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6획 休戀江湖五六月

태화당 2019. 8. 30. 10:28

休戀江湖五六月 收取絲綸歸去來 楊岐錄

강호의 五六月을 연모함을 그치고 낚싯줄을 거두어 돌아가거라.


歸去來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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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戀寒潭無影樹 且看六月雪花飛 續傳燈錄二十七

찬 못의 그림자 없는 나무를 연모함을 그치고 다만 유월에 설화가 나는 것을 보아라.


는 다만 차. 發語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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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論長安好風流 得便宜是落便宜 大華嚴法界圖註

장안의 아름다운 풍류를 논함을 그칠지니 편의를 얻음이 이는 편의에 떨어짐이니라.


長安西省 西安市의 옛 이름. 나라 나라 때 도읍지였던 곳으로 洛陽에 견주어 西都 또는 上都라고도 함.


休言拂石能堅久 若比無生是刹那 法泉繼頌證道歌

拂石이 능히 견고하고 장구하다 라고 말함을 그칠지니 만약 무생에 비한다면 이 찰나니라.

 

劫石 범어로 이르되 劫波는 여기에선 이르되 時分이며 혹은() 이르되 長時. 樓炭經로써 겁을 했음. 大石이 있는데 사방이 四十里百歲諸天이 내려와서 羅縠衣(은 비단 곡)를 취해 스쳐서() 돌은 다하지만 은 오히려 다하지 않는다(別譯雜阿含經卷第十六에 이와 유사한 글이 있음) [祖庭事苑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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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言一物不持來 大地山河皆我造 法泉繼頌證道歌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함을 그칠지니 대지와 산하를 다 내가 만들었느니라.


懷讓禪師金州 杜氏의 아들이다. 처음엔 嵩山 安國師를 알현했는데 이 그를 啓發하여 曹溪參扣케 했다. 이 이르러 예배하자 스님(육조)이 가로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가로되 嵩山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무슨 물건이 이러히 왔는가. 가로되 한 물건이라고 설해 주더라도 맞지 않습니다(說似一物卽不中. 說似與 向의 뜻). 스님이 가로되 도리어 가히 修證했는가. 가로되 수증은 곧 없지 않으나 汚染은 곧 얻지 못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다만 이 不汚染이 제불이 호념하는 바이다. 네가 이미 이와 같으니 나도 또한 이와 같다 [六祖大師法寶壇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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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將心識謾參尋 毗嵐猛風吹海立 人天眼目一

심식을 가지고 헛되이 參尋하지 말아라 비람맹풍이 바다를 불어 세우느니라.


과 통함. 虛 枉 徒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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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被業錢閑使作 朝晡計筭費神思 虛堂集三 四七則

業錢의 쓸데없이 사작함을 입지 말고 아침 저녁으로 계산하여 신사를 써라.


使作은 부려서 작업을 시킴. 申時 포니 오후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 저녁 무렵. 神思는 정신과 思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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吃嘹舌頭三千里 壺中日月自分明 圓悟錄六

흘료의 혀가 삼천 리며 단지 속의 해와 달이 절로 분명하구나.


은 말 더듬을 흘. 는 울 료. 는 단지 호.

汝南 사람인 費長房이 어느 날 시장에서 한 노인이 약재를 팔다가 장이 파하자 앞에 걸어둔 단지 속으로 쏙 들어가는 것을 보고 노인에게 도를 가르쳐 주길 청했다. 그 노인을 따라 깊은 산에 들어가 수도했으나 도를 깨치지 못했는데 떠날 때 노인이 符籍 한 장을 주며 말하되 이 부적을 지니고 있으면 세상의 귀신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했다. 과연 귀신을 부리며 살았으나 부적을 잃어버리자 귀신에게 죽임을 당했다. 자세한 것은 後漢書卷八十二下를 보라. 또 비장방이 한 단지로써 집을 삼고 술로 세상의 근심을 잊었다는 故事에서 壺中天地라는 말이 유래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