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四 雪竇祖英下 22 롱동(儱侗)

태화당 2019. 9. 6. 08:16

儱侗은 건목칠 롱(未成器). 은 분별 모를 동. 바보 동.

上方董切 下它孔切 未成器也 又直也 一曰長大也

 

方董이며 它孔切이니 그릇을 이루지 못함임. . 혹은() 가로되 長大.

 

雪老入嶺

雪峰嘗有頌云 光陰倐忽暫須臾 浮世那能得久居 出嶺始年三十二 如今早是四旬餘 它非不用頻頻擧 己過當須旋旋除 爲報滿朝朱紫道 閻羅不怕佩金魚

 

설봉(義存)이 일찍이 송이 있어 이르되 光陰倐忽(은 잠깐 숙. 얼른 숙. 倐忽은 곧 문득. 홀연)이라 잠시인 須臾/ 浮世(덧없는 세상)에 어찌 능히 오래 거주함을 얻으랴/ 고개를 나설 때 비로소 나이 三十二이더니/ 여금에 벌써 이 四旬餘(十歲 . 四十餘歲)로다./ 남의 그름은 자주자주 듦을 쓰지 말고/ 자기의 과오는 마땅히 빨리 빨리(은 빠를 선) 제거하라/ 조정에 가득한 朱紫(붉은색 관복을 입은 高官大爵)에게 알리어 말하노니/ 염라왕은 金魚袋(황금으로써 물고기 모양처럼 만든 주머니. 벼슬아치에게 차게 했음) 찬 것을 두려워 않느니라.

 

渺茫는 아득할 묘. 은 망망할 망.

上彌沼切 渺茫 水遠貌

 

彌沼切. 渺茫은 물이 먼 모양.

 

子規深夜啼

沙門靈一宿越州雲門詩云 幽人自愛山中宿 況近葛洪丹井西 門前有箇長松樹 半夜子規來아래 啼字가 탈락했는가 의심됨.

 

사문 靈一이 월주의 운문에 숙박한 시에 이르되 幽人(속세를 피해 조용한 곳에 숨어 사는 사람)은 스스로 山中에 숙박함을 좋아하는데/ 하물며 葛洪丹井의 서쪽에 근접함이랴/ 문 앞엔 이 長松의 숲이 있어/ 한밤중(半夜)子規(두견새)가 와서 올라가 우는구나.

 

齊物

莊子齊物篇大意 均彼我 平是非 明自然也 郭象云 夫自是而非彼 美己而惡人 物莫不皆然 然故是非雖異 而彼我均也

 

장자(內篇) 齊物篇大意는 피아를 균등히 하고 시비를 平定하여 자연을 밝힘임. 郭象(子玄. 晉代의 사상가. 莊子三十三篇으로 정리해 註釋했음. 장자는 원래 五十二篇이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곽상이 刪修三十三篇으로 그 중에서 內篇이 원형에 가장 가깝다고 함)이 이르되 무릇 자기는 옳다 하며 그를 비난하거나 자기를 찬미하면서 타인을 증오함은 사람(은 사람 물)이 다 그렇지 않음이 없다. 그런 연고로 시비가 비록 다르지만 彼我가 균등하다.

 

秋水

君子之交淡若水 小人之交甘如醴 君子淡以親 小人甘以絶 彼無故以合者 則無故以離也 見莊子

 

군자의 交際淡白함이 물과 같고 小人의 교제는 달기가 단술(는 단술 례)과 같다. 군자는 담백하므로 절친하지만 소인은 달콤하므로(이익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絶交한다. 저 연고 없이 합한 자는 곧 연고 없이 헤어진다. 장자(外篇 山木)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