鬧市拶出憍尸迦 驚起憨憨梵王睡 【平石如砥錄】
요시에서 교시가를 마주쳐 내고 아주 어리석은 범왕의 잠을 驚動해 일으키다.
鬧는 시끄러울 뇨. 拶은 마주칠 찰. 핍박할 찰.
憍尸迦 六欲天主인 帝釋임. 大智度論(卷第五十六)에 이르되 옛적에 摩伽陀國 가운데 바라문이 있었으니 이름은 摩伽며 姓은 憍尸迦다. 복덕과 큰 지혜가 있었다. 知友 三十三人이 함께 복덕을 닦아 명을 마치자 다 須彌山頂의 第二天上(忉利天)에 태어났다. 摩伽婆羅門은 天主가 되고 三十二人은 輔臣이 되었다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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輪扁斲工不授子 庖丁游刃無全牛 【宏智錄四】
윤편이 깎는 공교를 아들에게 전수하지 못했고 포정이 칼날을 놀리매 全牛가 없었다.
斲은 깎을 착. 工은 工巧할 공. 巧임.
齊桓公(재위 서기전 685-서기전 641)이 堂上에서 독서를 하는데 輪扁이 堂下에서 바퀴를 깎다가 끌을 놓고 물어 가로되 감히 묻사오니 主君께서 보는 바의 것은 무슨 책입니까. 환공이 가로되 聖人의 말씀이니라. 윤편이 가로되 성인이 존재합니까. 환공이 가로되 성인은 죽었느니라. 윤편이 가로되 그렇다면 주군께서 읽는 바의 것은 糟粕(糟는 지게미 조. 粕은 지게미 박)입니다. 환공이 노해 가로되 寡人이 독서하는데 輪人(바퀴를 만드는 사람)이 어찌 나무라는가. 說이 있으면 곧 옳으려니와 설이 없다면 곧 죽으리라. 윤편이 가로되 臣의 일로 이것을 살피건대 신이 바퀴를 깎음을 당해서 느리면 곧 甘하여 견고하지 못하고 빠르면 곧 苦하여 들어가지 않으므로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아야 하나이다. 이를 얻음은 마음에서며 이에 응함은 손에서이니 입으로 능히 말하지 못하지만 기술은 존재해 있습니다. 臣이 능히 신의 자식에게 일러 주지 못하고 자식이 능히 신에게 받지 못하나이다. 신의 나이가 칠십이라 늙도록 바퀴를 깎았지만 옛적에 바퀴를 깎은 자가 그것(기술)을 주려고 해도 가히 전하지 못하고 죽은 자가 많습니다. 고로 주군께서 보는 바의 것은 조박인가 하나이다. 환공이 크게 기뻐했는데 莊子天道篇에 나옴 [禪林寶訓筆說卷中].
全牛 莊子(內篇 養生主) 庖丁이 文慧君을 위해 소를 분해했다. 君이 가로되 噫(탄식할 희)라. 잘하는구나. 技術이 대개 여기에 이르는가. 포정이 칼을 놓고 대답해 가로되 臣이 좋아하는 바의 것은 道입니다. 기술보다는 進境(進步한 境地)입니다. 처음 臣이 소를 분해할 때는 보이는 것이 소 아닌 게 없었습니다. 三年 후에는 일찍이 全牛를 보지 못했습니다. 方今의 때엔 臣이 神으로써 만나고 눈으로써 보지 않습니다. 說者가 가로되 物은 有를 써서 막히고 道는 虛를 써서 통한다. 사람이 도를 듣지 못하면 곧 보이는 것이 物이 아님이 없나니 마치 그 소를 분해하는 바 보이는 것이 소가 아님이 없음과 같다. 사람이 이미 도를 들으면 곧 보이는 게 도가 아님 없나니 마치 그 三年 후에 일찍이 全牛를 보지 못함과 같다. 方今의 때에 神으로써 만나고 눈으로써 보지 않음은 마치 도를 들은 자가 마음을 써서 계합하고 知로써 知하거나 識으로 識하지 않음과 같다 [祖庭事苑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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