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後始知身是苦 徤時多爲別人忙 【無異元來錄二十九】
병든 후에 비로소 몸뚱이가 이 苦인 줄 알고 건강할 땐 많이 다른 사람을 위해 바쁘다.
徤은 健과 같음. 굳셀 건. 튼튼할 건.
浮幢氣象如天遠 那比蹄涔窄更微 【虛堂集一 一一則】
浮上한 깃발의 기상이 하늘처럼 멀거늘 어찌 제잠의 좁고 또 작음에 비하리오.
蹄는 발굽 제. 涔은 괸 물 잠. 蹄涔은 소나 말의 발자국 속에 괸 물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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粉骨碎身未足酬 一句了然超百億 【碧巖錄一 一則 證道歌】
분골쇄신하더라도 족히 갚지 못하나니 일구가 요연하여 백억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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蚍蜉可笑不量力 欲鼓微風撼大樁 【法泉繼頌證道歌】
왕개미가 가소롭게도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미풍을 두드려 큰 말뚝을 흔들려고 하다.
蚍는 왕개미 비. 蜉는 왕개미 부. 하루살이 부. 蚍蜉는 왕개미. 樁은 말뚝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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蚍蜉把住大風輪 八角磨盤空裏走 【元叟行端錄二】
왕개미가 큰 풍륜을 잡아 머물게 하고 팔각의 맷돌이 허공 속으로 달리다.
磨盤은 磨란 것은 맷돌이며 盤이란 것은 맷돌의 좌석이니 板으로 그것을 만들며 혹은 둥글게 만들고 혹은 팔각으로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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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襄無目看還的 師曠能聰聽似聾 【爲霖還山錄二】
사양이 눈이 없으나 보면 도리어 표적이며 사광이 능히 총명하나 들으매 귀머거리 같았다.
孔子가 師襄子에게 거문고 타는 법을 배웠다 [史記卷四十七 孔子世家].
師曠 晉(春秋時代 晉나라)의 賢明한 大夫임. 음률을 잘해 능히 귀신을 이르게 했음. 史記에 이르되 冀州 南和 사람이며 태어나면서 눈이 없었다 [祖庭事苑卷第二].
師曠 晉平公(재위 서기전 557-서기전 532)의 樂師이다. 公이 曠으로 하여금 거문고를 타게 하면서 公이 가로되 거문고에 이것이 없다면 가장 슬프리라. 가히 얻어 들을 수 있겠는가. 가로되 君께선 德義가 淺薄하여 가히 그것을 듣지 못합니다. 가로되 寡人이 좋아하는 것은 音이니 듣기를 원하노라. 사광이 부득이하여 거문고를 당겨 그것을 탔는데 한 번 彈奏하자 玄鶴 여섯이 郭門에 모였고 다시 탄주하자 목을 늘이며 울고 날개를 펴 춤췄다. 平公이 크게 기뻐하며 일어나 사광을 위해 祝壽했다(이 얘기는 史記卷二十四에 나옴) [祖庭事苑卷第一].
師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蹤 【五燈會元十三】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象王이 가는 곳에 여우의 자취 끊긴다.
桑疇雨過羅紈膩 麥隴風來餠餌香 【愚菴智及錄五】
뽕밭 두둑에 비가 지나니 羅紈이 기름지고 보리밭 언덕에 바람이 오니 餠餌가 향기롭다.
疇는 두둑 주. 羅는 비단 라. 紈은 비단 환. 명주 환. 또 素임. 羅紈은 널리 精美한 사직품絲織品을 가리킴. 膩는 살찔 니. 隴은 두둑 롱. 언덕 롱. 餠은 떡 병. 餌는 먹이 이. 餠餌는 餠類 식품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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