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21획 驀得翻身超劫外

태화당 2019. 8. 31. 10:12

        卄一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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驀得翻身超劫外 鑊湯從此却淸凉 懶翁錄

갑자기 몸을 뒤집어 겁 밖을 초월하니 확탕이 이로부터 도리어 청량하다.


은 갑자기 맥. 은 가마솥 확. 鑊湯은 가마솥에 끓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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飜身抹過太虛空 不覺踏斷來時路 永盛註頌證道歌

몸을 뒤집어 태허공을 지우고 지나가니 불각에 올 때의 길을 밟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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霹靂一聲驚宇宙 幾人猶在夢魂中 續傳燈錄十二

벽력 일성이 우주를 경동하거늘 몇 사람이 아직 몽혼 속에 있는가.


은 벼락 벽. 은 벼락 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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霹靂一聲喧宇宙 心華開遍少林春 列祖提綱錄四十二

벽력 일성이 우주에 떠들썩하니 심화가 피어 두루한 소림의 봄이로다.


은 떠들썩할 훤.

심화가 피어 환해 시방의 찰토를 비추다(心花發明 照十方刹) [圓覺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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鶯囀上林花滿地 客遊三月草侵天 人天眼目一

꾀꼬리는 상림에서 지저귀고 꽃은 땅에 가득한데 객이 노니는 삼월에 풀이 하늘을 침범하다.

은 지저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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鶯遷喬木頻頻語 蝶戀芳叢對對飛 破菴祖先錄

꾀꼬리가 높은 나무로 옮겨 자주자주 지저귀고 나비는 방총을 연모해 對對이 날다.


는 높을 교. 對對雙雙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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鶯遷喬木調新舌 梅吐淸香發舊枝 天童如淨錄上

꾀꼬리가 높은 나무로 옮겨 새 혀를 조절하고 매화는 청향을 토하며 옛 가지에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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饒君解致千般問 空自言多道轉賒 續傳燈錄十二

넉넉히 그대가 천 가지의 물음을 이르게 할 줄 알더라도 공연히 스스로 말이 많아 도는 더욱 머니라.


는 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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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輪天子寰中勅 帝釋宮中放赦書 楚石梵琦錄二

철륜천자의 환중의 칙령에 제석궁중에서 赦書를 방출하다.


는 용서할 사. 놓아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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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牛不喫欄邊草 直向須彌頂上眠 恕中無愠錄一

철우가 난간 가의 풀을 먹지 않고 바로 수미정상을 향해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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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牛昨夜三更走 石女溪邊喝便回 續傳燈錄十九

철우가 어젯밤 삼경에 달아나 석녀가 개울 가에서 할하매 바로 돌아오더라.


鐵笛一聲天地靜 淡烟輕日正淸秋 南石文琇錄一

철적 한 소리에 천지가 고요하고 옅은 안개와 경쾌한 해라 바로 淸秋로다.


鶴有九皐難翥翼 馬無千里謾追風 傳燈錄十三 風穴延沼章

학은 구고에서 날개를 높이 날기 어려움이 있고 말은 천 리에 추풍마를 속임이 없다.


九皐의 설명은 위에 있음. 는 늪 고. 언덕 고. 는 높이 날 저

追風 바람을 좇아가고 그림자(은 그림자 영)를 붙잡으니(追風捕景) 駿馬를 말함 [祖庭事苑卷第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