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三 雪竇祖英上 42 시속(嘶速)

태화당 2019. 9. 5. 09:30

嘶速는 울 시.

嘶 音西 聲振也 一曰呻歎 謂何呻歎之頻速也 語見度夏空過因緣 故雪竇引用

 

는 음이 西니 소리를 떨침임. 혹은 가로되 呻歎(신음하며 탄식함). 이르자면 왜 呻歎을 자주 신속히 하는가임. 度夏空過因緣(五燈會元六에 이르되 옛적에 한 老宿이 있어 一夏 동안 師僧에게 說話하지 않자 어떤 중이 탄식해 가로되 내가 단지 이러히 一夏를 헛되이 보내야 하는가. 감히 화상에게 불법 설함을 바라지 않나니 正因이란 두 글자만 얻어 듣는다면 또한 옳으리라. 노숙이 듣고 곧 가로되 闍黎嘶速하지 말아라. 만약 正因을 논할진댄 一字도 또한 없느니라. 말해 마치고선 이빨을 두드리고 가로되 아까 無端이니 이러히 말함은 합당치 않도다. 隣壁옆방에 한 노숙이 있어 듣고 가로되 맛있는 한 솥의 국이 한 알의 쥐똥에 더럽혀져 버림을 입었도다)을 보라. 고로 설두가 인용했음.

 

白蘋은 네가래 빈. 개구리밥 빈

宋玉風賦 夫風生於地 起於靑蘋之末 浸淫溪谷 緣太山之阿 舞於松栢之下 謂之白蘋者 以其色靑而花白也 周處風土記曰 萍蘋 芹菜之名也 大者蘋 小者萍

 

宋玉(서기전 290-서기전 223. 전국시대 의 시인. 子淵이며 屈原의 제자)風賦에 무릇 바람이 땅에서 생겨 靑蘋의 끝에 일어나나니 계곡에 浸淫하여 太山의 언덕에 오르고 松栢의 아래 춤춘다 했거니와 이를 일러 白蘋이라 하는 것은 그 이 푸르면서 꽃이 희기 때문임. 周處(나라 사람)風土記에 가로되 萍蘋(은 부평초 평)芹菜(은 미나리 근)의 이름이니 큰 것은 이며 작은 것은 이다.

 

十二鼇는 자라 오.

列子 湯問 歸墟之中有五山焉 一曰岱輿 二曰員嶠 三曰方壺 四曰瀛洲 五曰蓬萊 其山高下周旋三萬里 其頂平處九千里 山之中間相去七萬里 以爲隣居焉 其上臺觀皆金玉 禽獸皆純縞 珠玕之樹皆叢生 花實皆有滋味 食之皆不老不死 所居之人皆仙聖之種 一日一夕飛相往來者 不可數焉 而五山之根無所連著 常隨潮波上下往還 不得暫峙焉 仙聖毒之 訴之於帝 帝恐流於西極 失群聖之居 乃命禺彊使巨鼇十五擧首而戴之 迭爲三番 六萬歲一交焉 五山始峙而不動 而龍伯國有大人 擧足不盈數步 而暨五山之前 一釣而連六鼇 合負而趨歸其國 灼其骨以數焉 於是岱輿員嶠二山 流於北極 沈於大海 仙聖之播遷者巨億計 帝憤怒 侵減龍伯之國使阨 侵小龍伯之民使短 至伏犧神農之時 其國人猶數十丈 桉此止六鼇爾 頌云十二 諸方互多建立 故難定 然唯理是從는 마땅히 로 지어야 함.

 

列子(이름은 禦寇. 전국시대의 사상가. 書名이니 八卷. 周 列禦寇 지음) 湯問(列子篇名) 歸墟 가운데 五山이 있다. 은 가로되 岱輿는 가로되 員嶠은 가로되 方壺는 가로되 는 가로되 蓬萊이다. 그 산은 高下周旋하여 삼만 리며 그 정상의 평평한 곳은 구천 리며 산의 중간은 서로 떨어지기가 칠만 리니 隣居로 삼는다. 그 위의 臺觀(은 높고 큰 건축물)은 다 金玉이며 禽獸는 다 純縞(는 흴 호. 곧 깨끗하고 흼)珠玕(은 옥돌 간)의 나무는 다 빽빽히 나며 꽃과 열매는 다 滋味가 있으며 그것을 먹으면 다 不老不死한다. 거처하는 바의 사람은 다 仙聖의 종류며 一日一夕에 날아 서로 왕래하는 자가 가히 세지 못한다. 五山의 뿌리는 連著하는 바 없고 늘 潮水의 파도를 따라 상하로 往還하며 잠시도 멈춤()을 얻지 못한다. 仙聖이 그것을 害毒으로 여겨 에게 호소하자 제가 西極으로 흘러가 群聖의 거처를 잃을까 염려하여 이에 에게 명령해 巨鼇 十五로 하여금 머리를 들어 그것을 이게 했다. 갈마들임이 세 번이 되었고 육만 세에 한 번 교체했다. 五山이 비로소 멈춰 움직이지 않았다. 龍伯國大人이 있는데 발을 들면 몇 걸음에도 차지 않아 五山의 앞에 이르러 한 번 낚시질에 六鼇를 연결해 합쳐 지고 그 나라로 달려 돌아가서 그 뼈를 지져 헤아리는 데 썼다. 이에 岱輿員嶠 二山北極으로 흘러가 대해에 잠겼으며 仙聖播遷(는 달아날 파)한 자가 巨億을 헤아렸다. 가 분노해 龍伯의 나라를 침략해 줄여 좁게 했고 小龍伯의 백성을 침략해 짧게 했다. 伏犧神農(三皇 중에 니 삼황은 太昊庖犧氏 炎帝神農氏 黃帝有熊氏. 庖犧伏犧로도 일컬음)의 시절에 이르러서도 그 나라 사람은 오히려 수십 이었다. 이를 안험컨대 단지 六鼇일 뿐이거늘 해 이르되 十二라 했고 제방에서 서로 많이 건립한지라 고로 바로 하기가 어려움. 그러하여 오직 이치를 이 좇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