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眞如者 卽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 所謂心性不生不滅 一切諸法唯依妄念而有差別 若離心念 則無一切境界之相 是故一切法從本已來 離言說相 離名字相 離心緣相 畢竟平等 無有變異 不可破壞 唯是一心 故名眞如 以一切言說 假名無實 但隨妄念 不可得故
심진여(心眞如)란 것은 즉시(卽是) 1법계인 대총상(大總相)의 법문체(法門體)니 이른 바 심성(心性)이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일체제법이 오직 망념(妄念)에 의해 차별이 있나니 만약 심념(心念)을 여의면 곧 일체경계의 상(相)이 없다. 이런 고로 일체법이 종본이래(從本已來)로 언설상(言說相)을 여의었고 명자상(名字相)을 여의었고 심연상(心緣相)을 여읜지라 필경 평등하여 변이(變異)가 있지 않아서(無) 가히 파괴하지 못하나니 오직 이 일심인지라 고로 이름이 진여(眞如)다. 일체의 언설은 가명(假名)이며 실다움이 없나니 단지 망념(妄念)을 따르므로 불가득이기 때문의 연고다.
初文有三 一者略標 二者廣釋 其第三者往復除疑 略標中言卽是一法界者 是擧眞如門所依之體 一心卽是一法界故 此一法界通攝二門 而今不取別相之門 於中但取總相法門 然於總相有四品中 說三無性所顯眞如 故言大總相 軌生眞解 故名爲法 通入涅槃 故名爲門 如一法界擧體作生滅門 如是擧體爲眞如門 爲顯是義 故言體也 此下廣釋 於中有二 一者顯眞如體 二者釋眞如名 初中有三 一者當眞實性以顯眞如 二者對分別性而明眞如絶相 三者就依他性以顯眞如離言 初中言心性者 約眞如門論其心性 心性平等 遠離三際 故言心性不生不滅也 第二中有二句 初言一切諸法唯依妄念而有差別者 是擧徧計所執之相 次言若離心念卽無一切境界相者 對所執相顯無相性 猶如空華 唯依眼病而有華相 若離眼病 卽無華相 唯有空性 當知此中道理亦爾 第三中有三句 先約依他性法以明離言絶慮 次依離絶之義以顯平等眞如 後釋平等離絶所以 初中言是故一切法者 謂從緣生依他起法 離言說相者 非如音聲之所說故 離名字相者 非如名句之所詮故 離心緣相者 名言分別所不能緣故 如虛空中鳥迹差別 謂隨鳥形空相顯現 顯現之相實有差別 而離可見之相差別 依他起法當知亦爾 隨諸熏習差別顯現 而離可言之性差別 旣離可言可緣差別 卽是平等眞如道理 故言畢竟平等 乃至故名眞如 此是第二顯眞如平等 以一切下 釋其所以 所以眞如平等離言者 以諸言說唯是假名 故於實性不得不絶 又彼言說但隨妄念 故於眞智不可不離 由是道理故說離絶 故言乃至不可得故 顯體文竟
초문(初文)에 셋이 있나니 1자는 약표(略標)며 2자는 광석(廣釋)이며 그 제3자는 왕복하며 의혹을 제거함이다. 약표(略標) 중에 말한 즉시(卽是) 1법계란 것은 이는 진여문(眞如門)이 소의(所依)하는 체(體)를 듦이니 1심이 곧 이 1법계인 연고다. 이 1법계가 2문(門)을 통섭(通攝; 전부 거둠)하지만 이금(而今)에 별상(別相)의 문(門)을 취하지 않고 이 중에 단지 총상(總相)의 법문만 취했다. 그러하여 총상에 4품(品)이 있는 중에 3무성(無性)이 나타낸 바의 진여를 설하는지라 고로 말하되 대총상(大總相)이다. 궤칙(軌則)하여 진해(眞解)를 내는지라 고로 이름하여 법이며 통하여 열반에 드는지라 고로 이름하여 문이다(軌生眞解 故名爲法 通入涅槃 故名爲門). 1법계의 거체(擧體; 전체)로 생멸문을 지음과 같이 이와 같이 거체(擧體)가 진여문이 된다. 이 뜻을 나타내기 위함인지라 고로 말하되 체(體)다. 이 아래는 광석(廣釋)이니 이 중에 둘이 있다. 1자는 진여의 체(體)를 밝힘(顯)이며 2자는 진여의 이름을 해석함이다. 초중(初中)에 셋이 있으니 1자는 진실성(眞實性)에 당하여 진여를 밝힘(顯)이며 2자는 분별성(分別性)에 대하여 진여의 절상(絶相)을 밝힘(明)이며 3자는 의타성(依他性)으로 나아가 진여의 이언(離言)을 밝힘(顯)이다. 초중(初中)에 말한 심성(心性)이란 것은 진여문(眞如門)을 괄약(括約)하여 그 심성을 논했다. 