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四句以上 3획

태화당 2019. 9. 1. 10:36

         三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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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功無功 至親無禮 眞喜無笑 眞哭無聲 三家龜鑑中

대공은 공이 없고/ 지극히 친하면 예가 없고/ 진희는 웃음이 없고/ 진곡은 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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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體寬 無易無難 小見狐疑 轉急轉遲 信心銘

대도의 체가 넓어/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지만/ 小見으로 여우처럼 의심하면/ 더욱 급하매 더욱 늦으리라.

 

 

大事未明 如喪考妣 大事旣明 如喪考妣 宗統編年十六 睦州道明語

대사를 밝히지 못하면/ 여상고비며/ 대사를 이미 밝혔어도/ 여상고비니라.

 

는 죽은 아비 고. 는 죽은 어머니 비. 廣雅에 이르되 가 되고 가 된다(父爲考 母爲妣). 居喪 服喪 喪事 . 입을 상. 죽을 상. 如喪考妣는 부모의 을 당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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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陽門下 日日三秋 明月堂前 時時九夏 石田法薰錄三 洞山錄 玄中銘

태양문 아래에/ 날마다 삼추며/ 명월당 앞에/ 때마다 구하다.

 

三秋는 석 달 가을. 九夏九十日 여름.

 

 

大用現前 不拘小節 物物頭頭 無非妙智 萬法歸心錄下

대용이 현전하니/ 소절에 구애되지 말라/ 물건마다 낱낱마다/ 묘지가 아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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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廈千間 夜臥八尺 良田萬頃 日食二升 三家龜鑑上

큰 집이 천 간이라도/ 밤에 여덟 자에 누우며/ 좋은 밭이 만 경이라도/ 하루에 두 되 먹는다.

 

는 큰 집 하. 은 이랑(밭 넓이 단위.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 .

 

 

凡夫若知 卽是聖人 聖人若會 卽是凡夫 無門關 九則

범부가 만약 알면/ 곧 이 성인이며/ 성인이 만약 알면/ 곧 이 범부니라.

범부법을 구족했으나 범부가 알지 못하고 성인법을 구족했으나 성인이 알지 못하나니 성인이 만약 알면 곧 이 범부며 범부가 만약 알면 곧 이 성인이니라(具足凡夫法凡夫不知 具足聖人法聖人不會 聖人若會卽是凡夫 凡夫若知卽是聖人). 兩語一理二義니 어떤 사람이 分辨해 얻는다면 불법 중에 이 入處가 있음에 방애롭지 않으려니와 만약 분변해 얻지 못한다면 의심하지 않음이 좋다고 말하지 말아라. 珍重(저녁의 인삿 말. 朝起不審 夜間珍重)하라 [五燈全書卷十六 龍濟紹修章 紹修上堂語. 紹修修山主羅漢桂琛法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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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聖不到 今古那追 不唱言前 寧談句後 古尊宿語錄三十七 鼓山神晏語

범성이 이르지 못하거늘/ 금고를 어찌 쫓으리오/ 언전을 부르지 않거늘/ 어찌 구후를 얘기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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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聖情盡 體露眞常 理事不二 卽如如佛 傳燈錄九 潙山靈祐語

범부와 성인이란 정이 다해야/ 진상의 체가 드러나나니/ 理事가 둘이 아님이/ 곧 이 여여불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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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界無法 何處求心 四大本空 佛依何住

璿機不動 寂爾無言 覿面相呈 更無餘事 傳燈錄七 盤山寶積語

삼계에 법이 없거늘/ 어느 곳에서 마음을 구하며/ 사대가 본공이거늘/ 부처가 어디에 의해 머물리오/ 선기가 不動이라/ 寂然해 말이 없으니/ 적면해 相呈함이요/ 다시 餘事가 없도다.

 

은 옥 선. 는 구슬 기. 璿機는 곧 天體를 관측하는 기계. 渾天儀. 覿은 볼 적. 覿面은 곧 얼굴을 대면함.

