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六言二句以上 7획 谷答響而常虛

태화당 2019. 8. 31. 10:25

         七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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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答響而常虛 珠發光而自照 拈頌十二 四三五則

골은 메아리로 답하고 늘 비었으며 구슬은 빛을 내어 스스로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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但得隨處安閑 自然合他古轍 續傳燈錄四

다만 곳을 따라 안한하면 자연히 저 古轍에 합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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但願空諸所有 愼勿實諸所無 龐居士語錄 龐蘊語

다만 모든 있는 바가 공해지길 원하고 삼가 없는 바를 실답다 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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但知一念回心 定免三乘羈鎻 法昌倚遇錄

다만 한 생각 회심할 줄 알면 결정코 삼승의 기쇄를 면한다.


는 굴레 기. 는 사슬 쇄. 자물쇠 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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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機則佛道隆 分別則魔軍熾 御選語錄十四 宛陵錄

망기하면 곧 불도가 융성하고 분별하면 곧 마군이 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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步步釋迦出世 時時彌勒下生 曹源道生錄

걸음마다 석가의 출세며 때마다 미륵의 하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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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性堂堂顯現 住性有情難見

若悟衆生無我 我面何殊佛面 傳燈錄十 長沙景岑偈

불성이 당당히 나타났건만/ 성품에 머무는 유정은 보기가 어렵다/ 만약 중생이 무아임을 깨친다면/ 내 얼굴이 어찌 불타 얼굴과 다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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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有明珠一顆 久被塵勞關鎖

今朝塵盡光生 照破山河萬朶 續傳燈錄十三 白雲守端章 茶陵郁山主偈

나에게 밝은 구슬 한 알이 있는데/ 오랫동안 진로에 관쇄됨을 입었도다/ 오늘 아침 진로가 없어져 빛이 나니/ 산하의 만 떨기를 조파하였노라.


塵勞는 번뇌의 다른 이름.

茶陵郁山主(白雲守端修業師. 楊岐法嗣)가 늘 百尺竿頭에서 어떻게 걸음을 내딛느냐(百尺竿頭如何進步)했다. 어느 날 나귀를 타고 다리를 지나는데 바로 화두를 드는 사이에 나귀가 失脚함에서 이 성찰이 있었다. 作頌해 이르되 나에게 밝은 구슬 한 알이 있는데/ 오랫동안 塵勞關鎖됨을 입었도다/ 오늘 아침 진로가 없어져 빛이 나니/ 산하의 떨기마다를 照破했노라(我有明珠一顆 久被塵勞關鎖 今朝塵盡光生 照破山河朶朶. 朶朶宗鑑法林萬朶라 하다). 드디어 徒弟守端和尙(楊岐法嗣)을 보내면서 네가 가히 楊岐會和尙參見하라. 과연 이 이 있느냐. 과연 이 悟門이 있느냐. 수단이 드디어 가서 양기를 상견하여 人事를 마치자 方會가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茶陵에서 왔습니다. 令師(남의 스승에 대한 존칭)가 누구냐. 郁山主입니다. 양기가 이르되 내가 들으니 너의 스님이 오도송이 있다던데 그러냐. 수단이 곧 앞의 송을 들자 양기가 크게 웃고 方丈으로 돌아갔다. 수단이 그 뜻을 알지 못해 다음 날 또 가서 請問하되 어제 화상께서 某甲師長入道因緣을 물으심을 입었거니와 이는 悟由가 있습니까 오유가 없습니까. 바라건대 화상께서 자비로 說破하십시오. 가 실로 그것을 의심합니다. 양기가 이르되 네가 일찍이 百戱를 짓는 것을 보았느냐. 수단이 응답해 이르되 보았습니다. 양기가 이르되 그는 단지 사람의 웃음을 요함이요 너는 단지 사람의 웃음을 두려워함이니라. 수단이 이에서 大悟했다 [無門慧開禪師語錄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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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劍斬處無痕 殺活咸歸劍下 頌古集

예리한 검으로 벤 곳엔 흔적이 없고 살활이 모두 검 아래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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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客不如歸家 多虛不如少實 黃龍慧南錄續補

객 노릇이 귀가함만 같지 못하고 많이 허함이 조금 실함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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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福不如避罪 多虛不如少實 楚石梵琦錄七

복을 지음이 죄를 피함만 같지 못하고 많이 허함이 조금 실함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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肘後懸夜明符 頂門具金剛眼 續傳燈錄二十七

팔꿈치 뒤에 야명부를 매달았고 정수리에 금강안을 갖췄다.


投片雪於紅罏 擲殘冰於春海 紫栢集五

홍로에 조각 눈을 던지고 춘해에 남은 얼음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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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似生遼天鶻 萬里雲只一突 列祖提綱錄三十四 圓悟錄四

무엇과 같으냐 하면 먼 하늘의 새매니 만 리의 구름을 다만 한 번에 돌파하다.


何似生은 무엇과 같으냐. 助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