심성은 평등하여 3제(際)를 멀리 여읜지라 고로 말하되 심성(心性)이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 했다. 제2 중에 2구가 있다. 초(初)에 말한 일체제법이 오직 망념(妄念)에 의해 차별이 있다는 것은 이는 편계소집(徧計所執)의 상(相)을 들었고 차(次)에 말한 만약 심념(心念)을 여의면 곧 일체경계의 상(相)이 없다 란 것은 소집상(所執相)에 대해 무상성(無相性)을 나타내었다(顯). 마치 공화(空華)가 오직 안병(眼病)에 의해 화상(華相)이 있거니와 만약 안병을 여의면 오직 공성(空性; 허공의 자성)만 있음과 같나니 마땅히 알라 이 중의 도리도 또한 그러하다. 제3 중에 3구가 있나니 선(先)은 의타성법(依他性法)을 괄약(括約; 約)하여 이언절려(離言絶慮)를 밝혔고(明) 차(次)는 이절(離絶; 離言絶慮)의 뜻에 의해 평등한 진여를 밝혔고(顯) 후(後)는 평등과 이절(離絶)의 소이를 해석했다. 초중(初中)에 말한 이런 고로 일체법이라 한 것은 이르자면 연(緣)을 좇아 의타기법(依他起法)을 생(生)함이다. 언설상(言說相)을 여의었다는 것은 음성으로 설하는 바와 같지 않은 연고다. 명자상(名字相)을 여의었다는 것은 명구(名句; 名과 句)로 설명하는 바(所詮)와 같지 않은 연고다. 심연상(心緣相)을 여의었다는 것은 명언(名言; 名과 言)과 분별이 능히 반연(攀緣; 緣)하지 못할 바인 연고다. 마치 허공 속의 조적(鳥迹)의 차별과 같나니 이르자면 조형(鳥形) 따라 공상(空相)이 현현(顯現; 환히 나타남)하매 현현지상(顯現之相)은 실로 차별이 있지만 가견지상(可見之相)의 차별을 여의었다. 의타기법(依他起法)도 마땅히 알라 또한 그러하나니 여러 훈습(熏習) 따라 차별이 현현(顯現)하지만 가언지성(可言之性)의 차별을 여의었고 이미 가언(可言)과 가연(可緣)의 차별을 여의었으니 즉시(卽是) 평등한 진여의 도리인지라 고로 말하되 필경 평등 내지 고로 이름이 진여라 했다. 이것은 제2의 진여와 평등을 밝혔음이다. 이일체(以一切) 아래는 그 소이를 해석함이다. 진여와 평등이 이언(離言)한 소이란 것은 모든 언설은 오직 이 가명(假名)이기 때문에 고로 실성(實性)에서 단절하지 않음을 얻지 못한다. 또 그 언설은 단지 망념을 따르므로 고로 진지(眞智)에서 여의지 않음은 옳지 못하다. 이 도리로 말미암아 고로 이절(離絶)을 설했으니 고로 말하되 내지 불가득인 연고라 했다. 현체문(顯體文)을 마쳤다.
●종본이래(從本已來); 본래로부터 오면서. 이래(已來)는 이래(以來)와 같음.
●3무성(無性); 기신론소필삭기12(起信論疏筆削記十二). 3무성(無性)이란 것은 이르자면 편계(遍計)는 상(相)이 무성無性)이며 의타(依他)는 자연성이 없음이며 원성(圓成)은 앞 편계(遍計)의 아법(我法)의 성(性)이 없음이다(三無性者 謂遍計相無性 依他無自然性 圓成無前遍計我法之性).
●3제(際); 전제(前際; 과거)ㆍ금제(今際; 현재)ㆍ후제(後際; 미래)를 가리킴.
●편계소집(徧計所執); 선원제전집도서하(禪源諸詮集都序下). 3성(性) 이르자면 편계소집성(遍計所執性) 망정(妄情)으로 나 및 일체법에 두루두루 계탁(計度)하면서 하나하나 실유(實有)라고 집착함이니 마치 어리석은 아이가 거울 속의 인면상(人面像)을 보고는 명(命)ㆍ질애(質礙)ㆍ골육 등이 있다고 집착함과 같음. 의타기성(依他起性) 이 소집성(所執法)은 중연(衆緣)에 의타(依他)하여 상인(相因)하여 일으킴이니 모두 자성이 없고 오직 이 허상이니 마치 거울 속의 영상(影像)과 같음. 원성실성(圓成實性) 본각의 진심의 시각(始覺)이 현현(顯現)하여 원만성취하여 진실로 상주(常住)이니 마치 거울의 밝음(明)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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