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性邪錯知解 不達如來圓頓制
二乘精進勿道心 外道聰明無智慧
亦愚癡亦小騃 空拳指上生實解
執指爲月枉施功 根境法中虛捏怪
不見一法卽如來 方得名爲觀自在
了卽業障本來空 未了應須還夙債
饑逢王饍不能飡 病遇醫王爭得瘥 【證道歌】
종성이 삿되면 잘못 知解하므로/ 여래의 圓頓의 法制를 통달하지 못하느니라/ 二乘의 정진은 道心이 없고/ 외도의 총명은 지혜가 없도다/ 또한 愚癡하고 또한 조금 어리석나니/ 빈주먹 손가락 위에 實解를 내도다/ 손가락에 집착하여 달로 삼아 헛되이 功을 베풀고/ 根境의 法中에 헛되이 괴이를 날조하도다/ 한 법도 보지 않아야 곧 여래니/ 비로소 관자재라고 이름함을 얻느니라/ 了得한 즉 업장이 본래 비었지만/ 요득하지 못하면 응당 반드시 묵은 빚을 갚아야 하느니라/ 주리면서 王饍을 만나고도 능히 먹지 못하면/ 병들어 醫王을 만난들 어찌 병 나음을 얻으리오.
騃는 어리석을 애. 業障은 三障(煩惱障 業障 報障)의 하나. 三藏法數卷第八에 이르되 業障 業은 곧 業行이다. 이르자면 貪瞋癡로 말미암아 身口意를 일으켜 五無間의 重惡의 업을 조작하여 正道를 障蔽하나니 이 이름이 業障이다. 饍은 반찬 선. 飡은 먹을 찬. 밥 찬. 瘥는 병 나을 채.
敎外別傳 正宗記(傳法正宗論 二卷 宋 契嵩著. 契嵩은 雲門下四世)에 가로되 그 이른 바 敎外別傳이란 것은 黃卷赤軸(佛經을 달리 이르는 말. 예로부터 경전은 누런 종이나 누런 비단에 썼고 경을 마는 막대는 붉은빛이었기 때문) 사이의 言聲字色이 摐然(摐은 어지러울 창. 칠 창)히 形狀이 있는 것을 말함이 아니라 바로 實相인 無相과 더불어 하나인 것이다(以上은 傳法正宗論卷下에 나옴). 또한 果가 불교와 다른 게 아니며 바로 그 敎迹이 이르지 못하는 바인 것이다. 按驗컨대 智度論(百卷 龍樹菩薩造 後秦 鳩摩羅什譯. 卷五十三)에 가로되 제불이 法愛를 끊어 經書를 세우지 않으시며 또한 語言을 장엄하지 않으신다 하니 이와 같은 즉 대성인의 그 뜻이 어찌 일찍이 꼭 교에 있겠는가. 경에 가로되 내가 道場량에 앉을 때 一法의 實도 얻지 않나니 空拳으로 小兒를 속이듯이 일체를 제도하노라(智度論卷第二十 불타가 설하시되 내가 道場에 앉을 때 智慧를 가히 얻지 않나니 空拳으로 小兒를 속이듯이 일체를 제도하노라) 하셨으니 이것이 어찌 대성인이 敎로써 權을 삼아 꼭 專一치 않으심이 아니겠는가. 또 경(圓覺經)에 가로되 修多羅敎는 달을 標示하는 손가락과 같아서 만약 다시 달을 본다면 표시한 바는 필경 달이 아닌 줄 了知한다 하니 이것이 어찌 사람으로 하여금 敎迹에 집착하게 함이겠는가 [祖庭事苑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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塵勞逈脫事非常 緊把繩頭做一場
不是一翻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 【宛陵錄 黃檗希運偈】
진로를 멀리 벗어나는 일은 범상하지 않으니/ 긴급히 노끈을 잡아 한바탕 지을지어다/ 이 한 번 翻覆하여 차가움이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때리는 향기를 얻으리오.
塵勞는 번뇌의 다른 이름. 緊은 팽팽할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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蜻蜓許是好蜻蜓 飛來飛去不曾停
捉來摘除兩箇翼 便是一枚大鐵釘 【佛鑑禪師語錄二 佛鑑偈】
잠자리는 아마도 이 좋은 잠자리니/ 날아오고 날아가며 일찍이 停止하지 않도다/ 잡아 와서 두 개의 날개를 떼서 제하니/ 곧 이 一枚의 大鐵釘이로다.
蜻은 잠자리 청. 蜓은 잠자리 정. 摘은 딸 적. 뗄 적. 枚는 量詞. 釘은 못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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摧殘枯木倚寒林 幾度逢春不變心
樵客見之又不採 郢人何事苦搜尋 【雜毒海五 寄鹽官安 大梅常】
최잔한 고목이 寒林에 기댔나니/ 몇 번이나 봄을 만났으나 변심하지 않았노라/ 나무꾼도 이를 보고 또 채취하지 않거늘/ 郢人이 무슨 일로 애써 搜尋하는가.
樵는 나무할 초. 땔나무 초. 郢은 초나라 서울 영. 郢人은 莊子雜篇徐無鬼章에 나옴. 巧匠을 가리킴.
翠竹黃花非外境 白雲明月露全眞
頭頭盡是吾家物 信手拈來不是塵 【續傳燈錄二十二 雙嶺化偈】
취죽과 황화는 外境이 아니며/ 백운과 명월이 全眞을 드러내도다/ 頭頭가 다 이 내 집 물건인지라/ 손닿는 대로 집어 오매 이 티끌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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