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18획 擧手攀南斗 19획 鏡凹照人瘦 20획 譬如暗中寶 21획 護生須是殺 24획 蠶出桑抽葉

태화당 2019. 9. 1. 10:06

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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擧手攀南斗 回身倚北辰

出頭天外見 誰是我般人 傳燈錄十 五臺智通臨終偈

손을 들어 남두를 잡고/ 몸을 돌려 북신에 기댔도다/ 출두하여 하늘 밖에서 보아라/ 누가 이 나와 같은 사람인가.


南斗南斗六星. 北辰(북신)北極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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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十九畫

 

鏡凹照人瘦 鏡凸照人肥

不如打破鏡 還我舊面皮 頌古聯珠通集六 達磨得皮得髓話 懶菴樞

거울이 오목하면 사람을 비추매 여위고/ 거울이 볼록하면 사람을 비추매 살찌나니/ 거울을 타파하여/ 나의 예전 얼굴 가죽이 돌아옴만 같지 못하다.


羅籠不肯住 呼喚不回頭

佛祖不安排 至今無處所 續傳燈錄二十七

에워싸도 머묾을 수긍치 않고/ 불러도 머리를 돌리지 않나니/ 불조가 안배치 못하고/ 지금토록 처소가 없도다.


는 벌일 라. 은 에울 롱. 상자 롱.

굳게 에워도 머묾을 긍정치 않고/ 불러도 머리를 돌리지 않나니/ 고성이 안배치 못하고/ 지금토록 처소가 없도다(牢籠不肯住 呼喚不回頭 古聖不安排 至今無處所) [玄沙宗一大師廣錄中 玄沙語].


瀟湘一枝竹 聖主筆頭生

山僧香爇處 葉葉帶秋聲

淸虛集三 宣祖大王賜御筆墨竹 仍命製詩 立進一絶

소상의 한 가지 대가/ 성주의 붓에서 나왔구나/ 산승이 향을 사르는 곳에/ 잎마다 가을 소리를 띠었도다.


筆頭助字.

宣祖大王(朝鮮第十四代王 재위 1567-1608)御筆墨竹을 주며 곧 를 짓기를 명령하자 즉각 一絶을 올렸다 [淸虛集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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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得衣中寶 無明醉自醒

百骸雖潰散 一物鎭長靈 傳燈錄三十 丹霞翫珠吟

옷 속의 보주를 알아 얻으매/ 무명의 酒醉가 절로 깨었네/ 온갖 뼈가 비록 궤산하더라도/ 한 물건만 늘 길이 신령하도다.


는 뼈 해. 해골 해. 는 흩어질 궤. 무너질 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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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得最初句 便會末後句

末後與最初 不是者一句 無門關 十三則 德山托鉢

최초구를 알아 얻으면/ 곧 말후구를 아나니/ 말후와 최초여/ 이는 이 一句가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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懷州牛喫禾 益州馬腹脹

天下覓醫人 灸猪左膊上 碧巖錄十 九六則 杜法順法身偈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천하에 醫人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脹症(배탈) . 은 침이나 뜸을 진행하는 人體部位三百六十五穴이 있다 함.

嘉州의 소가 풀을 먹었는데/ 益州의 말이 배탈이 났다/ 천하에 醫人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 하더라(嘉州牛喫草 益州馬腹脹 天下覓醫人 灸猪左膊上) [指月錄卷之二 杜法順大師法身頌. 法順華嚴初祖杜氏].


卄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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譬如暗中寶 無燈不能見

佛法無人說 雖慧不能了 應菴曇華錄五 華嚴經十六云 譬如闇中寶 無燈不可見 佛法無人說 雖慧莫能了

비유컨대 어둠 속의 보배를/ 등이 없으면 능히 보지 못함과 같이/ 불법을 설하는 사람이 없으면/ 비록 지혜로워도 능히 요득치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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釋迦不出世 達磨不西來

佛法徧天下 談玄口不開 聯燈會要十三 拈古彙集四十一 法華全擧語

석가가 세상에 나오지 않고/ 달마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불법이 천하에 두루해/ 玄妙를 얘기하는 입을 열지 못하리.

 

釋迦不出世 達磨不西來

佛法徧天下 春風花滿開 白雲錄 白雲偈

석가가 세상에 나오지 않고/ 달마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불법이 천하에 두루해/ 춘풍에 꽃이 만개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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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卄一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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護生須是殺 殺盡始安居

會得箇中意 鐵船水上浮 龐居士語錄上 龐蘊偈

호생하려면 반드시 이 죽여야 하나니/ 죽여 없애야 비로소 안거하리라/ 개중의 뜻을 알아 얻는다면/ 철선이 물 위에 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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卄四畫


蠶出桑抽葉 蜂飢樹給花

有人斯有祿 貧者不須嗟 御選語錄十三 蓮池袾宏偈

누에가 나오면 뽕나무가 잎을 뽑고/ 벌이 주리면 나무가 꽃을 공급하나니/ 어떤 사람이 이에서 祿이 있다면/ 빈자가 슬픔을 쓰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