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手手中呈好手 紅心心裏中紅心 【大慧普覺錄八】
호수의 수중에 호수를 주고 홍심의 心 속에 홍심을 맞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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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是南山射石虎 假饒沒羽亦徒爲 【拈八方珠玉集下】
좋이 이 남산에서 석호를 쏘아 假饒 깃이 잠기더라도 또한 徒然함이니라.
假饒는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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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雨洗將殘暑去 凉風吹得早秋來 【了菴淸欲錄三】
호우가 잔서를 씻어 가지고 가더니 서늘한 바람이 조추를 불어 오다.
好鳥盡從林下過 鳳凰不戀舊時巢 【無異元來錄六】
호조는 다 숲 아래를 좇아 지나가고 봉황은 구시의 둥지를 연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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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歹是非能眼聽 普門大士現全身 【紫栢集八】
호태와 시비를 능히 눈으로 듣는다면 보문대사가 온몸을 나타내리라.
歹는 나쁠 태. 악할 태. 뼈 앙상할 알. 普門大士는 곧 관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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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光返照便歸來 廓徹靈根無向背 【永盛註頌證道歌】
회광반조하여 바로 돌아가서 靈根을 확철하니 향배가 없다.
回光返照는 빛을 돌리어 돌아와 비춤. 곧 마음의 빛을 돌리어 되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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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鴈一聲春夢斷 始知身世悟南柯 【拈八方珠玉集下】
돌아가는 기러기의 한 소리에 춘몽이 끊어지니 비로소 알았네 신세가 남가를 깨달음임을.
身世는 한 몸의 處地. 흔히 가련하거나 외롭거나 가난한 境遇를 이름.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폐를 끼치는 일.
南柯 東平의 淳순于芬은 吳楚의 游浹(浹은 돌 협. 곧 노닐며 돌아다님)의 사내다. 술을 믿고 檢校(살펴서 바르게 함)하지 않았다. 집이 郡의 동쪽에 거주했는데 큰 느티나무가 있었고 가지와 잎이 扶持하며 성기었다. 芬이 늘(嘗은 常임) 술꾼들과 그 아래에서 너풀거렸다(婆娑). 어느 날 過飮이 질병이 되어 부축해 돌아와 東序(序는 담장 서. 行廊 서. 곧 동쪽의 담장)의 아래에 누웠는데 夢中에 매우 갑작스럽게(忽忽然) 두 紫衣를 입은 使者를 보았는데 꿇어앉아 가로되 槐安國의 왕께서 臣을 보내 奉迎하라 하셨습니다. 芬이 不覺에 平床(榻)에서 내려왔다. 문에 들어와 左右의 車馬와 侍從 몇 사람을 보았는데 다 盛大하게 粧飾했다. 芬을 부축해 수레에 오르게 하고 門戶를 나서매 古穴(穴은 구덩이 혈. 움 혈. 곧 오래된 움)을 가리키며 떠났다. 홀연히 山川의 경계와 물건을 보니 인간 세상과 다르지 않았다. 十里 가량에 都城이 있었는데 左右에서 전하고 부름이 매우 삼엄했다. 다음에 큰 城門에 들어갔는데 門樓의 榜에 가로되 大槐安國이라 했다. 