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二 雪竇拈古 4 백장재참(百丈再參) 조도어로(刁刀魚魯)

태화당 2019. 9. 4. 07:56

百丈再參

百丈一日隨馬祖 出田行次 見群鴈 祖從中過 鴈驚開丈在後過 鴈不驚 丈遂問師 從群鴈中過 爲甚却驚 及懷海過 爲甚不驚 祖曰 吾有殺心 汝無殺心 又行 見水鴨子 指問 是甚麽 丈云 水鴨子 祖良久曰 甚處去也 丈曰 飛過那邊去也 祖近前把丈鼻掙 丈失聲叫 阿㖿 祖曰 又道飛過那邊去 元來只在者裏 便拓開 丈直得浹背汗流 於此有省 明日 祖上堂 衆才集 丈出 捲却拜簟 祖歸方丈 丈侍立 祖却問 我適來上堂未曾爲衆說法 你爲甚捲却簟子 丈曰 懷海今日鼻頭猶痛在 祖曰 汝昨日去甚處來 丈曰 今日鼻孔不痛也 祖曰 汝深明昨日事 丈禮謝後 再參馬祖云云 見宗派錄

 

百丈이 어느 날 馬祖따라 밭에 나가 하던 에 뭇 기러기를 보았다. 가 가운데로부터 지나가자 기러기가 놀라서 散開했다. 이 뒤에 있으면서 지나가자 기러기가 놀라지 않았다. 이 드디어 스님에게 묻되 뭇 기러기 가운데로부터 지나가자 무엇 때문에 도리어 놀라며 및 懷海(727-821. 百丈)가 지나가자 무엇 때문에 놀라지 않습니까. 가 가로되 나는 殺心이 있지만 너는 殺心이 없다. 또 가다가 물오리를 보고는 가리키며 묻되 이 무엇인고. 이 이르되 물오리입니다. 良久(말없이 잠시 있는 것)하고 가로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이 가로되 저쪽으로 날아 지나갑니다. 가 앞으로 가까이 가서 백장의 코를 잡아 꺾었다(은 꺾을 쟁). 失聲하며 부르짖되 阿㖿. 가 가로되 또 저쪽으로 날아 지나간다고 말할테냐. 원래 다만 이 속에 있구나. 바로 밀어젖혔다. 이 바로 온 등때기에 땀 흐름을 얻으면서 이에서 살핌이 있었다. 다음날 上堂하매 대중이 겨우 모이자 이 나가서 拜簟(은 삿자리 점)을 걷어 버렸다. 方丈으로 돌아가는데 侍立했다. 가 도리어 묻되 내가 아까 상당해 일찍이 대중을 위해 설법하지 않았거늘 네가 무엇 때문에 삿자리를 걷어버렸느냐. 이 가로되 회해가 금일 코끝이 아직 아픕니다. 가 가로되 네가 어제 어느 곳에 갔다 왔느냐. 이 가로되 금일 콧구멍이 아프지 않습니다. 가 가로되 네가 깊이 어제의 일을 발명했구나. 禮謝한 후에 마조를 再參했다 云云. 宗派錄을 보라.

 

刁刀魚魯刁斗(古軍用器) .

古語云 筆久厭勞 書刁成刀 事歷終古 寫魚爲魯

 

고어에 이르되 붓글씨를 오래 써 厭勞(厭症을 내어 勞困)하면 를 쓰면서 를 이루고 일이 終古(오랜 세월)를 겪으면 를 베끼면서 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