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波深處釣魚翁 抛餌牽絲力已窮
一棹淸風明月裏 不知身在水晶宮 【拈頌七 二一一則 南泉摩尼珠話 蔣山泉頌】
푸른 파도 깊은 곳에 고기 낚는 늙은이여/ 미끼를 던지고 줄을 당기느라 힘이 이미 다했구려/ 한 번 청풍명월 속에 노를 저으면서/ 몸이 水晶宮에 있는 줄 알지 못하도다.
南泉이, 師祖가 묻되 마니주를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여래장 속에서 친히 거두어 얻는다(摩尼珠人不識 如來藏裏親收得. 證道歌의 구절) 하니 무엇이 이 藏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王老師가 너와 더불어 왕래하는 것이 이 장이니라. 조가 이르되 무엇이 이 珠입니까. 스님이 사조를 불렀다. 조가 예하고 응답하자 스님이 이르되 가거라. 너는 나의 말을 알지 못한다. 조가 깨달았다 [禪門拈頌卷七 二一一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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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閣香沈月色親 琉璃古殿現全身
茫茫宇宙人無數 靑白傳家未見人 【雜毒海一 洞山 笑翁堪】
봉각에 향불은 꺼지고 월색이 친밀한데/ 琉璃古殿에 전신을 나타내도다/ 망망한 우주에 사람이 무수하건만/ 靑白의 가풍을 전하려다 사람을 만나지 못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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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家無事最幽閑 近對靑松遠對山
詩句不曾題落葉 恐隨流水到人間 【祖庭事苑三 香嚴志閑偈】
승가의 일 없음이 가장 幽閑하나니/ 가까이 청송을 대했고 멀리 산을 대했도다/ 시구를 일찍이 낙엽에 題하지 않음은/ 유수 따라 인간에 이를까 염려함이니라.
題는 적을 제. 글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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獃獃四顧起悲嗔 念食呑津咳嗽頻
摝粥啜羹包滿口 開單展鉢響諸隣 【百丈淸規六 日用軌範章】
멍청하게 사방을 바라보면서 悲嗔을 일으키고/ 밥을 생각느라 침을 삼키며 기침이 잦도다/ 죽을 뜨고 국을 마시면서 입에 包滿하며/ 鉢單을 열고 발우를 펴면서 여러 隣單에 음향이 울리도다.
獃는 어리석을 애니 강아지의 분별 없음을 形象했음. 嗔은 성낼 진. 津은 진액 진. 咳는 기침 해. 嗽는 기침 수. 摝은 건질 록. 啜은 마실 철. 羹은 국 갱. 單은 鉢單이니 발우의 깔개. 隣은 이 글에선 곧 옆 자리를 말함.
單이란 것은 작은 紅紙 조각을 써서 衆僧의 이름을 적어 各位의 上壁에 붙인 것이다 [禪關策進 注].
眠單 때에 불타가 給孤園에 계셨다. 한 비구가 있어 벌거벗은(赤은 벌거벗을 적) 몸으로 자면서 旃褥(旃은 氈전과 通함. 毛氈 전. 毯담요 전. 旃褥은 곧 담요)의 臥具를 보호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 譏嫌(譏는 나무랄 기. 싫어할 기)하자 불타가 말씀하시되 宜當 臥具를 놓도록(著) 하라(이 인연은 毘奈耶雜事卷第十에 나옴). 즉금 禪家에서 쓰는 바 眠單이 이것이다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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維摩寢疾在毗耶 不二門中勘作家
一默若雷群蟄惺 看來猶是眼中沙 【爲霖秉拂錄上 爲霖偈】
유마가 寢疾하여 비야리성에 있으면서/ 不二門 가운데에서 작가를 감험했도다/ 한 번의 침묵이 우레와 같아서 群蟄이 깨달았으나/ 보아 오매 오히려 눈 속의 모래로다.
寢은 잠잘 침. 누울 침. 寢疾은 심한 병이 들어서 누워 꼼짝 못하고 앓음. 蟄은 숨을 칩. 惺은 깨달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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