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二 雪竇瀑泉 13 수리장봉(袖裏藏鋒)

태화당 2019. 9. 4. 07:25

袖裏藏鋒

達觀錄四藏鋒頌序云 叢林舊有四藏鋒 一曰就事藏鋒 二曰就理藏鋒 三曰入就藏鋒 四曰出就藏鋒 不知何人改就爲袖 改理爲裏云云 今禪家錄 用就字爲襟袖字 用理字爲表裏字 共所不疑也 且如風穴錄 有四出就語 一曰如何是密室中事 出袖談今古 回顔獨皺眉 二曰九夏賞勞 請師言薦 出袖拂開龍洞雨 泛杯波涌鉢囊花 三擧南泉辭寒山遊石橋緣 僧問 師意旨如何 出袖藏鋒能靈利 毛睫無差滑石橋 四勘僧云 聲前來 句後殺 僧應? 師云 出袖藏鋒無定止 汝潰經雨倒降旗 此蓋後人不善其意 妄以去就之就 改爲襟袖之袖也 今叢林中 以袖裏藏鋒 出袖拂開 皆爲用中語 擧口則棒拍已行 豈容擬議 雖然 苟欲詳其問答語脉 則是何旨意 古人之言 豈虛發邪 旣學古人之建立 安可忽諸 且就事則全事 就理則全理 入就則事理俱 出就則事理泯 至於四料揀 四賓主 三句 五位 各有宗徒 無自封執 第以風穴四語詳之 則厥旨可見 達觀去臨濟七世 去風穴四世 乃直下正派 頗得詳審 以此校之 則凡曰禪門語錄 袖裏皆宜改爲就理 若謂法門時節 不得以語言文字輒生情解者 吾未如之何也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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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觀錄(達觀金山曇穎이니 谷隱蘊聰法嗣. 臨濟下六世) 四藏鋒頌序에 이르되 총림에서 옛적에 四藏鋒이 있었으니 은 가로되 就事藏鋒이며 는 가로되 就理藏鋒이며 은 가로되 入就藏鋒이며 는 가로되 出就藏鋒이거늘 어떤 사람이 를 고쳐 로 삼고 를 고쳐 로 삼았는지 알지 못하겠다 云云 했으며 요즘 禪家錄就字襟袖字로 삼아 쓰고 理字表裏字로 삼아 쓰면서 다 의심하지 않는 바이다. 且如(發辭) 風穴錄(風穴延沼南院慧顒法嗣. 臨濟下三世)四出就語가 있다. 은 가로되 무엇이 이 밀실 중의 일인가. 出袖하여 今古를 담설하고 回顔하여 홀로 눈썹을 찌푸리도다. 는 가로되 九夏賞勞합니다. 스님께 청하오니 薦擧를 말씀하십시오. 出袖하니 龍洞의 비를 拂開하고 잔을 띄우니 파도가 鉢囊의 꽃을 용솟도다. 南泉寒山을 작별하고 石橋에 노닐은 인연을 하자 중이 묻되 스님의 意旨는 어떻습니까. 出袖하여 藏鋒함은 능히 靈利함이며 毛睫이 차이가 없는 滑石橋니라. 勘僧해 이르되 聲前에서 오느냐 句後에서 죽이느냐. 중이 應?(?. 곧 응대)하자 스님이 이르되 出袖藏鋒함은 定止가 없거늘 너는 潰滅해 비 맞으며 降旗를 거꾸로 했구나. 이것은 대개 후인이 그 뜻을 잘하지 못해 망령되이 去就襟袖로 고친 것이다. 요즈음 총림 중에서 袖裏藏鋒出袖拂開로써 다 用中로 삼아 擧口하면 곧 棒拍이 이미 하거늘 어찌 擬議를 용납하리오 하거니와 비록 그러하나 진실로 그 문답의 語脉詳考코자 한다면 곧 이 무슨 旨意인고. 古人의 말씀이 어찌 헛되이 하랴. 이미 고인의 건립을 배우면서 어찌 소홀히 하겠는가. 就事는 곧 全事就理는 곧 全理入就는 곧 事理를 갖춤이며 出就는 곧 事理를 없앰이라 하며 四料揀(奪人不奪境 奪境不奪人 人境俱奪 人境俱不奪) 四賓主(賓看主 主看賓 主看主 賓看賓) 三句(臨濟慧照禪師語錄 山僧의 今日 見處祖佛과 다르지 않다. 만약 第一句 중에 얻으면 祖佛에게 스승이 되어 주고 만약 第二句 중에 얻으면 人天에게 스승이 되어 주고 만약 第三句 중에 얻으면 자기를 함도 마치지 못한다) 五位(一正中偏 二偏中正 三正中來 四兼中至 五兼中到)에 이르러 각기 宗徒가 있거니와 스스로 封執치 말아야 하리라. () 풍혈의 四語로써 그것을 詳考컨대 곧 그 意旨를 가히 보리라. 달관은 임제와 멀기가 七世며 풍혈과 멀기가 四世니 곧 直下正派라 자못 詳審을 얻었으니 이로써 그것을 校正한다면 곧 무릇 가로되 禪門語錄袖裏는 다 의당 就理로 고쳐야 하리라. 만약 이르되 법문의 시절엔 語言文字를 써서 문득 情解를 냄을 얻지 말아라 하는 자에겐 나도 어찌하지 못한다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