數聲淸磬是非外 一箇閑人天地間 【大慧普覺錄四】
몇 소리 맑은 경쇠는 시비의 밖이며 일개의 한가한 사람은 천지의 사이로다.
磬은 경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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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片白雲籠古寺 一條綠水繞靑山 【楚石梵琦錄六】
몇 조각 백운은 古寺를 에웠는데 한 가지 녹수는 청산을 두르도다.
數行梵字雲中贋 一曲無生澗底琴 【金時習蓮經別讚】
몇 줄의 梵字는 구름 속의 기러기며 한 곡조 무생은 개울 밑의 거문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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黎元頓息三災劫 睿算延洪億萬春 【愚菴智及錄四】
여원이 삼재겁을 문득 쉬었고 예산이 억만춘을 맞이해 키운다.
黎는 검을 려. 많을 려. 黎元은 머리가 검은 사람. 轉하여 백성. 서민을 말함. 黎庶. 黎首. 黎蒸. 黔首(검수)와 같은 뜻. 三災는 大三災와 小三災가 있음. 大三災는 火災 水災 風災니 劫壞時에 차례로 발생함. 小三災는 一은 饑饉災 二는 疾疫災 三은 刀兵災니 人壽 八萬四千歲로부터 十歲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발생함. 睿算은 임금의 계책. 睿는 聖人 예. 밝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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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花臺上化生時 卽是如今這一念 【爲霖餐香錄上】
연화대 위에 화생할 때 곧 이 여금의 이 일념이니라.
蓮花臺는 극락세계에 있는 대. 연꽃 모양으로 만든 자리. 蓮花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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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則普天普地熱 寒則普天普地寒 【碧巖錄二 一九則】
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덥고 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춥다.
蝸牛角上爭何事 石火光中寄此身 【禪林疏語考證三 杜甫詩】
달팽이 뿔 위에 무슨 일을 다투는가 석화의 빛 속에 이 몸을 기탁했다.
蝸牛는 달팽이. 蝸는 달팽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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潦倒丹霞燒木佛 却敎院主墮眉須 【愚菴智及錄三】
요도의 단하가 목불을 태우매 도리어 원주로 하여금 눈썹이 떨어지게 했다.
潦倒는 老衰하여 아무 것도 못하게 생긴 모양. 潦는 노쇠할 료. 須는 수염 수.
丹霞天然禪師(石頭希遷의 法嗣. 靑原下二世)가 慧林寺를 지나가다가 凝寒(凝은 물이 얼 응)을 만남으로 인해 이에 木佛을 취해 燒火해 향했다. 원주가 꾸짖어 가로되 어찌해서 나의 목불을 태움을 얻는가. 단하가 지팡이로 재를 뒤지면서 가로되 내가 태움은 舍利를 취하려 함이라네. 원주가 가로되 목불에 무슨 사리가 있으리오. 단하가 가로되 이미 사리가 없다면 다시 兩尊(尊은 量詞)을 가져와서 태우기를 청하노라. 원주가 뒤로부터 눈썹이 떨어졌다 [宗門拈古彙集卷第十三].
丹霞 스님의 諱는 天然(七三九-八二四)이며 어릴 적에 儒學을 익혔다. 長安의 길 위에서 禪客을 만나 選佛의 인연을 얘기하매 警發(警覺하여 깨우침)하는 바가 있었다. 因하여 馬大師를 往謁했는데 이미 보자 손으로써 幞복頭를 밀어 일으켰다. 大師가 돌아보고 良久하고는 또 가로되 石頭(希遷)가 너의 스승이니 宜當 나아가거라. 인하여 南嶽에 다다라 希遷을 뵙고는 또 손으로써 幞頭를 밀었다. 遷이 가로되 槽廠(槽는 구유 조. 廠은 헛간 창. 곧 마굿간. 헛간. 後院)에 붙거라. 參扣(參問)한 지 三載에 어느 날 풀을 깎는 機緣에 응해 드디어 剃落(머리를 깎아서 떨어뜨림)했다. 마조를 再謁하자 祖가 天然이란 이름을 주었다. 唐 元和初806에 외출하여 京洛(서울)에 노닐었는데 香山의 伏牛和上(伏牛自在니 馬祖의 法嗣)과 莫逆之友(아주 허물이 없는 벗)가 되었다. 慧林寺를 지나가다가 마침 날씨가 추운지라(天寒) 木佛을 태워 불을 가까이했다. 사람이 혹은 그를 꾸짖었지만 스님은 편안히 介意치 않았다. 三年808 스님이 天津橋에 가로 누웠는데 留守인 鄭公의 외출을 만났다. 그를 꾸짖어도 일어나지 않자 관리가 묻되 어떤 사람입니까. 스님이 천천히 가로되 無事僧이니라. 留守가 이를 奇異하게 여겼고 인하여 敬慕를 더했으며 洛下(서울 지역)가 翕然(翕은 盛할 흡. 모일 흡. 합할 흡. 곧 대중의 意思가 한 곳으로 몰리는 정도가 대단한 모양)히 歸信(귀의해 믿음)했다. 만년에 林泉을 생각하고 南陽의 丹霞山에 茅庵을 엮었는데 玄學(玄妙한 학문을 배우는 학자)이 雲臻(臻은 이를 진. 곧 구름처럼 모여 듦)하자 드디어 광대하게 締構(締는 맺을 체. 곧 엮어 집을 지음)했다. 長慶末年824 湯沐(湯은 끓인 물. 沐은 씻을 목. 곧 목욕함)을 갖추고 옷을 가지런히 하고 삿갓을 쓰고 지팡이를 짚고 신을 신고(授는 受와 통함. 被임) 한 발을 내리더니 땅에 미치지 않아서 化去했다. 나이는 八十六이며 諡號는 智通이다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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