路逢死蛇莫打殺 無底籃子盛將歸 【傳燈錄二十 佛日章 夾山語】
길에서 죽은 뱀을 만나거든 때려 죽이지 말고 밑이 없는 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돌아오너라.
钁頭邊(钁은 큰 호미 곽. 頭는 助字) 佛日(本空이니 雲居道膺의 法嗣. 靑原下六世)이 行脚할 때 夾山(善會)에 이르렀다. 夾山이 어느 날 普請(널리 대중에게 청하여 함께 運力하는 것)하던 차에 維那가 日에게 명령해 送茶하라 했다. 日이 이르되 某(이름 대신 쓰는 말)는 불법을 위해 왔고 送茶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那가 이르되 和上이 上座에게 요청하게 했다. 日이 이르되 화상이라면 곧 옳다(得은 適合임). 日이 이에 茶를 가지고 作務하는 곳으로 갔다. 협산을 보자 드디어 茶椀(椀은 사발 완. 주발 완)을 흔들어 소리를 지었다. 山이 돌아보지 않았다. 日이 이르되 釅茶(釅은 술맛 텁텁할 염, 엄) 三五椀은 뜻이 钁頭邊에 있습니다. 山이 이르되 缾(甁과 같음)은 茶를 기울일 형세가 있나니 바구니 중에 몇 개의 사발(甌)인가. 日이 이르되 缾은 茶를 기울일 형세가 있지만 바구니 중엔 一甌도 없습니다. 바로 茶를 기울였다. 대중이 다 눈으로써 그를 보았다. 日이 이르되 대중이 鶴望(고개를 길게 빼고 발돋움하여 바라봄)하니 스님의 一言을 빕니다. 山이 이르되 길에서 죽은 뱀을 만나거든 타살하지 말고 바닥 없는 광주리에 담아 가지고 오너라(路逢死蛇莫打殺 無底籃子盛將來). 日이 이르되 손에 夜明符(밤을 밝게 비추는 符籍)를 잡았으니 몇 개가 하늘 밝아짐을 아는가. 山이 대중을 불렀다. 이미 사람이 있으니 돌아가자(來는 助字). 이에 普請을 멈췄다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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路遠夜長休把火 大家吹滅暗中行 【絶岸可湘錄 大慧普覺錄五】
길이 멀고 밤도 기니 불을 잡음을 그만 두고 모두들 불어 끄고 어둠 속을 행하라.
大家는 여러분.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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路遠夜長休把火 大家吹殺暗中行 【列祖提綱錄十八】
길이 멀고 밤도 기니 불을 잡음을 그만 두고 모두들 불어 끄고 어둠 속을 행하라.
路遠夜行休把火 大家吹滅暗中行 【開福道寧錄上】
길이 먼 야행에 불을 잡음을 그만 두고 모두들 불어 끄고 어둠 속을 행하라.
達磨當年到魏時 被人打落當門齒 【法昌倚遇錄】
달마가 당년에 魏에 이르렀을 때 사람에게 당문치를 打落함을 입었다.
當門齒는 板齒니 앞니. 當門齒가 남에게 맞아서 떨어졌다 함은 未詳이나 독으로 인해서 이가 빠졌다고 봄이 타당할 것임.
조사(達磨)가 後魏의 光統律師 菩提流支三藏 등과 논의하면서 모양을 배척하고 마음임을 가리키자 그들이 좁은 소견을 감당하지 못하고 드디어 해치는 마음을 일으켜 수 차례에 걸쳐 독살을 감했했는데 여섯 번째에 이르러 조사가 化緣이 다했음을 알고 단정히 앉아 입적했다 [傳燈錄卷三 達磨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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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磨十萬里西來 却對梁王道不識 【永盛註頌證道歌】
달마가 십만 리 서쪽에서 와서 도리어 梁王을 대면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帝(梁武帝)가 또 묻되 무엇이 이 聖諦의 第一義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廓확然하여 無聖입니다. 帝가 가로되 짐을 대한 자는 누구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제가 깨닫지 못했다(帝又問 如何是聖諦第一義 師曰 廓然無聖 帝曰 對朕者誰 師曰 不識 帝不領悟) [傳燈錄卷三 達磨章].
양무제는 通史 六百卷 金海 三十卷 五經義注講疏 등 合二百餘卷 贊序詔誥銘誄箴頌牋奏 諸文 凡一百二十卷을 저술했으며 만년엔 佛道를 신봉하여 하루 一食으로 그쳤으며 반찬에 鮮腴(腴는 기름질 유)가 없었고 오직 콩죽과 거칠은 밥 뿐이었다. 혹 事擁을 만나면 就食할 겨를이 없었고 정오가 지나면 곧 입을 씻고 坐定했다. 涅槃 大品 淨名 三慧의 諸經義記 수백 권을 지었으며 聽覽의 여가에 곧 重雲殿 同泰寺에서 강설하였는데 名僧碩學 四部聽衆이 늘 만여 명이었다. 布衣를 입고 木綿에 皁帳(조장)이었으며 一冠으로 三載며 一被(被는 이불)로 二年이었다. 오십 살 밖으로부터는 곧 房室을 끊었고 술을 마시지 않았고 音宗을 취하지 않았고 宗廟祭祀 大會饗宴 및 諸法事가 아니면 일찍이 음악을 擧하지 않았다. 政事에 부지런했고 每冬月 四更(새벽 두 시 전후)이 마치면 곧 칙령하여 촛불을 잡게 하고서 일을 살폈고 붓을 잡아 추위에 접촉하여 손이 얼어 터지고 갈라졌다 [佛祖歷代通載卷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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