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10책(ㅎ)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10책(ㅎ) 9쪽

태화당 2019. 12. 25. 11:16

何樓漆器書言故事十一曰 物不靜好曰何樓 宋朝京師有何樓 其下所賣物多虛僞 故以名之 今樓已廢 而語猶相傳 [虛堂錄犂耕] 虛堂語錄二 僧云 望見雪峰 便參主事 又作麽生 師云 何樓漆器休拈出

하루칠기(何樓漆器) 서언고사11에 가로되 물건이 정호(靜好)하지 않음을 가로되 하루(何樓). 송조(宋朝) 경사(京師)에 하루(何樓)가 있었는데 그 아래에서 파는 바의 물건은 다분히 허위(虛僞)인지라 고로 이름했다. 여금에 누()는 이미 폐()했고 말만 오히려 상전(相傳)한다 [허당록이경]. 허당어록2. 중이 이르되 설봉을 바라보고 곧 주사(主事)를 참()했음은 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하루칠기(何樓漆器)를 염출(拈出)하지 말아라.


訶梨勒<> harītakī. 翻譯名義集三 訶梨勒 新云訶梨怛鷄 此云天主持來 此果爲藥 功用至多 無所不入 宗鏡錄三十一 譬如衆藥 雜訶梨勒 其味則苦

하리륵(訶梨勒) <> harītakī. 번역명의집3. 하리륵(訶梨勒) 신역에 이르되 하리달계(訶梨怛鷄)니 여기에선 이르되 천주지래(天主持來). 이 과일은 약이 되며 공용(功用)이 지극히 많아서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종경록31. 비여(譬如) 중약(衆藥)에 하리륵(訶梨勒)을 섞으면 그 맛이 곧 쓰다.

 

河裏失錢河裏摝喩指佛性當從自身本性上去悟 五燈會元十五雲門文偃 問 如何是端坐念實相 師曰 河裏失錢河裏摝

하리실전하리록(河裏失錢河裏摝) 불성은 마땅히 자신의 본성상(本性上)을 좇아가서 깨쳐야 함을 비유로 가리킴. 오등회원15 운문문언. 묻되 무엇이 이 단정히 앉아 실상을 생각함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강 속에서 돈을 잃었거든 강 속에서 건져라(河裏失錢河裏摝).

 

蝦蟆禪蝦蟆唯解一跳 不解他術 以喩認一知半解爲是 而不通於他之不活脫不自由之死禪 宗門武庫 劉宜翁甞參佛印 頗自負甚輕薄眞淨 一日從雲居來遊歸宗至法堂 見眞淨便問 長老寫戲來得幾年 淨曰 專候樂官來 翁曰 我不入這保社 淨曰 爭柰卽今在這場子裏 翁擬議 淨拍手曰 蝦蟆禪秖跳得一跳

하마선(蝦蟆禪) 하마(蝦蟆; 두꺼비)는 오직 한 번 뛸 줄만 알고 다른 기술을 알지 못함. 일지반해(一知半解)를 인정해 옳음을 삼고 다른 것에는 통하지 않는 활탈(活脫)하지 않고 자유롭지 아니한 사선(死禪)에 비유함. 종문무고. 유의옹(劉宜翁)은 일찍이 불인(佛印)을 참했고 자못 자부하며 진정(眞淨)을 매우 경박(輕薄)하게 여겼다. 어느 날 운거로부터 귀종에 내유(來遊)했다가 법당에 이르러 진정을 보고 곧 묻되 장로를 사희(寫戲)하여 온 지 몇 년을 얻었습니다. 진정이 가로되 악관(樂官)이 오시기를 오로지 기다렸습니다. ()이 가로되 나는 이 보사(保社)에 들지 않았습니다. 진정이 가로되 즉금 이 장자(場子; 마당) 속에 있음을 어찌하겠습니까. 옹이 의의(擬議)하자 진정이 박수하고 가로되 하마선(蝦蟆禪)이라 다만 뛰어서 한 번 뜀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