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霜
師諱慶諸 盧陵新淦감陳氏子 事師於洪井之西山 受具於嵩嶽 學毗尼法 尋游方至大潙 充米頭 一日 簸파精於米寮 潙山曰 施主物 莫拋포撒살 師應之 潙山於地上拾得一粒云 者箇是甚麽 師無語 山又曰 莫欺者一粒 千粒萬粒從者一粒生 師曰 未審者一粒從甚麽處生 山大笑 歸謂衆曰 米裏有蟲 後得旨於道吾 方年三十五 値會昌沙汰 託身於瀏류陽陶家坊 人不之識 洞山价訪而得之 辟벽居石霜山 實道吾之的嗣 師居山二十年中 衆盈五百 而長坐不臥者多矣 世謂枯木衆云 唐僖宗光啓三年示疾而終 年八十有二 敕諡普會大師 淦 古暗切▶欺는 전등록 외의 諸書엔 輕으로 지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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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휘는 慶諸(806-887. 道吾宗智의 法嗣)며 盧陵 新淦감 陳氏의 아들이다. 洪井의 西山을 事師했고 숭악에서 受具하고 毗尼法을 배웠다. 이윽고(尋) 游方하여 大潙에 이르러 米頭(곡식을 맡아 出納하는 所任)에 충당되었다. 어느 날 米寮(寮는 집 료)에서 찧고(精은 찧을 정) 까부르는데(簸는 까부를 파) 潙山(靈祐)이 가로되 시주물을 拋撒(拋는 던질 포. 撒은 뿌릴 살)하지 말아라. 스님이 그에 응답하였다. 위산이 地上에서 한 톨을 습득해 이르되 이것은 이 무엇인가. 스님이 말이 없었다. 山이 또 가로되 이 한 톨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라. 천 톨 만 톨이 이 한 톨로부터 나온다. 스님이 가로되 미심합니다. 이 한 톨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옵니까. 山이 크게 웃었다. 돌아가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쌀 속에 벌레가 있다. 후에 道吾에게서 지취를 얻었는데 비로소 나이 三十五였다. 會昌841-846의 沙汰(汰는 일 태. 씻을 태. 沙汰는 沙金을 淘汰하여 모래에서 금을 취하는 일. 釋氏稽古略卷三에 이르되 會昌五年乙丑845 趙歸眞이 鄧元超를 천거하여 劉玄靖정 등과 함께 더욱 釋氏를 排除했다. 五月에 勅令해 천하의 佛寺를 合倂하고 줄였으며 僧人을 가려 淘汰했다)를 만나 몸을 瀏陽의 陶家坊(坊은 동네 방. 집 방. 저자 방)에 기탁했는데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 洞山良价가 방문해 그를 얻었으며 石霜山을 열어(辟은 열 벽) 거주했다. 실로 道吾의 的嗣(的實한 法嗣)이다. 스님이 居山하는 二十年 중에 대중이 五百을 채웠으며 長坐不臥하는 자가 많았으므로 세상에서 이르기를 枯木衆이라 했다. 唐 僖宗 光啓三年887 示疾하고 마쳤다. 나이는 八十有二며 普會大師로 칙시했다. 淦은 古暗切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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徑山
師名洪諲인 嗣潙山之道 爲徑山第三世 時石霜會中 有許州全明上座 尙氣自若 衆號爲明半面 嘗曰 聞徑山道行江浙절 門庭切似石霜 若果然 卽爲執園務 不爾 掀倒禪牀 未晚 遂先問石霜一毫等緣 石霜如錄對次 持此語往問徑山 山對如所錄 明遂留徑山 執粗조務者三載 見徑山三祖實錄 予嘗看傳燈 卽與此緣差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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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이름은 洪諲인이며 潙山(靈祐)의 道를 이었으며 徑山의 第三世가 된다. 때에 石霜(慶諸)의 會中에 許州 全明上座가 있어 오히려 氣勢가 自若(큰 일을 당해도 아무렇지 않고 沈著함. 泰然함)했으며 대중이 號하여 明半面이라 했다. 일찍이 가로되 徑山의 道가 江浙(중국의 남쪽인 江蘇省과 浙절江省)에 행하며 門庭이 매우(切은 매우 몹시 절) 石霜과 비슷하다 함을 들었다. 만약 果然(정말. 참말)이라면 곧 밭일(園務)을 가질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禪牀을 번쩍 들어 엎으리라. 저녁이 안되어 드디어 먼저 石霜에게 一毫 등의 인연을 물었고 석상이 기록과 같이 대답하던 次에(傳燈錄卷第十一 洪諲章 一毫로 뭇 구덩이를 뚫을 땐 어떻습니까. 石霜이 이르되 바로 萬年 후를 써야 한다. 이르되 만년 후엔 어떻습니까. 석상이 이르되 登科는 너의 登科하는 대로 맡기고 拔萃는 너의 발췌하는 대로 맡긴다) 이 말을 가지고 徑山에 가서 물었다. 山의 대답은 기록한 바와 같았다(傳燈錄卷第十一 洪諲章 뒤에 스님에게 묻되 一毫로 뭇 구덩이를 뚫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靴를 빛냄은 너의 靴를 빛내는 대로 맡기고 열매를 맺음은 너의 열매를 맺음에 맡긴다). 明이 드디어 경산에 머물며 거친 일을 가짐이 三載였다. 徑山三祖의 實錄을 보라. 내가 일찍이 전등록을 보았는데 곧 이 인연과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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