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10책(ㅎ)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10책(ㅎ) 577쪽

태화당 2019. 12. 30. 09:07

畫餠不可充饑紙上所繪之餠 不可以充饑 比喩語言文字 不能表達眞正佛法禪理 潙山語錄 師一日問香嚴 我聞 汝在百丈先師處 問一答十 問十答百 此是汝聰明靈利 意解識想 生死根本 父母未生時 試道一句看 香嚴被問 直得茫然 歸寮將平日看過底文字 從頭要尋一句酬對 竟不能得 乃自嘆云 畫餠不可充饑 屢乞師說破 師云 我若說似汝 汝已後罵我去 我說底是我底 終不干汝事

화병불가충기(畫餠不可充饑) 지상(紙上)에 그린 바의 떡은 가이(可以) 주림을 채우지 못함. 언어와 문자는 진정한 불법의 선리(禪理)를 능히 표달(表達)하지 못함에 비유함. 위산어록. 스님이 어느 날 향엄에게 묻되 내가 듣기로 네가 백장 선사(先師)의 처소에 있으면서 하나를 물으면 열을 답하고 열을 물으면 백을 답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이 너의 총명과 영리(靈利), 뜻으로 해석하고 앎으로 생각한 것이며 생사의 근본이다. 부모가 나지 않은 때를 시험삼아 한 구절 말해 보아라. 향엄이 물음을 입자 바로 망연함을 얻었다. 요사(寮舍)로 돌아와 평일에 보았던 문자를 가지고 첫머리를 좇아 수대(酬對; 대답)할 한 구절을 찾고자 했으나 마침내 능히 얻지 못했다. 이에 스스로 탄식하며 이르되 그림의 떡은 가히 주림을 채우지 못하는구나(畫餠不可充饑). 여러 차례 스님의 설파를 걸구했지만 스님이 이르되 내가 만약 너에게 설해 주면 네가 이후에 나를 욕할 것이다. 내가 설하는 것은 나의 것이라서 마침내 너의 일에 상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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畫餠充饑意謂紙上所繪之餠 不足以充饑 列祖提綱錄八開先瑛 談玄說妙譬如畫餠充饑 入聖超凡大似飛蛾赴火

화병충기(畫餠充饑) 뜻으로 이르면 지상(紙上)에 그린 바의 떡은 족히 주림을 채우지 못함. 열조제강록8 개선영(開先瑛). 담현설묘(談玄說妙)는 비유컨대 화병충기(畫餠充饑)와 같고 입성초범(入聖超凡)은 비아(飛蛾)가 불에 다다름과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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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報同華報 祖庭事苑五 我今此身已受花報 地獄果報將近不遠

화보(花報) 화보(華報)와 같음. 조정사원5. 나의 지금 이 몸은 이미 화보(花報)를 받음이며 지옥의 과보가 거의 가까워서 멀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