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9

태화당 2020. 9. 19. 10:32

問 理實而言 爲絶爲不絶 若不絶言者 正體離言 卽通於理 若實絶言 後智帶言 卽倒於理 又若不絶 則初段論文斯爲漫語 若實絶言 則後段論文徒爲虛設 如說虛空爲金銀等 解云 是故當知 理非絶言 非不絶言 以是義故 理亦絶言 亦不言絶 是則彼難無所不審

 

묻되 이치를 실로 말하면 단절되었는가 단절되지 않았는가. 만약 언설이 단절되지 않았다면(不絶言) 정체(正體)는 언설을 여읜지라 곧 이치에 통하며 만약 실로 언설이 단절되었다면(絶言) 후지(後智)가 언설을 띠는지라() 곧 이치에 도치(倒置; )된다. 또 만약 단절되지 않았다면 곧 초단(初段)의 논문이 이() 만어(漫語)가 되며 만약 언설이 단절되었다면 곧 후단(後段)의 논문이 도연(徒然; )히 허설(虛設)이 되리니 허공이 금은 등으로 만들어졌다고() 설함과 같다. 해석해 이르되 이런 고로 마땅히 알라 이치는 언설이 단절됨도 아니며 언설이 단절되지 않음도 아니다. 이 뜻을 쓰는() 고로 이치는 또한 언설이 단절되었으며 또한 언설이 단절되지 않았으니 이러한 즉() 그의 힐난(詰難)을 심사(審查; )하지 못한 바가 없다.

 

[別記]如是等言 無所不當 故無所當 由無所當故 無所不當也 眞如門中絶不絶義旣如是說 生滅門中亦同此說

 

[별기] 이와 같은 등의 언설에 당하지 못하는 바가 없는지라 고로 당하는 바가 없으며 당하는 바가 없음을 말미암는 연고로 당하지 못하는 바가 없다. 진여문 가운데의 단절과 단절되지 않음의 뜻은 이미 이와 같이 설했거니와 생멸문 가운데서도 또한 이 설과 같다.

 

且止傍論 還釋本文

 

방론(傍論)은 차지(且止; 는 발어사)하고 도리어 본문을 해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