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8획 夜冷魚潛空下釣

태화당 2019. 8. 30. 10:41

夜冷魚潛空下釣 不如收卷過殘年 禪要

밤은 차고 고기는 잠겼는데 공연히 낚시를 내리느니 거두어 잔년을 지남만 같지 못하다.

 

夜明簾外無人到 靈木迢然轉綠陰 爲霖還山錄一

야명렴 밖에 이르는 사람이 없고 靈木迢然하여 더욱 푸른 그늘이다.


夜明簾은 구슬로 꿰어 만든 발이니 밤에 그 빛이 밝기 때문에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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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明簾外排班立 萬里謳歌賀太平 爲霖餐香錄上

야명렴 밖에 班列按排하고 섰더니 萬里에 구가하며 태평을 경하하다


는 별려 놓을 배. 은 별려 설 반. 나눌 반. 는 노래할 구.

夜明簾外風光靜 鼓腹謳歌頌太平 爲霖還山錄二

야명렴 밖에 풍광이 고요한데 배 두드리며 구가하여 태평을 稱頌하다.


은 기릴 송. 칭송할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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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半石人方反側 一場好夢向誰言 永覺元賢錄一

야반에 석인이 막 반측하니 한바탕 좋은 꿈을 누굴 향해 말하나.

反側은 시름에 잠기거나 잠이 오지 않거나 하여 누워서 이리저리 몸을 뒤척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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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半烏龜飛上天 東邨王老謾商量 永覺元賢錄三

야반에 오귀가 하늘에 비상하니 동촌의 왕로가 헛되이 상량하다.

과 통함. 虛 枉 徒의 뜻. 과 같음.


夜半和風到窓紙 不知是雪是梅花 頌古集

야반에 바람과 함께 창호지에 이르니 이 눈인지 이 매화인지 알지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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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深水冷魚不飡 滿船虛載月明浮 天童如淨續錄

밤도 깊고 물도 차고 고기도 먹지 않으니 배 가득히 헛되이 달 밝음을 싣고 떴다.

은 먹을 찬. 밥 손. 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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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深認得來時路 不待天明便出關 從容錄六 八四則

야심에 來時의 길을 알아 얻었거든 천명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출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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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夜月向西邊沈 日日日從東畔出 永盛註頌證道歌

밤마다 달은 서쪽을 향해 잠기고 날마다 해는 동쪽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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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月不隨流水去 片雲多向故山歸 虛舟普度錄

야월은 유수를 따라가지 않고 片雲은 많이 옛 산을 향해 돌아간다.


夜靜同誰話此心 亂山時有孤猨呌 法泉繼頌證道歌

밤이 고요하여 누구와 함께 이 마음을 얘기하는데 亂山에 때마침 외로운 원숭이가 있어 부르짖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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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參欲說無窮事 奈此風頭峭硬何 呆菴普莊錄三

야참에 무궁한 일을 설하려는데 이 바람이 엄하고 단단함을 어찌하려나.


는 가파를 초. 엄할 초. 은 굳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