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絹幼婦外孫韲臼】 肇論疏上 漢時會稽人曾肝 能撫節安歌 度浙江溺死 肝女曹娥 年十二 求肝屍不得 自投浙江而死 經宿抱父屍而出 度尙爲作碑 置於會稽上虞山 漢末議郞蔡邕 夜至碑所求火不得 以手摸之而讀 歎其能文 乃鎸碑背 作八字云 黃絹幼婦外孫韲臼 後曹操共揚脩 讀此語 問修解不 答云解 操令修勿語 待吾思之 行三十里方解 乃嗟曰 有智無智校三十里 後乃殺修 操諸子皆救 操曰 此人中之龍 恐非汝力之所駕馭 遂殺之 黃絹者 絲邊著色 此是絶字 幼婦少女也 女邊著少 妙字也 外孫女子也 女邊著子 此是好字也 韲臼者受辛也 受邊著辛 此是辭字也 今謂絶妙好辭 竭盡此論之中也 ▲五燈會元二十卍庵道顔 問 如何是佛 師曰 誌公和尙 曰 學人問佛 何故答誌公和尙 師曰 誌公不是閑和尙 曰 如何是法 師曰 黃絹幼婦 外孫韲臼 曰 是甚麽章句 師曰 絶妙好辭 曰 如何是僧 師曰 釣魚船上謝三郞 曰 何不直說 師曰 玄沙和尙
황견유부외손제구(黃絹幼婦外孫韲臼) 조론소상(肇論疏上) 한(漢)나라 때 회계(會稽) 사람 증간(曾肝)은 능히 절안가(節安歌)를 안무(按撫)했는데 절강(浙江)을 건너다 익사했다. 증간의 딸 조아(曹娥)는 나이가 12이었는데 증간의 시체를 얻지 못해 스스로 절강에 투신해 죽었다. 한 밤을 지나 아버지의 시체를 안고 나왔는데 도상(度尙)이 위해 비(碑)를 만들어 회계(會稽) 상우산(上虞山)에 놓았다. 한말(漢末)에 의랑(議郞) 채옹(蔡邕)이 밤에 비소(碑所)에 이르러 불을 구하지 못해 손으로써 그것을 더듬어 읽었는데 그 능문(能文)에 감탄했다. 이에 비배(碑背)에 새겨 8자를 지었는데 황견유부외손제구(黃絹幼婦外孫韲臼)였다. 후에 조조(曹操)가 양수(揚脩)와 함께 이 말을 읽었는데 양수에게 묻되 아느냐. 답해 이르되 압니다. 조조가 양수에게 명령해 말하지 못하게 하고 내가 이를 사유함을 기다려라 했다. 30리를 가다가 비로소 알았다. 이에 차탄(嗟歎)하며 가로되 유지무지(有智無智)는 30리가 어긋난다. 뒤에 양수를 죽이려 하자 조조의 여러 아들들이 다 구제하려 했지만 조조가 가로되 이 사람은 인중(人中)의 용(龍)이다. 너희의 힘으로 부릴 바가 아닌가 염려된다. 드디어 그를 죽였다. 황견(黃絹)이란 것은 사변(絲邊)에 색(色)을 붙임이니 이는 이 절자(絶字)다. 유부(幼婦)는 소녀(少女)며 녀변(女邊)에 소(少)가 붙으니 묘자(妙字)다. 외손(外孫)은 여자(女子)며 녀변(女邊)에 자(子)가 붙으니 이는 이 호자(好字)다. 제구(韲臼)란 것은 수신(受辛)이며 수변(受邊)에 신(辛)이 붙으니 이는 이 사자(辭字)다. 지금 이르노니 절묘호사(絶妙好辭)다. 이 논의 가운데를 갈진(竭盡)했다. ▲오등회원20 만암도안.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지공화상(誌公和尙)이다. 가로되 학인이 부처를 물었거늘 무슨 연고로 지공화상이라고 답하십니까. 스님이 가로되 지공은 이 한화상(閑和尙)이 아니다. 가로되 무엇이 이 법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 外孫韲臼)다. 가로되 이 무슨 장구(章句)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절묘호사(絶妙好辭)다. 가로되 무엇이 이 승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조어선상사삼랑(釣魚船上謝三郞)이다. 가로되 왜 직설하지 않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현사화상(玄沙和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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