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17획

태화당 2019. 9. 1. 10:29

       十七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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擊水魚頭痛 穿林宿鳥驚 續傳燈錄三

물을 때리면 고기의 머리가 아프고 숲을 뚫고 지나면 자던 새가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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闌干雖共倚 山色不同觀 五燈會元續略二上

난간에 비록 한가지로 기댔으나 산색을 한가지로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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擡頭山萬朶 伴手一枝筇 續傳燈錄十二

머리를 드니 산이 만 떨기며 손의 벗은 한 가지의 지팡이다.


은 지팡이 공.


擘開泰華手 須是巨靈神 金剛經冶父頌

태화를 쪼개 여는 손은 꼭 이 거령신이다.


泰華는 태산과 화산. 설명이 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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擘開華嶽易 除却愛憎難 五燈全書四十九

화악을 쪼개 엶은 쉽지만 애증을 제거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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臂長衫袖短 脚瘦草鞋寬 宏智錄一

팔이 길면 적삼 소매가 짧고 발이 여위면 짚신이 넓다.

聲色裏睡眠 聲色裏坐臥 五燈全書卄七 疏山匡仁章

성색 속에서 잠자고 성색 속에서 앉고 눕다.


雖得一場榮 刖却一雙足 古尊宿語錄一 百丈懷海章 指月錄十九

비록 한바탕의 영화는 얻었지만 한 쌍의 발이 잘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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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無上馬力 猶有殺人心 物初大觀錄

비록 말에 오를 힘은 없지만 오히려 살인할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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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梅殘雪後 雲鬢未梳時 列祖提綱錄四十二

영매는 잔설 후며 운빈은 빗지 않은 때다.

은 살쩍(귀밑털) . 鬢毛.


應須恁麽會 方始契如如 虛堂集一 一四則

응당 이러히 앎을 써야 비로소 여여에 계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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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渴乃掘井 掘之徒爾爲 元叟行端錄一

갈증에 임해 이에 우물을 파면 이를 파매 徒然히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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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崖看滸眼 特地一場愁 續傳燈錄二十二

낭떠러지에 임해 물가의 눈을 보니 특지에 한바탕의 근심이다.


는 낭떠러지. . 언덕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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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崖看虎眼 特地一場愁 廣燈錄十三 智異山章

낭떠러지에 임해 범의 눈을 보니 특지에 한바탕의 근심이다.


臨濟法嗣智異山禪師에 관한 자료가 광등록에 다소 남아 있는 바 아래에 기록한다.

新羅國智異山禪師 중이 묻되 스님은 뉘 집의 곡조를 부르며 종풍은 누구에게서 이었습니까(師唱誰家曲 宗風嗣阿誰). 스님이 이르되 젊은 나이에 일찍이 타인의 문호를 지난지라 바로 여금에 이르기까지 배불러 주리지 않노라(小年曾歷他門戶 至如今飽不飢. 員 疑直). 여쭈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鎭陽格調를 오늘 전부 베푸셨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나 다만 몸을 감추는구나(盲龜値木且藏身). 묻되 眞性을 가리려 하면 업에 묶여 끌림을 면하지 못한다 하니 未審합니다 어찌 해야 면하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방하착하라(放下著). 여쭈어 이르되 방하한 후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낭떠러지에 임해 범의 눈을 보니 특지에 한바탕의 근심이니라(臨崖看虎眼 特地一場愁). 묻되 무엇이 이 화상의 가풍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유리 주발 안의 물이며 符刀로 할해 일으켜 감이니라(瑠璃盌內水 符刀喝起行). 여쭈어 이르되 홀연히 객이 옴을 만나면 무엇을 가져 祇待(접대)하시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세 번 차를 돌린 후 실중의 연기니라(三巡茶後室中煙). 묻되 무엇이 이 鎭國의 보배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華表柱頭(華表柱交午柱爲政者에 대한 不平 등을 백성에게 記錄하게 하기 위해 도로에 세워 두던 나무. 임금의 誹謗木遺制. 또는 묘 앞에 세우는 )가 하늘을 생각하고 땅을 생각하느니라(華表柱頭 思天念地). 여쭈어 이르되 이미 진국의 보배이거늘 무엇 때문에 이와 같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의 경계가 아니니라. 묻되 무엇이 이 菩提路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삼문 앞이니라(三門前). 여쭈어 이르되 곧 이러히 갈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보아라(). 스님이 상당해 이르되 겨울에 춥지 않거든 납후를 보아라(冬不寒臘後看). 바로 下座했다 [天聖廣燈錄卷第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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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崖看虎兕 特地一場愁 碧巖錄五 四三則

낭떠러지에 임해 범과 외뿔소의 눈을 보니 특지에 한바탕의 근심이다.


는 외뿔들소 시.

虎兕 下徐妹切. 靑色一角이며 소와 같으며 무게가 千斤[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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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崖覷虎眼 特地一場愁 傳燈錄二十 華嚴處眞章

낭떠러지에 임해 범의 눈을 엿보니 특지에 한바탕의 근심이다.

는 엿볼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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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濟小厮兒 只具一隻眼 傳燈錄十 普化語

임제 소시아가 다만 한 짝 눈을 갖췄다.


는 부릴 시. 小厮兒는 어린 심부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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縱然爲客樂 不似在家貧 月江正印錄上

비록 그러히 객 노릇이 즐겁더라도 집에 있으면서 가난함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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縱有千般巧 終無兩樣風 從容錄二 二五則

비록 천 가지 교묘가 있더라도 마침내 두 모양의 풍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