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10책(ㅎ)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10책(ㅎ) 579쪽

태화당 2019. 12. 30. 09:09

和麩糶麫將麩子混和在麫粉裏賣與他人 意謂師家爲接化不同根機之學人 依第二義門所施之權巧方便 五燈會元十九楊歧方會 示衆云 景色乍晴 物情舒泰 擧步也千身彌勒 動用也隨處釋迦 文殊普賢總在這裏 衆中有不受人謾底 便道 楊歧和麩糶麫 然雖如是 布袋裏盛錐子

화부조면(和麩糶麫) 부자(麩子; 밀기울)를 가져다 밀가루 속에 혼화(混和; 섞음)하여 타인에게 매여(賣與). 뜻으로 이르면 사가가 부동(不同)의 근기의 학인을 접화(接化)하기 위해 제2의문(第二義門)에 의해 베푸는 바의 권교(權巧)한 방편임. 오등회원19 양기방회. 시중해 이르되 경색(景色)이 별안간 개이니 물정(物情)이 태평을 편다. 거보(擧步)하매 천신(千身)의 미륵이며 동용(動用)하매 곳을 따라 석가며 문수와 보현이 모두 이 속에 있다. 중중(衆中)에서 타인의 속임을 받지 않는 자가 있어 곧 말하기를 양기가 화부조면(和麩糶麫)한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으나 포대 속에 추자(錐子; 송곳)가 가득하다.

) --> 

化佛佛菩薩等以神通力 化作之佛形也 宗鏡錄九十八 高僧解脫和尙 依華嚴作佛光觀 於淸宵月夜 光中忽見化佛

화불(化佛) 불보살 등이 신통력으로 화작(化作)한 불형(佛形). 종경록98. 고승 해탈화상이 화엄에 의해 불광관(佛光觀)을 지었다. 맑은 밤 월야에 빛 속에서 홀연히 화불(化佛)을 보았다.

) --> 

禍不入謹家之門謹愼的家門 不發生災禍 松源崇嶽語錄上 拈法衣云 黃梅夜半 大庾嶺頭咬定牙關 牽犂拽把 爲什麽如此 禍不入謹家之門

화불입근가지문(禍不入謹家之門) 근신하는 가문엔 재화(災禍)가 발생하지 않음. 송원숭악어록상. 법의(法衣)를 집어 이르되 황매가 야반에 대유령두(大庾嶺頭)에서 아관(牙關)을 교정(咬定)하고 견리예파(牽犂拽把)했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화는 근신하는 집의 문에는 들지 않는다(禍不入謹家之門).

) --> 

禍不入愼家之門謹愼的家門 不發生災禍 明覺語錄二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衲僧得一無風浪起 爾若辯得 禍不入愼家之門

화불입신가지문(禍不入愼家之門) 근신하는 가문엔 재화(災禍)가 발생하지 않음. 명각어록2. 하늘이 일()을 얻어 청()하며 땅이 일을 얻어 녕()하며 납승이 일을 얻어 무풍기랑(無風浪起)한다. 너희가 만약 변득(辯得)하면 앙화(殃禍)가 삼가는 집의 문에는 들지 않는다(禍不入愼家之門).

) --> 

化士寺院職事僧 卽化主 五燈會元十六道場有規 化士出問 促裝已辦 乞師一言 師曰 好看前路事 莫比在家時

화사(化士) 사원의 직사승(職事僧)이니 곧 화주(化主). 오등회원16 도량유규. 화사(化士)가 나와서 묻되 촉장(促裝)을 이미 갖추었습니다. 스님의 일언을 구걸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전로(前路)의 일을 잘 보고 재가(在家)할 때와 비교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