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二 雪竇頌古 59 망주(網珠) 오불견시(吾不見時)

태화당 2019. 9. 5. 08:27

網珠

華嚴疏云 帝釋殿網 貫天珠成 以一大珠當心 次以其次大珠 貫穿匝繞 如是展轉遞繞 經百千匝 若上下四面四角望之 皆行相當 一明珠內百像俱現 珠珠皆爾 此珠明徹 互相影現 影復現影 而無窮盡로 지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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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소(大方廣佛華嚴經疏 六十卷 唐 澄觀撰. 卷第十二)에 이르되 帝釋殿天珠를 꿰어 이루었다. 大珠로써 가운데 놓고 다음은 그 다음의 대주로써 貫穿하여 匝繞하나니 이와 같이 展轉히 차례로 두름이 백천 바퀴를 지난다. 만약 上下 四面 四角에서 그것을 보면 다 相當하다. 明珠 안에 百像이 다 나타나며 구슬마다 다 그러하다. 이 구슬이 明徹하여 호상 그림자가 나타나며 그림자가 다시 그림자를 나타내어 窮盡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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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不見時

經云 此精妙明 誠汝見性 若見是物 則汝亦可見吾之見 若同見者名爲見吾 吾不見時 何不見吾不見之處 若見不見 自然非彼不見之相 說者曰 此破轉計也 汝若執言 我亦見佛不見之體 復有何失 故云若見不見 卽便破云 自然非彼不見之相 意云 不見之體旣被汝見 此則何成不見之相 不見之體已被見故 經云 若不見吾不見之地 自然非物 云何非汝 說者曰 此文之意 展轉結歸 都有五重 以顯阿難見性 經文存三而隱二意 若具論者 合云 若不見吾不見之處 亦不見吾見處 旣不見吾見處 吾見自然非物 吾見若非是物 汝見亦非是物 汝見旣非是物 云何非汝眞見 此以譯師巧略文勢 飜覆難明 故詳錄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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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楞嚴經卷第二)에 이르되 이 妙明이 참으로 너의 見性(보는 성품)이니라. 만약 이 을 본다면 곧 너도 또한 가히 나의 을 보리라. 만약 同見者로 나를 봄이라고 이름한다면 내가 보지 않을 때는 왜 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하느냐. 만약 不見을 본다면 자연히 저 不見의 모양이 아니니라. 說者가 가로되 이것은 轉計(轉轉計較)를 깨뜨림이다. 네가 만약 집착해 말하되 나도 또한 부처가 보지 않는 를 보거늘 다시 무슨 과실이 있으랴. 고로 이르되 만약 不見을 본다면 곧 바로 깨뜨려 이르되 자연히 저 不見의 모양이 아니니라. 뜻에 이르되 不見가 이미 너의 봄을 입었다면 이는 곧 어찌 不見의 모양을 이루리오. 不見가 이미 봄을 입은 연고이다. 에 이르되 내가 보지 않는 境地를 보지 못한다면 자연히 이 아니거늘 어찌 네가 아니리오. 說者가 가로되 이 글의 뜻은 展轉하여 結歸함이니 모두 五重이 있어 아난의 見性을 나타낸다. 經文을 두고 의 뜻을 숨겼나니 만약 갖추어 논하자면 합당히 이르되 만약 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한다면 또한 나의 見處도 보지 못함이니 이미 나의 見處를 보지 못하므로 나의 이 자연히 이 아니니라. 나의 이 만약 이 이 아니라면 너의 도 또한 이 이 아니며 너의 이 이미 이 이 아니거늘 어찌 너의 眞見이 아니리오. 이것은 譯師文勢巧略한 것이니 飜覆하매 밝히기 어려운지라 고로 그것을 상세히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