似地擎山(은 받들 경) 盤山(寶積이니 馬祖法嗣)示衆에 그 語意斷絶되어 不通함을 의심해 및 古錄을 보니 무릇 九段이 있는지라 이제 科節을 뒤에다 기록한다. 其一 마음에 만약 일이 없으면 萬法이 나지 않나니 뜻에 玄機가 끊겼거늘 纖塵을 어찌 세우리오. 其二 도는 본디 가 없으나 도로 인해 이름을 세우나니 이름이 본디 이름이 없으나 이름으로 인해 를 얻는다. 其三 만약 말하되 곧 마음이 곧 부처라 한다면 今時玄微에 들어가지 못하며 만약 말하되 마음이 아니며 부처가 아니라 하여도 오히려 이는 蹤跡極則을 가리킴이다. 其四 向上一路千聖도 전하지 못하거늘 學者의 노고하는 모습이 마치 원숭이가 그림자를 잡으려 함과 같다. 其五 무릇 大道이 없거늘 다시 누가 先後長空엔 가()가 끊겼거늘 어찌 稱量을 쓰리오. 이 이미 이와 같거늘 를 다시 어찌 설하랴. 其六 무릇 心月孤圓(은 뚜렷할 원)하여 빛이 萬象을 삼켰도다. 빛이 경계를 비추지 않으면 경계도 또한 존재하지 않나니 빛과 경계를 다 잊으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其七 禪德이여 譬如 검을 던져 허공에 휘두르면 미치거나 미치지 못함을 莫論하고 이는 곧 空輪이 종적이 끊긴지라 劍刃은 이지러짐 없으니 만약 이와 같다면 마음마다 앎이 없어 온 마음이 곧 부처며 온 부처가 곧 마음이라 마음과 부처가 다름이 없어 비로소 도가 되느니라. 其八 禪德이여 可中(이니 곧 이 중)에 도를 배움은 땅이 산을 받들되 산의 孤峻을 알지 못함과 같고 돌이 옥을 머금었으되 옥의 티 없음을 알지 못함과 같나니 만약 이와 같은 자라면 이 이름이 出家니라. 고로 道師(傳燈錄卷第七導師로 지어졌음)가 이르시되 법은 본디 서로 장애가 없으며 三際(過去際 現在際 未來際)도 또한 다시 그러하나니 無爲無事人이 오히려 이 金鎖이라 하셨다. 소이로 靈源獨耀하여 無生이 끊겼으며 大智이 아니며 眞空엔 발자취가 끊겼도다. 眞如凡聖이 다 이 夢言이며 부처 및 열반이 아울러 增語가 되도다. 其九 禪德이여 바로 모름지기 스스로 보아야 하나니 替代할 사람이 없느니라. 三界에 법이 없거늘 어느 곳에서 마음을 구할 것이며 四大本空이거늘 부처가 어디에 의해 머무리오. 璿璣不動이라 寂然해 말이 없으니 覿面相呈함이요 다시 餘事가 없도다 [祖庭事苑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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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界唯心 萬法唯識 唯識唯心 眼聲耳色

色不到耳 聲何觸眼 眼色耳聲 萬法成辦

萬法匪緣 豈觀如幻 大地山河 誰堅誰變 傳燈錄卄九法眼文益偈

삼계가 유심이며/ 만법이 유식이니/ 유식과 유심이여/ 눈의 소리며 귀의 색이로다/ 색이 귀에 이르지 않거늘/ 소리가 어찌 눈에 부딪치리오/ 눈의 색과 귀의 소리니/ 만법을 成辦했도다/ 만법이 인연이 아니거늘/ 어찌 如幻을 보리오/ 대지와 산하가/ 무엇이 견고하며 무엇이 변함인가.

 

은 갖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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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士聞道 如印印空 中士聞道 如印印水 下士聞道 如印印泥 大慧普覺錄二十

상사가 도를 들음은/ 으로 허공에 을 침과 같으며/ 중사가 도를 들음은/ 인으로 물에 인을 침과 같으며/ 하사가 도를 들음은/ 인으로 진흙에 인을 침과 같다.

 

 

六塵不惡 還同正覺 智者無爲 愚人自縛 信心銘

육진을 싫어하지 않으면/ 도리어 정각과 같나니/ 지자는 무위며/ 우인은 自縛이니라.

 

六塵色塵 聲塵 香塵 味塵 觸塵 法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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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啐母啄 子覺無殼 子母俱忘 應緣不錯 同道唱和 妙玄獨脚 碧巖錄二 一六則 香嚴智閑偈

새끼가 줄하고 어미가 탁하여/ 새끼가 껍질이 없음을 깨닫나니/ 새끼와 어미를 다 잊어야/ 응연하매 그름이 없어/ 동도로 唱和하매/ 妙玄獨脚이니라.

 

병아리가 막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안쪽에서 쪼는 것을 () 암탉이 밖에서 쪼는 일을 ()이라 함. 啐啄同時란 말이 있나니 스승과 제자의 機緣이 익어 줄탁을 동시에 행하는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