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項羽到烏江】 漢書三十一項籍傳 於是羽遂引東 欲渡烏江 烏江亭長檥船待 謂羽曰 江東雖小 地方千里 衆數十萬 亦足王也 願大王急渡 今獨臣有船 漢軍至 亡以渡 羽笑曰 乃天亡我 何渡爲 且籍與江東子弟八千人渡而西 今亡一人還 縱江東父兄憐而王我 我何面目見之哉 縱彼不言 籍獨不愧於心乎 謂亭長曰 吾知公長者也 吾騎此馬五歲 所當無敵 嘗一日千里 吾不忍殺 以賜公 乃令騎皆去馬 步持短兵接戰 羽獨所殺漢軍數百人 羽亦被十餘創 顧見漢騎司馬呂馬童曰 若非吾故人乎 馬童面之 指王翳曰 此項王也 羽乃曰 吾聞漢購我頭千金 邑萬戶 吾爲公得 乃自剄 ▲禪門拈頌集第五○八則 崇勝珙頌 祕魔叉子動家邦 來往禪流被死降 禪佛單刀直入處 始知項羽到烏江
항우도오강(項羽到烏江) 한서31 항적전(項籍傳). 이에 항우가 드디어 인동(引東; 동쪽으로 軍兵을 인솔함)하여 오강(烏江)을 건너려고 하였다. 오강 정장(亭長)이 배를 대고 기다렸다가 항우에게 일러 가로되 강동(江東)이 비록 작으나 지방이 천 리며 무리가 수십만이니 또한 왕노릇하기에 족합니다. 원컨대 대왕은 급히 도강하십시오. 여금에 오직 신(臣)만 배가 있습니다. 한군(漢軍)이 이르면 도강하지 못합니다. 항우가 웃으며 가로되 곧 하늘이 나를 망하게 했거늘 어찌 도강하겠는가. 또 항적(項籍)이 강동자제(江東子弟) 8천 인과 서쪽으로 도강했다가 지금 한 사람도 귀환하는 이가 없다. 비록 강동의 부형(父兄)이 연민하여 나를 왕으로 여긴다 해도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보겠는가. 비록 그들이 말하지 않는다 해도 항적이 유독 마음에 부끄럽지 않겠는가. 정장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공(公)이 장자(長者; 謹愼하는 사람)임을 안다. 내가 이 말을 탄 지 다섯 해인데 당하는 바에 무적(無敵)이며 일찍이 하루에 천 리를 갔다. 내가 차마 죽이지 못하니 공(公)에게 준다. 이에 타게 하고 말까지 모두 가게 했다. 도보로 단병(短兵; 짧은 병기)을 가지고 접전(接戰)했다. 항우 홀로 죽인 바 한군(漢軍)이 수백 인이었다. 항우 또한 10여 군데 다침을 입었다. 한기사마(漢騎司馬) 여마동(呂馬童)을 돌아보고 가로되 너(若)는 나의 고인(故人; 벗)이 아니던가. 마동이 그를 면대하고는 왕예(王翳)를 가리키며 가로되 이것이 항왕(項王)이다. 항우가 이에 가로되 내가 듣기로 한(漢)에서 나의 머리를 천금(千金)과 읍 만호(萬戶)로 구매한다 했다. 내가 공(公)이 얻게 하겠다. 이에 자경(自剄; 自刎이니 스스로 자신의 목을 베거나 찌름)했다. ▲선문염송집 제508칙. 숭승공이 송하되 비마(祕魔)의 차자(叉子; 작살)는 가방(家邦)을 진동하나니/ 내왕하는 선류(禪流)는 사항(死降; 죽거나 항복함)을 입는다/ 선불(禪佛)이 단도(單刀)로 직입하는 곳은/ 비로소 항우가 오강에 이르렀음을(項羽到烏江)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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