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畫
大通智勝佛 十劫坐道場
佛法不現前 不得成佛道 【臨濟錄 法華經三】
대통지승불이 십겁을 도량에 앉았으나/ 불법이 현전치 않아 불도 이룸을 얻지 못했다.
중이 묻되 대통지승불이 십겁을 도량에 앉았으나 불법이 現前치 않아 불도 이룸을 얻지 못했다(法華經卷第三 化城喩品의 글) 하니 미심하외다 이 뜻이 어떠합니까. 스님의 지시를 乞求합니다. 스님(臨濟)이 이르되 大通이란 것은 이 자기가 곳곳에서 그 만법의 無性無相임을 통달함을 이름하여 대통이며 智勝이란 것은 일체처에 의심하지 않아서 한 법도 얻지 않음을 이름하여 지승이며 佛이란 것은 마음의 청정한 광명이 법계를 透徹함을 이름하여 불이라 함을 얻느니라. 十劫坐道場이란 것은 十波羅蜜이 이것이며 佛法不現前이란 것은 佛이 본디 不生이며 법이 본디 不滅이거늘 어찌 다시 현전함이 있으랴. 不得成佛道란 것은 부처가 응당 다시 부처를 짓지 않음이니라 [聯燈會要卷九].
大海波濤淺 小人方寸深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拈頌五 一六一則 馬祖不與萬法話 竹菴珪頌】
대해의 파도가 얕고/ 소인의 방촌이 깊나니/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보지만/ 사람은 죽어도 마음을 알지 못한다.
山客送山客 白雲何處尋
松聲月下苦 山色雨中深 【淸虛集二 別山友】
산객이 산객을 전송하니/ 백운을 어느 곳에서 찾으리오/ 송성은 월하에 괴롭고/ 산색은 우중에 깊네.
山與人無語 雲隨鳥共飛
水流花發處 淡淡欲忘歸 【鏡虛集 遊隱仙洞】
산과 사람이 말이 없나니/ 구름이 새 따라 함께 나는구나/ 물 흐르고 꽃 피는 곳에/ 담담히 돌아감을 잊으려 하네.
山自無心碧 雲自無心白
其中一上人 亦是無心客 【淸虛集二 題一禪庵壁】
산이 스스로 무심히 푸르고/ 구름이 스스로 무심히 희나니/ 그 중에 한 상인이여/ 또한 이 무심한 객이로다.
山田脫粟飯 野菜淡黃虀
喫則從君喫 不喫任東西 【五燈會元十四 此本是投子大同法嗣牛頭微語】
산전의 탈속반과/ 야채와 담황의 양념이여/ 먹는다면 곧 그대의 먹는 대로 따르지만/ 먹지 않으면 동서에 맡기노라.
脫粟飯은 껍데기만 벗긴 곡식으로 만든 밥. 粟은 곡식 속. 좁쌀 속. 淡黃은 맑은 황색. 虀는 양념 제. 동서에 맡긴다는 말은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진다는 뜻.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秖可自怡悅 不堪持贈君 【禪林僧寶傳十九 政黃牛送僧偈】
산중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영상에 백운이 많도다/ 단지 가히 스스로 기뻐하고/ 가히 가져다 그대에게 주지는 못하노라.
秖는 다만 지. 祇지 秪지와 同. 怡는 기쁠 이.
三句明一句 一句明三句
三一不相涉 分明向上路 【虛堂集六 八五則】
삼구가 일구를 밝히고/ 일구가 삼구를 밝히나니/ 삼과 일이 서로 교섭치 않아야/ 분명한 향상의 길이니라.
兀兀不修善 騰騰不造惡
寂寂斷見聞 蕩蕩心無著 【壇經 慧能偈】
올올하며 선을 닦지 않고/ 등등하며 악을 짓지 않도다/ 적적하여 견문이 끊겼나니/ 탕탕하여 마음에 집착이 없도다.
兀兀은 꼼짝도 하지 않고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똑바로 앉아 있는 모양. 兀은 우뚝할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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