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一 雲門錄上 33 게송(偈頌)

태화당 2019. 9. 3. 08:41

偈頌

雲門所著偈頌 皆不立題目 或擧揚宗旨 或激勸後昆 非同詩人俟題而後有作 然後世學者議論不一 或多臆說 亡失道眞 愚嘗讀傳燈廣燈幷雪峯廣錄 有其緣者 唯一二偈 未聞其它 今錄于下 傳燈云 僧問雲門 十二時中如何卽得不空過 雲門云 你向甚麽處著此一問 學人不會 請師擧 門迺索筆成頌云 擧不顧 卽差互 擬思量 何劫悟 又雪峯廣錄 僧問 如何是學人自己 峯云 築著鼻孔 僧擧目雲門 門云 你作麽生會 其僧方思惟 門亦以此頌而示之 廣燈云 福朗上座幼出家 常游講肆 因聞 僧問雲門 如何是透法身句 門云 北斗裏藏身 朗罔 遂造焉 雲門一見 把住云 道道 朗擬議 門乃托開 因作雲門聳頌以示之 朗從此悟入 是故後世學者 因覩此緣 遂妄生穿鑿 然何必爾也은 마땅히 으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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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所著인 게송은 다 제목을 세우지 않았는데 혹은 종지를 거양커나 혹은 後昆(은 자손 곤. 맏 곤)激勸(격려해 권함)함이 시인의 제목을 기다린 而後에 지음이 있음과는 같지 않다. 그러나 후세의 학자가 의논이 한결같지 않으며 혹은 臆說(은 가슴 억. 곧 근거 없이 억지를 부리거나 우겨대는 말)이 많아 道眞亡失한다. 가 일찍이 전등록 광등록(天聖廣燈錄 三十卷 宋 李遵勖編) 그리고 설봉광록을 읽었는데 그 기연이 있는 것은 오직 一二偈其它는 듣지를 못했으니 이제 아래에 기록한다. 전등록(卷第十九)에 이르기를 중이 운문에게 묻되 十二時(子時부터 亥時까지) 중에 어찌해야 곧 헛되이 지나지 않음을 얻습니까. 운문이 이르되 네가(는 너 니. 와 같음) 어떤 곳을 향해 이 一問을 붙이느냐. 학인이 알지 못해 스님께 들기를 청하자 이 이에 을 찾아 을 이루어 이르되 하매 不顧라도/ 差互거늘/ (헤아릴 의)하여 사량한다면/ 何劫하랴. 또 설봉광록에 중이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이 이르되 鼻孔築著(助字)하느니라. 중이 운문에게 條目을 드니 이 이르되 네가 어떻게 아느냐. 그 중이 막 사유하려는데 이 또 이 송으로써 그에게 보였다. 廣燈錄(광등록이 아니라 五燈會元卷第十五에 나오는 글임)에 이르기를 福朗上座(韶州雲門山朗上座雲門法嗣)는 어려서 출가했으며 늘 講肆(는 저자 사)에 노닐었다. 인해 들으니 중이 운문에게 묻되 무엇이 이 透法身句입니까. 이 이르되 北斗 속에 몸을 감춤이니라. 이 헤아리지 못해 드디어 나아가니 운문이 一見把住하고 이르되 말하라 말하라. 擬議(헤아려서 議論하려 함)하자 이 곧 托開(밀어 젖힘)했으며 인해 雲門聳剔頌(雲門聳峻하고 白雲은 낮나니/ 물이 遊魚가 감히 棲息하지 못하네/ 入戶하면 이미 온 見解를 아나니/ 어찌 노고롭게 다시 하랴. 은 솟을 용. 은 바를 척. 깍을 척. 으로 의심됨)을 지어 그에게 보이자 이 이로부터 悟入했다. 이런 고로 후세의 학자가 인해 이 기연을 보고서 드디어 망령되이 천착을 내거니와 그러나 어찌 그러함이 필요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