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五 懷禪師前錄 1

태화당 2019. 9. 6. 11:08

祖庭事苑卷第五

                                                                          睦庵   善卿   編正

                                                                                     平心寺主 淨圓 譯註

 

懷禪師前錄

 

師諱義懷 溫州樂淸陳氏子 世以漁爲業 其母夢星殞于庭 而光明滿室 已而有娠 及生 尤多吉祥 師幼隨父取魚 得必請放 因求出家 父母聽之 初禮郡僧爲師 僧前一夕夢神人曰 法王來也 翌旦 獨師歸之 僧深以爲異 晚隸業都下景德寺 天聖中 業優得度 師遇言法華於闤闠中 言撫其背曰 雲門 臨濟 初參金鑾善 葉縣省 晚謁翠峰明覺 因營衆務 汲水擔忽墮地 師豁然知歸 由是名振叢林 皆目之爲禪頭云 師開堂演法 凡九遷道場 實明覺之法嗣 後以疾遁居池州杉山庵 雖體疲苶而誨人不倦 時門人智才住杭之佛日 迎師養疾 一日才至蘇未還 師遽令人促之比還 師告之曰 時至 吾將行矣 才曰 師有何語示徒 乃說偈曰 紅日照扶桑 寒雲封華嶽 三更過鐵圍 投折驪龍角 才曰 卵塔已成 後有何事 師竪起拳云 只是者箇 才進曰 復有何事師乃彈枕子三下 才曰 師可行矣 遂推枕而逝 俗壽七十二 僧臘四十六 時治平元年甲辰 九月二十五日也 十月葬于佛日山 嗚呼 師之去世 而其道愈傳 嗣子法孫皆奉優詔 演唱都城 天下禪流螘慕雲集 至於王公大人 執弟子之禮者多矣 而雲門之道不墜 尤盛於今日者 師之有力焉 崇寧中 今 天子敕諡振宗大師

 

스님의 義懷(993-1064)니 온주 낙청 陳氏. 累世로 고기잡이로써 업을 삼았다. 그 어머니의 꿈에 별이 뜨락에 떨어져 광명이 실내에 가득하더니 그러고선 妊娠함이 있었고 및 태어나자 더욱 길상이 많았다. 스님이 어릴 적에 아버지를 따라 물고기를 취하는데 얻으면 꼭 놓아주기를 청했다. 인하여 출가하기를 구했고 부모가 그것을 허락()했다. 처음 의 승인을 禮謁하여 스승으로 삼았다. 승인이 그 전에 어느 날 저녁 꿈을 꾸었는데 神人이 가로되 法王이 오신다. 다음날 아침 홀로 스님이 그에게 귀의하자 승인이 깊이 특이하게 여겼다. 늦게 都下景德寺에서 업을 익혔고() 天聖中1023-1031에 업이 우수해 得度했다. 스님이 言法華(-1048. 神僧)闤闠(은 저자 환. 는 저자 궤. 곧 저자거리) 가운데에서 만났는데 이 그 등을 어무만지며 가로되 운문인가 임제인가. 처음엔 金鑾과 섭현성(葉縣歸省이니 臨濟下五世)參見(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뵐 참. 곧 찾아 뵘)했고 늦게 翠峰明覺(설두)을 예알했다. 인하여 여러 직무를 營爲했는데 물을 긷다가 멜대(니 곧 멜대)가 홀연히 땅에 떨어지자 스님이 豁然하여 歸趣를 알았다. 이로 말미암아 이름이 총림에 떨쳤고 다 그를 지목해 禪頭라 하였다. 스님이 開堂演法(법을 연설함)하면서 무릇 아홉 번 도량을 옮겼다. 실로 明覺法嗣. 뒤에 질환 때문에 池州杉山庵遁居했다. 비록 신체는 피곤하고 고달팠으나(은 고달플 날) 사람을 가르침엔 게으르지 않았다. 때에 門人智才(義懷法嗣)佛日에 거주했는데 스님을 맞이해 질병을 療養했다. 어느 날 에 이르러 돌아오지 않자 스님이 급히 사람을 시켜 그에게 재촉해 가까이 돌아오게 했다. 스님이 그에게 고해 가로되 때가 이르렀으니 내가 장차 떠날 것이다. 가 가로되 스님이 무슨 말씀이 있어 徒衆에게 보이시겠습니까.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紅日扶桑을 비추고/ 寒雲華嶽했도다/ 三更(한 밤을 五等分한 셋째. 十一時부터 오전 一時까지)에 철위산을 지나/ 의 뿔을 投折했도다. 가 이르되 卵塔(臺座 위에 卵形塔身을 세운 塔婆)이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뒤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스님이 주먹을 세워 일으키고 이르되 단지 이것이니라. 가 여쭈어(進言) 가로되 다시 무슨 일이 있습니까. 스님이 곧 베개를 세 번 퉁겼다. 가 가로되 스님이 가히 행하십시오. 드디어 베개를 밀치고 逝去했다. 俗壽七十二僧臘四十六이니 때는 治平元年甲辰1064 九月 二十五日이다. 十月에 불일산에 安葬했다. 嗚呼라 스님이 세상을 떠났으나 그 도는 더욱 전해져서 嗣子法孫이 다 優詔(넉넉한 詔勅)를 받들어 都城에서 演唱하매 천하의 禪流螘慕雲集(는 개미 의. 곧 개미처럼 흠모하며 운집함)하였다. 내지 王公大人도 제자의 를 가지는 이가 많았다. 운문의 도가 떨어지지 않고 금일에 더욱 성한 것은 스님의 힘이 있었다. 崇寧中1102-1106에 지금의 천자(宋徽宗)敕諡하여 振宗大師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