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3획 大通智勝佛

태화당 2019. 9. 1. 09:26

       三畫

 

大通智勝佛 十劫坐道場

佛法不現前 不得成佛道 臨濟錄 法華經三

대통지승불이 십겁을 도량에 앉았으나/ 불법이 현전치 않아 불도 이룸을 얻지 못했다.


중이 묻되 대통지승불이 십겁을 도량에 앉았으나 불법이 現前치 않아 불도 이룸을 얻지 못했다(法華經卷第三 化城喩品의 글) 하니 미심하외다 이 뜻이 어떠합니까. 스님의 지시를 乞求합니다. 스님(臨濟)이 이르되 大通이란 것은 이 자기가 곳곳에서 그 만법의 無性無相임을 통달함을 이름하여 대통이며 智勝이란 것은 일체처에 의심하지 않아서 한 법도 얻지 않음을 이름하여 지승이며 이란 것은 마음의 청정한 광명이 법계를 透徹함을 이름하여 불이라 함을 얻느니라. 十劫坐道場이란 것은 十波羅蜜이 이것이며 佛法不現前이란 것은 이 본디 不生이며 법이 본디 不滅이거늘 어찌 다시 현전함이 있으랴. 不得成佛道란 것은 부처가 응당 다시 부처를 짓지 않음이니라 [聯燈會要卷九].

 

大海波濤淺 小人方寸深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拈頌五 一六一則 馬祖不與萬法話 竹菴珪頌

대해의 파도가 얕고/ 소인의 방촌이 깊나니/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보지만/ 사람은 죽어도 마음을 알지 못한다.

 

山客送山客 白雲何處尋

松聲月下苦 山色雨中深 淸虛集二 別山友

산객이 산객을 전송하니/ 백운을 어느 곳에서 찾으리오/ 송성은 월하에 괴롭고/ 산색은 우중에 깊네.

 

山與人無語 雲隨鳥共飛

水流花發處 淡淡欲忘歸 鏡虛集 遊隱仙洞

산과 사람이 말이 없나니/ 구름이 새 따라 함께 나는구나/ 물 흐르고 꽃 피는 곳에/ 담담히 돌아감을 잊으려 하네.

 

山自無心碧 雲自無心白

其中一上人 亦是無心客 淸虛集二 題一禪庵壁

산이 스스로 무심히 푸르고/ 구름이 스스로 무심히 희나니/ 그 중에 한 상인이여/ 또한 이 무심한 객이로다.


山田脫粟飯 野菜淡黃虀

喫則從君喫 不喫任東西 五燈會元十四 此本是投子大同法嗣牛頭微語

산전의 탈속반과/ 야채와 담황의 양념이여/ 먹는다면 곧 그대의 먹는 대로 따르지만/ 먹지 않으면 동서에 맡기노라.


脫粟飯은 껍데기만 벗긴 곡식으로 만든 밥. 은 곡식 속. 좁쌀 속. 淡黃은 맑은 황색. 는 양념 제. 동서에 맡긴다는 말은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진다는 뜻.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秖可自怡悅 不堪持贈君 禪林僧寶傳十九 政黃牛送僧偈

산중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영상에 백운이 많도다/ 단지 가히 스스로 기뻐하고/ 가히 가져다 그대에게 주지는 못하노라.


는 다만 지. . 는 기쁠 이.

 

三句明一句 一句明三句

三一不相涉 分明向上路 虛堂集六 八五則

삼구가 일구를 밝히고/ 일구가 삼구를 밝히나니/ 삼과 일이 서로 교섭치 않아야/ 분명한 향상의 길이니라.

 

兀兀不修善 騰騰不造惡

寂寂斷見聞 蕩蕩心無著 壇經 慧能偈

올올하며 선을 닦지 않고/ 등등하며 악을 짓지 않도다/ 적적하여 견문이 끊겼나니/ 탕탕하여 마음에 집착이 없도다.


兀兀은 꼼짝도 하지 않고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똑바로 앉아 있는 모양. 은 우뚝할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