圓明眞覺絶榮枯 萬彙高低處一途
嶺上石人騎鐵馬 塵中蒭狗吠金烏
風回巨海千波峻 雲斷長天片月孤
獨坐寥寥向深夜 又聞疏雨落庭梧 【拈頌二 四八則 圓覺經 以大圓覺爲我伽藍云云話 資壽捷頌】
원명한 진각엔 榮枯가 끊겼나니/ 온갖 무리의 고저가 一途에 처했도다/ 嶺上의 석인은 철마를 탔고/ 塵中의 추구는 금오를 짖도다/ 바람은 거해를 돌려 千波가 험준하고/ 구름 끊긴 장천에 片月이 외롭도다/ 홀로 앉아 寥寥히 심야를 향하나니/ 또 疏雨가 庭梧에 떨어짐을 듣노라.
彙는 무리 휘. 모을 휘. 蒭는 꼴 추. 金烏는 해. 疏雨는 성기게 뚝뚝 오는 비.
대원각으로써 나의 가람을 삼고 신심이 안거하니 평등성지로다(以大圓覺爲我伽藍 身心安居平等性智) [圓覺經 圓覺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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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通不開生藥舖 單單只賣死猫頭
不知那箇無思算 喫著通身冷汗流 【補續高僧傳十一 於圓通示徒 簡堂行機】
원통은 生藥舖를 열지 않나니/ 오로지 다만 죽은 고양이 머리를 파노라/ 어느 것이 思算이 없는지 알지 못하지만/ 喫著하면 온몸에 차가운 땀이 흐르리라.
圓通은 院名. 簡堂行機(護國景元의 法嗣. 楊岐下五世)가 원통에서 설한 게송임. 著은 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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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江海涉山川 尋師訪道爲參禪
自從認得曹溪路 了知生死不相關 【證道歌 關 一作干】
강해를 노닐고 산천을 건너며/ 스승을 찾고 도를 물음은 참선하기 위함이로다/ 조계의 길을 認得함으로부터/ 생사에 상관되지 않음을 了知했도다.
訪은 물을 방. 찾을 방. 訪道는 곧 問道와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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嗟見今時學道流 千千萬萬認門頭
恰似入京朝聖主 祇到潼關卽便休 【洞山錄 洞山偈】
슬프다 금시의 학도하는 무리를 보니/ 千千萬萬이 門頭를 인정하도다/ 흡사 入京하여 聖主를 뵈면서/ 단지 동관에 이르러 곧 바로 쉬는구나.
嗟는 탄식할 차. 朝는 뵐 조. 潼關은 縣 이름 또는 關 이름. 陝섬西省에 있으며 洛陽에서 장안으로 들어가는 要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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嗟末法惡時世 衆生福薄難調制
去聖遠兮邪見深 魔强法弱多恐害
聞說如來頓敎門 恨不滅除令瓦碎
作在心殃在身 不須寃訴更尤人
欲得不招無間業 莫謗如來正法輪 【證道歌 恐 一作怨】
슬프다 말법의 惡時世여/ 중생이 복박하여 調制하기 어렵구나/ 聖法에서 相去함이 멀어 邪見이 깊나니/ 魔는 강하고 법은 약해 많이 怨害하도다/ 여래의 頓敎門 설함을 들으면/ 滅除하여 瓦碎케 하지 못함을 한탄하도다/ 조작은 마음에 있지만 앙화는 몸에 있나니/ 모름지기 寃訴하거나 남의 탓 하지 말아라/ 무간업을 초래하지 않음을 얻고자 한다면/ 여래의 정법륜을 비방하지 말아라.
去는 距離(距는 떨어질 거) 거. 瓦碎는 기와가 부서지는 것. 寃은 원통할 원. 또 怨과 통함. 怨望할 원. 訴는 하소연할 소. 尤는 원망할 우. 탓할 우.
正法輪 輪은 비유로써 말함이니 王의 寶輪(전륜성왕의 七寶 중의 하나인 輪寶)과 같음. 운전하매 장애가 없으며 번뇌를 꺾고 부수며 더욱 움직이면 더욱 멀리 가므로 信住行位(十信 十住 十行의 位)와 果地(果位)에 이르기까지 운전하지 않음이 없는 것임. 또 바퀴통(轂곡) 바퀴살(輻복) 바퀴테(輞망) 바퀴축(軸)의 體用을 두루 갖추었음. 말한 바 法이란 것은 일체의 義地를 軌範하여 가짐임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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