별안간 한 騎兵이 있어 傳해 가로되 왕께서 駙馬(駙馬都尉의 준말. 임금의 사위)가 멀리서 도착했으므로 東華宮에 묵게(館) 하라 하셨습니다. 잠깐 사이에 또 한 門이 휑하게 열린 걸 보았다. 芬이 내려가서 들어가 堂宇를 둘러보매 金色과 푸른색이 彩色되어 섞였으며 왕래하며 노닐면서 구경하는 자가 다 淳于郞이라 하며 희롱하는 말로 삼았다. 芬이 故人인 周弁변 田子 華方을 만났으며 옛 일을 敍述하는 사이에 宰相이 이른다고 부르는 것을 갑자기 들었다. 芬이 섬돌에서 내려와 揖하였다. 재상이 가로되 賢者가 弊國이라 하지 않고 국내에 오셨습니다. 寡君께서 賢者를 요청한 건 부탁하여 姻婭(婭는 同壻 아. 一家 아. 곧 사위 쪽의 사돈과 동서 쪽의 사돈을 아울러 이르는 말)가 되려고 하신 것입니다. 芬이 가로되 비천한 발자취라 누추하고 박복하거늘 어찌 이런 희망이 있겠습니까. 재상이 인하여 請해서 가는데 몇 걸음 사이에 殿堂에 이르렀다. 오직 한 사람이 거처했는데 素服에 華冠이며 의젓한 게 王者의 존엄과 같았다. 左右가 芬으로 하여금 예배하게 했다. 왕이 가로되 令尊(남의 아버지에 대한 敬稱)의 명령을 받들어 한 小女를 君子와 짝지을까 하노라. 芬이 대답할 바를 알지 못해 단지 俯伏할 따름이었다. 왕이 가로되 卿은 가히 다만 館舍로 돌아가라. 芬이 沈思(정신을 모아 깊이 생각함)하되 아버지가 옛적에 계실 때 邊臣이 되었다가 虜中에 陷沒했는데 往往 虜와 交和하였으므로 이 일이 있는가. 얼마 안되어 羊鴈의 폐백이 다 갖추어졌으며 左右의 嬪從은 혹은 일컫기를 華陽姑 靑溪女 上仙子 下仙子라 했다. 비취색 걸음이 저벅저벅한데(躞은 저벅저벅 걸을 섭. 蹀은 저벅저벅 걸을 접) 채색이 섞여 玲瓏함이 몇 리 사이였다. 장막을 걷고 부채를 제거하자 한 여자가 보였는데 号가 金枝公主였다. 용모가 예쁘고 아름다웠으며 芬이 그와 交接했는데 자못 기쁘고 즐거웠다. 왕이 어느 날 芬에게 일러 가로되 나의 南柯郡이 일을 다스리지 못해 太守를 쫓아내 그만두게 하고 卿에게 藉賴(藉는 빌릴 자. 곧 憑藉하여 依賴함)하여 그것을 맡길까(典) 하노라. 가히 小女와 同行하라. 드디어 有司에게 칙령하여 行具를 갖춤이 매우 성대했다. 가서 城門에 이르니 榜에 가로되 南柯郡이었다. 芬이 거기를 맡은 지 二十餘年에 芬의 처가 질병을 만나 열흘 만에 죽었다. 諡號가 順義公主였으며 나라의 동쪽 盤龍崗(崗은 언덕 강)에 장사 지냈다. 왕이 芬에게 일러 가로되 卿이 집을 떠난 날이 오래니 돌아감이 옳다. 芬이 가로되 집이 곧 여기이거늘 또 어디로 돌아갈 바이겠습니까. 왕이 웃으며 가로되 卿은 본디 人間族이며 여기가 아니니라. 芬이 조금 깨침이 있는 듯했는데 왕이 左右를 시켜 전송해 門에 이르렀다. 西階로부터 올랐는데 보아 마치매 동쪽 담장의 아래에 누웠었다. 芬이 매우 놀라며 괴이하게 여기는데 使者가 芬의 姓名을 불렀고 몇 번 불렀다. 芬이 비로소 크게 깨었다. 인하여 문호를 나서서 느티나무 아래의 움을 찾았다. 芬이 가로되 이것이 곧 夢中에서 경과한 곳이다. 드디어 奴僕으로 하여금 도끼를 짊어지고서 擁腫(작은 종기니 곧 썩은 부분)을 끊게 하고 쪼개어 그루터기를 조사했다. 찾아서 움 아래를 窮究하니 가히 길이(袤는 길이 무)가 丈尺(十餘尺)이었고 큰 구덩이가 있는데 평평하고 휑덩그렁했다. 가히 한 걸상(榻)을 受容할 만했다. 쌓인 흙이 있었는데 臺榭(榭는 정자 사)와 같았으며 뭇 개미가 그를 輔弼(輔는 도울 보. 弼은 도울 필)했으며 이것이 곧 개미왕이며 槐安國의 首都였다. 또 한 움에 한 썩은 거북이 있었고 껍질의 크기가 말(斗)과 같았다. 작은 봉분이 있었는데 한 자 가량이었다. 곧 芬이 처를 안장한 묘였다. 芬이 앞의 일을 추억하며 感嘆하여 말지 않았다. 靈怪集을 보라 [祖庭事苑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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