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外白雲千萬朶 籬邊紅杏兩三枝 【無異元來錄一】
문밖의 흰 구름은 천만 떨기며 울타리 가의 붉은 살구는 두세 가지다.
朶는 떨기 타. 杏은 살구나무 행. 은행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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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古路平如砥 不與時人共往還 【呆菴普莊錄一】
문 앞의 옛길이 평평하기가 숫돌 같나니 時人과 함께 왕환하지 않으리라.
砥는 숫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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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修竹來儀鳳 澗底淸泉隱臥龍 【無異元來錄四】
문 앞의 긴 대는 儀鳳을 이르게 하고 시내 밑의 맑은 샘엔 와룡이 숨었다.
修는 길 수. 來는 이를(至) 래. 부를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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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流水長無盡 無限魚龍唱鷓鴣 【紫栢集五】
문 앞의 유수는 늘 다함이 없으니 무한한 어룡이 자고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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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殘雪日輪消 室內紅塵遣誰掃 【列祖提綱錄八 五燈全書卅八】
문 앞의 잔설은 일륜이 녹이지만 실내의 홍진은 누굴 보내 쓸어야 하나.
拔劍斫開人我易 推山塞斷是非難 【斷橋妙倫錄上】
검을 뽑아 人我를 쪼개 엶은 쉽지만 산을 밀어 시비를 막고 끊음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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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得下時須放下 放不下時擔取去 【恕中無愠錄五】
놓아서 내림을 얻을 때는 반드시 放下하고 놓아서 내리지 못할 때는 지고 가거라.
嚴陽善信禪師(趙州의 法嗣)가 처음 조주를 參見(參은 아랫 사람이 윗사람을 뵐 참)해 묻되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은 때는 어떠합니까. 조주가 가로되 放下着(내려 놓아라. 놓아 버려라. 着은 助字)하라. 스님이 가로되 이미 이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거늘 이 무엇을 방하하라 하십니까. 조주가 가로되 놓아 내리지 못하겠거든 짊어지고 가거라. 스님이 言下에 대오했다 [五燈全書卷第八 嚴陽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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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行也瓦礫生光 把定也眞金失色 【碧巖錄四 三一則】
방행하매 와력이 빛을 내고 파정하매 진금이 색을 잃다.
放行은 선종에서 수행자를 속박하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놓아 두면서 敎導하는 방법. 瓦는 기와 와. 질그릇 와. 礫은 자갈 력. 把定은 꽉 움켜쥠. 또 禪家에서 學人을 지도할 때 놓아두지 않고 바싹 다그치는 것. 色은 빛 색. 색채 색.
法法由來本空寂 三千刹海一蘧蘆 【了堂惟一錄一 蘆 疑廬】
법마다 유래가 본래 空寂하여 삼천찰해가 한 여인숙이로다.
蘧는 패랭이 꽃 거. 주막 거. 廬는 오두막집 려. 주막 려. 蘧廬는 旅人宿. 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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拂石坐來衫袖冷 踏花歸去馬蹄香 【虛舟普度錄】
돌을 떨치고 앉으매 적삼 소매가 차고 꽃을 밟고 돌아가니 말발굽이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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