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悼 悼武威評事 極數非論亦可論 半爲知幸半銷魂 雖無爵祿資名位 況有鸞凰作子孫 鄞은水好辭星未揜 越山孤廣月應昏 我慚老病松巖下 空對悲風詠德門 ○悼河間評事 隨喪人物百千重 彈指郊原事已空 唯有新栽小松栢 爲君遐하古動悲風 ○門亦高門好子孫 孝誠風雨雜愁雲 靈兮後夜應生夢 吾愛論文不在文 ○休歎光陰不可追 冥搜何必在淸奇 道存交臂新新意 曾許亡兮作者知
弔悼 武威評事를 애도함. 極數는 論치 못하며 또 한가히 논하나니/ 반은 다행인 줄 알고 반은 魂을 녹이도다/ 비록 名位를 도울 爵祿은 없지만/ 하물며 鸞凰이 있어 자손이 되었음에랴./ 鄞水(鄞은 고을 이름 은)는 떠나기 좋아하고 별은 가리지 못하지만/ 越山이 孤廣하여 달이 응당 어둡도다/ 내가 부끄럽게도 늙고 병들어 松巖 아래에서/ 공연히 悲風을 대해 德門을 吟詠하노라. ○河間評事를 애도함. 죽음을 따르는 人物이 百千으로 거듭하지만/ 손가락 퉁기매 郊原의 일이 이미 空했도다/ 오직 새로 심은 작은 松栢이 있어/ 그대를 위해 먼 옛적에 悲風을 動했네. ○門도 또한 高門이며 훌륭한(好) 자손이라/ 효성스런 풍우가 愁雲에 섞였도다/ 靈魂이여 後夜에 응당 꿈을 꾸리니/ 내가 論文을 사랑하지만 文에 있지 않도다. ○光陰(세월)을 탄식하지 말라 가히 따르지 못하나니/ 冥府에서 찾음이 어찌 꼭 淸奇(淸雅하고 기특함)에 있으랴/ 道가 交臂(팔을 스치며 교차함)에 있는 새롭고 새로운 뜻이여/ 일찍이 亡者에게 허락함을 作者가 알도다.
眞贊 瑞光月禪師幷序 師雄峯斷際之宏胄也 昔與我結象外之友 萍依殊流 匪謂無定 但二十年敻형指霄極 一日 有熙禪者自姑蘇而至 以師眞儀相示 復請爲贊 古巖蕭蕭 若款善應 因抽毫勉意 式用增仰 ○道兮孤絶 人將枉駕 再生馬駒 踏殺天下 二輪千輻복 古今絶回 飛雹박擊電 烈風迅雷 東西南北競頭走 相對不知何處來 ○秋空廓확徹兮雲崩騰 滄海鼓蕩兮波澄澄 瑞光之師兮無盡燈 ○四明僧正定慧大師 太虛不雲 巨溟有月 善應誰分 纖塵乃絶 良工妙傳 神姿炳著 定慧大師 像齡調御 俯也仰也 爲權爲衡 德迥형嶽峙 辯列河傾 天人聚中 凜름然風淸 ○堯峰寶雲禪師 雕檀不彰 肖像何土 悲興遽圓 是謂方起 起必潛殊 二兮乃圖 塵消海嶠 翳絶天衢 寶雲禪師 寒蟾影孤
眞贊(眞影을 기리다) 瑞光月禪師幷序 스님은 雄峯(百丈이니 大雄山에 駐錫했음)과 斷際(黃檗希運의 시호)의 宏胄(큰 자손)이다. 옛적에 나와 더불어 象外(形象 밖)의 벗을 맺었다. 다른 흐름에 떠돌며(萍은 떠돌 평) 의지했지만 定함이 없다고 이르지 못한다. 단지 이십 년이 아득해(敻은 멀 형) 하늘의 極을 가리킨다. 어느 날 熙禪者가 있어 姑蘇로부터 이르러 스님의 眞容의 儀相을 보이고 다시 청하여 贊을 지어라 하였다. 古巖이 쓸쓸해(蕭蕭) 마치 정성스레 잘 응하는 것 같아 인하여 붓을 뽑아 뜻을 勉勵해 써서(式은 쓸 식) 仰慕를 더한다. ○道는 孤絶커늘/ 사람이 장차 헛되이(枉) 부리도다(駕)/ 다시 馬駒가 나서/ 천하를 밟아 죽이리라./ 二輪에 千輻(輻은 바퀴살 복)이라/ 古今에 돌아옴이 끊겼도다/ 나는(飛) 우박이며 치는 번개며/ 맹렬한 바람이며 신속한 우레로다./ 동서남북으로 머리 다퉈 달리면서/ 상대하고도 어느 곳에서 오는지 알지 못하네. ○秋空이 廓徹(廓은 휑할 확)함이여 구름이 崩騰하고/ 滄海가 鼓蕩함이여 파도가 澄澄(澄은 맑을 징. 곧 매우 맑은 모양)하도다/ 瑞光의 스님이여 無盡燈이로다. ○四明의 僧正 定慧大師 太虛(큰 허공)에 구름이 없고/ 巨溟(큰 바다)에 달이 있도다/ 잘 응대함을 누가 분변하랴/ 纖塵도 이에 끊겼도다./ 良工의 妙한 傳授며/ 신령스런 姿態가 환히 드러나도다/ 定慧大師가/ 調御(佛十號의 하나)의 나이를 본뜨도다./ 구부리거나 우러르매/ 權(저울)이 되고 衡(저울대 형)이 되도다/ 덕이 아득해 산악처럼 우뚝하고/ 言辯의 나열이 강하를 기울인 듯하도다/ 天과 人의 무리 중에/ 凜然(凜凜름)하여 바람처럼 깨끗하도다. ○堯峰寶雲禪師 栴檀(香木)에 새겨도 顯彰하지 못하거늘/ 形像을 어느 흙으로 본뜰까(肖는 닮을 초. 본뜰 초)/ 자비를 일으켜 급히 원만하니/ 이를 일러 方起(비로소 일어남)니라./ 일어나매 꼭 가만히 다르나니/ 둘이 이에 원만하도다/ 티끌이 사라지니 海嶠(嶠는 높은 산 교)며/ 가림이 끊기니 天衢(衢는 네거리 구)로다/ 寶雲禪師여/ 차가운 달 그림자가 외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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