困魚止箔▶箔은 발 박.
箔 簾也 寶藏論曰 夫進道之由 中有萬途 困魚止箔病鳥栖서蘆 說者曰 此擧事以況漸 言學者進悟之由也 途道也 卽八萬四千之法門 隨機各解 如困魚止小箔 病鳥栖蘆叢 雖各得所安 俱未至於大海深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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箔은 발(簾)임. 보장론(一卷 後秦 僧肇著)에 가로되 무릇 進道의 유래는 중간에 萬途가 있다. 困魚가 발(簾)에 머물고 病鳥가 갈대에 깃든다(栖). 說者가 가로되 이것은 일(事)을 들어 況漸(況은 비유할 황. 곧 비유의 漸次)을 삼음이다. 말하자면 학자의 進悟(進前하여 깨침)의 由來다. 途는 道니 곧 팔만사천의 법문이다. 根機를 따라 각기 이해함이 마치 困魚가 작은 발에 머물고 病鳥가 갈대 숲(叢)에 깃드는 것과 같다. 비록 각기 평안한 곳을 얻었지만 모두 대해와 深林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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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宿祖關
永嘉玄覺 因習天台止觀 內心明靜 求證於曹溪大祖 祖方踞坐丈室 師振錫遶座三帀잡 卓然於前 祖曰 沙門具三千威儀 八萬細行 大德自何方而來 生大我慢 師曰 生死事大 無常迅速 祖曰 何不體取無生 了無速乎 曰 體卽無生 了本無速 祖曰 如是如是 方具威儀參禮畢 辭還永嘉 祖曰 返太速乎 曰 本自非動 豈有速邪 祖曰 雖知非動 曰 仁者自生分別 祖曰 汝甚得無生之意 曰 無生豈有意邪 祖曰 無意誰當分別 曰 分別亦非意 祖曰 善哉善哉 少留一宿 世謂之一宿覺▶大와 雖는 마땅히 六과 誰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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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嘉玄覺(665-713. 慧能의 法嗣)이 천태지관을 익힘으로 인해 內心이 明靜했으며 曹溪六祖에게 증명을 구하려 했다. 祖가 바야흐로 丈室(方丈室)에 踞坐(踞는 기댈 거)했다. 스님이 錫杖을 떨치며 자리를 돌아 三帀(帀은 돌 잡)하고 앞에 卓然(卓은 높을 탁. 설 탁. 곧 우뚝 서다)했다. 祖가 가로되 사문이란 三千威儀와 八萬細行을 갖춰야 하거늘 대덕은 어느 지방으로부터 왔기에 큰 아만을 내는가. 스님이 가로되 生死의 일이 크고 無常이 迅速합니다. 祖가 가로되 어찌하여 無生을 體取(體得)하고 신속이 없음을 了得치 않는가. 가로되 체득하니 곧 無生이며 요득하니 본래 신속이 없더이다. 祖가 가로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비로소 위의를 갖추어 참례해 마치고는 고별하고 永嘉로 돌아가려 하자 祖가 가로되 도리어 너무 빠르구나. 가로되 본래 스스로 움직임이 아니거늘 어찌 빠름이 있겠습니까. 祖가 가로되 누가 움직임이 아닌 줄 아느냐. 가로되 仁者가 스스로 분별을 냄입니다. 祖가 가로되 네가 甚히 無生의 뜻을 얻었다. 가로되 무생이거늘 어찌 뜻이 있겠습니까. 祖가 가로되 뜻이 없거늘 누가 마땅히 분별하는가. 가로되 분별해도 또한 뜻이 아닙니다. 祖가 가로되 善哉善哉로다. 조금 머물러 一宿했으므로 세상에서 이를 일러 一宿覺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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威音王佛
禪宗不立文字 謂之敎外別傳 今宗匠引經 所以明道非循蹟也 且威音王佛已前 蓋明實際理地 威音已後 卽佛事門中 此借喩以顯道 庶知不從人得 後人謂音王實有此緣 蓋由看閱乘敎之不審 各本師承 沿襲而爲此言 今觀威王之問 豈不然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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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에서 문자를 세우지 않음을 이를 일러 敎外別傳이라 한다. 여금에 宗匠이 경을 인용함은 도를 밝힘에 쓰는 것이지만 事蹟을 따르지 않는다. 또 威音王佛已前은 대개 實際理地를 밝힘이며 威音已後는 곧 佛事門中이다. 이것은 비유를 빌려 道를 나타냄인지라 거의 타인을 좇아 얻지 못하는 줄 알아야 한다. 후인이 이르되 音王이란 실로 이 緣由가 있다 하거니와 대개 乘敎를 看閱하면서 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기 師承을 바탕으로 하여 沿襲(따라서 되풀이 함)해 이 말을 지었다. 이제 보매 威王의 물음이 어찌 그렇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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泥犂리
此言寄係 又云閉城 有罪者 乘中陰身入此城 又曰捺날落迦 此言無間 多是造作無間之業 來生此中 或義飜地獄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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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말로는 寄係며 또 이르되 閉城이다. 죄가 있는 자가 中陰身(중생이 死後에 목숨을 버린 다음 後報를 받기 전에 中陰身으로 머묾)을 타고 이 城에 들어온다. 또 가로되 捺落迦니 여기 말로는 無間이며 많이들 이는 무간의 업을 조작하여 이 가운데 와서 태어난다. 혹은 뜻으로 번역해 지옥이라 한 게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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