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四畫(16-20) 種性邪 塵勞逈脫 蜻蜓許是 摧殘枯木 翠竹黃花

태화당 2019. 8. 29. 10:38

種性邪錯知解    不達如來圓頓制

二乘精進勿道心 外道聰明無智慧

亦愚癡亦小騃    空拳指上生實解

執指爲月枉施功 根境法中虛捏怪

不見一法卽如來 方得名爲觀自在

了卽業障本來空 未了應須還夙債

饑逢王饍不能飡 病遇醫王爭得瘥 證道歌


종성이 삿되면 잘못 知解하므로/ 여래의 圓頓法制를 통달하지 못하느니라/ 二乘의 정진은 道心이 없고/ 외도의 총명은 지혜가 없도다/ 또한 愚癡하고 또한 조금 어리석나니/ 빈주먹 손가락 위에 實解를 내도다/ 손가락에 집착하여 달로 삼아 헛되이 을 베풀고/ 根境法中에 헛되이 괴이를 날조하도다/ 한 법도 보지 않아야 곧 여래니/ 비로소 관자재라고 이름함을 얻느니라/ 了得한 즉 업장이 본래 비었지만/ 요득하지 못하면 응당 반드시 묵은 빚을 갚아야 하느니라/ 주리면서 王饍을 만나고도 능히 먹지 못하면/ 병들어 醫王을 만난들 어찌 병 나음을 얻으리오.


는 어리석을 애. 業障三障(煩惱障 業障 報障)의 하나. 三藏法數卷第八에 이르되 業障 業은 곧 業行이다. 이르자면 貪瞋癡로 말미암아 身口意를 일으켜 五無間重惡의 업을 조작하여 正道障蔽하나니 이 이름이 業障이다. 은 반찬 선. 은 먹을 찬. 밥 찬. 는 병 나을 채.

敎外別傳 正宗記(傳法正宗論 二卷 宋 契嵩著. 契嵩雲門下四世)에 가로되 그 이른 바 敎外別傳이란 것은 黃卷赤軸(佛經을 달리 이르는 말. 예로부터 경전은 누런 종이나 누런 비단에 썼고 경을 마는 막대는 붉은빛이었기 때문) 사이의 言聲字色摐然(은 어지러울 창. 칠 창)形狀이 있는 것을 말함이 아니라 바로 實相無相과 더불어 하나인 것이다(以上傳法正宗論卷下에 나옴). 또한 가 불교와 다른 게 아니며 바로 그 敎迹이 이르지 못하는 바인 것이다. 按驗컨대 智度論(百卷 龍樹菩薩造 後秦 鳩摩羅什譯. 卷五十三)에 가로되 제불이 法愛를 끊어 經書를 세우지 않으시며 또한 語言을 장엄하지 않으신다 하니 이와 같은 즉 대성인의 그 뜻이 어찌 일찍이 꼭 교에 있겠는가. 경에 가로되 내가 道場에 앉을 때 一法도 얻지 않나니 空拳으로 小兒를 속이듯이 일체를 제도하노라(智度論卷第二十 불타가 설하시되 내가 道場에 앉을 때 智慧를 가히 얻지 않나니 空拳으로 小兒를 속이듯이 일체를 제도하노라) 하셨으니 이것이 어찌 대성인이 로써 을 삼아 꼭 專一치 않으심이 아니겠는가. 또 경(圓覺經)에 가로되 修多羅敎는 달을 標示하는 손가락과 같아서 만약 다시 달을 본다면 표시한 바는 필경 달이 아닌 줄 了知한다 하니 이것이 어찌 사람으로 하여금 敎迹에 집착하게 함이겠는가 [祖庭事苑卷第一].

) --> 

塵勞逈脫事非常 緊把繩頭做一場

不是一翻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 宛陵錄 黃檗希運偈


진로를 멀리 벗어나는 일은 범상하지 않으니/ 긴급히 노끈을 잡아 한바탕 지을지어다/ 이 한 번 翻覆하여 차가움이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때리는 향기를 얻으리오.


塵勞는 번뇌의 다른 이름. 은 팽팽할 긴.

) --> 

蜻蜓許是好蜻蜓 飛來飛去不曾停

捉來摘除兩箇翼 便是一枚大鐵釘 佛鑑禪師語錄二 佛鑑偈


잠자리는 아마도 이 좋은 잠자리니/ 날아오고 날아가며 일찍이 停止하지 않도다/ 잡아 와서 두 개의 날개를 떼서 제하니/ 곧 이 一枚大鐵釘이로다.


은 잠자리 청. 은 잠자리 정. 은 딸 적. 뗄 적. 量詞. 은 못 정.

) --> 

摧殘枯木倚寒林 幾度逢春不變心

樵客見之又不採 郢人何事苦搜尋 雜毒海五 寄鹽官安 大梅常


최잔한 고목이 寒林에 기댔나니/ 몇 번이나 봄을 만났으나 변심하지 않았노라/ 나무꾼도 이를 보고 또 채취하지 않거늘/ 郢人이 무슨 일로 애써 搜尋하는가.


는 나무할 초. 땔나무 초. 은 초나라 서울 영. 郢人莊子雜篇徐無鬼章에 나옴. 巧匠을 가리킴.


翠竹黃花非外境 白雲明月露全眞

頭頭盡是吾家物 信手拈來不是塵 續傳燈錄二十二 雙嶺化偈


취죽과 황화는 外境이 아니며/ 백운과 명월이 全眞을 드러내도다/ 頭頭가 다 이 내 집 물건인지라/ 손닿는 대로 집어 오매 이 티끌이 아니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