 바로 爭論을 써라/ 이 산승이 人我를 나타냄이 아니라/ 수행하여 斷常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염려함이니라/ 그름이 그름이 아니며 옳음이 옳음이 아니겠는가/ 털끝만큼 어긋나면 千里를 잃느니라/ 옳은 즉 龍女가 문득 성불함이며 그른 즉 善星이 산 채로 떨어짐이로다.
逞은 환히 보일(顯示) 정. 자랑할(矜) 정. 斷常은 斷見과 常見이니 三藏法數卷第十二에 이르되 외도의 헤아리는 바는 斷常二見을 벗어나지 못한다. 혹은 있음이라고 집착하는 것은 곧 이 常見이며 혹은 없음이라고 집착함은 곧 이 단견이다. 釐는 털끝 리.
龍女 妙經(妙法蓮華經卷第四) 智積菩薩이 문수사리에게 물어 말하되 仁者가 용궁에 가서 교화한 바의 중생이 그 수가 얼마인가. 문수가 이르되 그 수가 무량이라 가히 稱計(稱은 헤아릴 칭. 곧 헤아려 셈)하지 못한다. 내가 海中에서 오직 늘 妙法華經을 宣說했다. 智積이 물어 이르되 이 경은 微妙하거늘 자못 중생이 이 경을 수행하여 속히 부처를 얻겠는가. 문수사리가 말하되 娑竭羅龍王의 딸이 있는데 나이가 비로소 八歲이며 지혜롭고 날카로운 根機인지라 능히 菩提에 이른다. 내지 衆會(대중의 모임)가 다 보았는데 龍女가 홀연의 사이에 변해 남자로 이루어졌으며 보살행을 갖추어 곧 남방세계로 가서 寶蓮華에 앉아 等正覺을 이루었다 [祖庭事苑卷第七].
善星 열반경(卷第三十一)에 이르되 불타가 善星比丘(法華義疏卷第一 經에 이르되 불타가 세 아들이 있었다. 一은 善星이며 二는 優婆摩那며 三은 羅睺羅니 곧 세 夫人의 所生이다)에게 말씀하시되 제불여래의 誠言(誠은 精誠 성. 眞實 성)은 둘이 없느니라. 善星이 곧 말하되 여래가 이때 비록 이 말씀을 지었지만 내가 이 일에 도무지 믿음을 내지 못했다. 내가 또한 늘 善星을 위해 眞實法을 설했지만 그는 絶對로 믿어 가지는 마음이 없었다. 비록 다시 十二部經을 독송하고 四禪을 획득했지만 惡邪의 견해를 내어 이와 같은 말을 짓되 부처도 없고 법도 없고 열반도 있지 않다. 사문 瞿曇이 잘 相法(觀相法)을 아는지라 이런 고로 능히 타인의 마음을 得知한다. 여래가 비록 다시 나에게 일러 설법하지만 나는 진실로 이르노니 인과가 없다. 선남자야 네가 만약 이와 같은 일을 믿지 못하겠거든 선성이 今者에 尼連禪河에 가까이 있으니 가히 함께 가서 묻자. 이때 여래가 곧 가섭과 더불어 선성의 처소에 갔다. 선성이 멀리서 불타가 옴을 보았으며 보고 나서 곧 惡邪의 마음을 내었다. 惡心을 쓴 연고로 산 몸 채로 陷入하여 阿鼻地獄에 이르렀다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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