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8획 盲龜値木雖優穩

태화당 2019. 8. 30. 10:39

盲龜値木雖優穩 枯木生華物外春 傳燈錄十三 風穴延沼語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남은 비록 넉넉하고 안온하지만 고목에 꽃이 나니 물외의 봄이다.


는 넉넉할 우. 화할 우. 은 편안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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盲龜跛鼈空流浪 枉使漁翁把釣竿 橫川如珙錄上

눈먼 거북과 절름발이 자라가 공연히 유랑하므로 헛되이 漁翁으로 하여금 낚싯대를 잡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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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鏡當臺列相殊 一一面南看北斗 證道歌事實一 雪竇語

명경이 當臺하여 列相이 다르나니 낱낱이 얼굴을 남쪽으로 하여 북두를 보아라.


明年更有新條在 惱亂春風卒未休 五燈全書卄九

명년에 다시 새로운 가지가 있어 춘풍을 뇌란하여 마침내 쉬지 않으리라.


語助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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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明道得不知有 明明知有道不得 雲谷錄上

밝디밝게 말함을 얻지만 있음을 알지 못하고 밝디밝게 있음을 알지만 말함을 얻지 못한다.


知有向上事가 있음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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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容易死心難 死得心時境自閑 無明慧經錄四

마음임을 밝히기는 용이하지만 마음을 죽이기가 어렵나니 마음을 죽였을 때 경계가 절로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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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月滿江無處覓 沙鷗時呌兩三聲 續刊古尊宿語要四

명월이 강에 가득하나 찾을 곳이 없더니 沙鷗가 때에 두세 소리를 부르짖도다.

沙鷗는 백사장의 갈매기. 는 갈매기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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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月隨人如有以 白雲作雨也無心 宏智錄四

명월이 사람을 따름은 까닭이 있는 듯하고 백운이 비를 만듦엔 또한 무심하다.

明珠自有千金價 誰肯林邊打雀兒 法昌倚遇錄

명주가 스스로 천금의 가치가 있거늘 누가 숲 가의 참새 잡음을 수긍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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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童嶺上一聲笛 驚起群鴉繞樹飛 了菴淸欲錄一

목동의 嶺上의 한 소리 피리가 뭇 까마귀를 驚起하여 나무를 돌면서 날게 하다.


는 갈까마귀 아. 큰부리까마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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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陵溪路非秦境 貪看桃花入洞天 希叟紹曇廣錄二

무릉의 계곡길은 나라 경계가 아니니 도화를 탐하여 보다가 洞天에 들어왔다.


洞天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 神仙이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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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帝求仙求不得 王喬端坐却昇天 石田法薰錄二 潙山錄

무제는 仙術을 구했으나 얻지 못하고 왕교는 단정히 앉아 도리어 승천했다.

後漢 顯宗 王喬이 되어서 신선처럼 들오리를 타고 京師를 오가곤 하였는데 그 오리를 잡고 보니 신발 한 짝만 있더라는 고사가 전한다. 자세한 것은 後漢書卷八十二上 方術列傳第七十二上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