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35

태화당 2020. 9. 19. 12:57

又心起者 無有初相可知 而言知初相者 卽謂無念 是故一切衆生不名爲覺 以從本來念念相續 未曾離念 故說無始無明 若得無念者 則知心相生住異滅 以無念等故 而實無有始覺之異 以四相俱時而有 皆無自立 本來平等 同一覺故

 

또 심()이 일어남이란 것은 초상(初相)이 있지 않음을 가히 앎이다. 말한 초상을 안다는 것은 곧 이르자면 무념(無念)인지라 이런 고로 일체중생을 각()이라고 이름하지 못함은 본래(本來)로 좇아 오면서 염념(念念)이 상속하여 일찍이 이념(離念)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고로 설하기를 무시무명(無始無明)이라 한다. 만약 무념(無念)을 얻은 자면 곧 심상(心相)의 생주이멸을 아나니 무념과 제등(齊等; )하기 때문의 연고다. 실로 시각(始覺)의 다름이 있지 않음은 4()이 구시(俱時; 同時. 一時)에 있음이라서 모두 자립함이 없나니 본래 평등한 동일한 각이기 때문의 연고다.

 

第三總明始覺不異本覺 此中有二 一者重明究竟覺相 二者正明不異本覺 初中有三 一者直顯究竟相 二者擧非覺顯是覺 三者對境廣顯智滿 初中言又心起者者 牒上覺心初起之言 非謂覺時知有初相 故言無有初相可知 而說覺心初起相者 如覺方時知西是東 如是如來覺心之時 知初動相卽本來靜 是故說言卽謂無念也 是故以下 擧非顯是 如前所說無念是覺 是故有念不得名覺 是卽金剛心以還一切衆生未離無始無明之念 依是義故不得名覺 然前對四相之夢差別 故說漸覺 今約無明之眠無異 故說不覺 如仁王經言 始從伏忍至頂三昧 照第一義諦 不名爲見 所謂見者 是薩婆若故 若得以下 對境顯智 若至心原得於無念 卽能徧知一切衆生一心動轉四相差別 故言卽知心相生住異滅 次言以無念等故者 釋成上義 此中有疑云 佛得無念 衆生有念 有無隔別 云何無念能知有念 作如是疑 故遣之云 衆生有念本來無念 得無念與彼平等 故言以無念等故 是明旣得平等無念 故能徧知諸念四相也 此下第二正明無異 雖曰始得無念之覺 而覺四相本來無起 待何不覺而有始覺 故言實無始覺之異 下釋此義(別記云 以四相生起 義有前後 而從本已來 同時相依) 四相俱有爲心所成 離一心外無別自體 故言俱時而有皆無自立 皆無自立 故本來平等 同一本覺也

 

3 시각이 본각과 다르지 않음을 총명(總明)함이니 이 중에 둘이 있다. 1자는 구경각상(究竟覺相)을 거듭 밝힘이며 2자는 본각과 다르지 않음을 바로() 밝힘이다. 초중(初中)에 셋이 있으니 1자는 구경상(究竟相)을 바로 밝힘()이며 2자는 비각(非覺)을 들어 시각(是覺)을 밝힘이며 3자는 경계에 대하여 지만(智滿)을 널리 나타냄이다. 초중에 말한 또 심()이 일어남이란 것은 이라고 한 것은 위의 심이 처음 일어남이란 말을 첩()함이지 각()할 때 초상(初相)이 있음을 앎이라고 일컬음()이 아닌지라 고로 말하되 초상(初相)이 있지 않음을 가히 안다 했다. 말한 심()이 처음 일어나는 상()을 깨닫는다는 것은 방위를 깨달았을 때 서(西)가 이 동()임을 앎과 같다. 이와 같이 여래가 심()을 깨달을 때 처음의 동상(動相)이 곧 본래 정()임을 아는지라 이런 고로 설해 말하되 곧 무념(無念)을 일컬음이라 했다. 이런 고로(是故) 이하는 비()를 들어 시()를 나타냄이니 앞에 설한 바와 같이 무념(無念)이 각()이라서 이런 고로 유념(有念)은 이름해 각()이라 함을 얻지 못한다. 이것은 곧 금강심(金剛心) 이환(以還; 以來)의 일체중생이 무시(無始)의 무명지념(無明之念)을 여의지 못했나니 이 뜻에 의하는 고로 이름해 각()이라 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앞에선 사상지몽(四相之夢)의 차별에 대함인지라 고로 점각(漸覺)을 설했고 여금엔 무명지면(無明之眠)과 다름이 없음을 괄약한지라 고로 설하되 불각(不覺)이라 했다. 예컨대() 인왕경(仁王經)에 말하되 처음 복인(伏忍)으로 좇아 정삼매(頂三昧)에 이르기까지 제일의제(第一義諦)를 비춤()이나 이름하여 견()이라 하지 못하나니 이른 바 견이란 것은 이 살바야(薩婆若)인 연고다. 약득(若得; 만약 무념을 얻은 자면) 이하는 경계에 대해 지()를 나타냄이니 만약 심원(心原; 心源)에 이르러 무념을 얻으면 곧 능히 일체중생이 1심이 동전(動轉)하여 4()으로 차별됨을 두루 아는지라 고로 말하되 곧 심상(心相)의 생주이멸을 안다 했다. 다음에 말한 무념과 제등(齊等)하기 때문의 연고란 것은 위의 뜻이 이루어짐을 해석함이니 이 중에 의심이 있어 이르되 불타는 무념을 얻었고 중생은 유념이니 유무가 격별(隔別)하거늘 어찌하여(云何) 무념이 능히 유념을 아는가. 이와 같은 의심을 짓는지라 고로 이것()을 보내어() 이르되 중생의 유념이 본래 무념이라서 무념을 얻으면 그와 더불어 평등인지라 고로 말하되 무념과 제등(齊等)하기 때문의 연고라 했으니 이는 이미 평등인 무념을 얻은지라 고로 능히 제념(諸念)4상을 두루 앎임을 밝힘이다. 이 아래는 제2 다름 없음을 바로 밝힘(正明)이다. 비록 가로되 비로소 무념의 각을 얻었다 하더라도 4상이 본래 일어남이 없음을 깨달았거늘 무슨 불각(不覺)을 기다려 시각(始覺)이 있으리오 함이니 고로 말하되 실로 시각(始覺)의 다름이 없다 했다. 아래는 이 뜻을 해석함이니(별기에 이르되 4상의 生起가 뜻에는 전후가 있으나 從本已來로 동시에 相依한다) 4상이 구유(俱有)함은 심으로 이루어진 바이기 때문()이니 1심을 여읜 밖엔 별다른 자체가 없는지라 고로 말하되 구시(俱時; 同時. 一時)에 있음이라서 모두 자립함이 없다 했으며 모두 자립이 없는지라 고로 본래 평등한 동일한 본각이라 했다.

 

금강심(金剛心); 신심이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음이 마치 금강의 견경(堅硬)함과 같음에 비유함. 예컨대() 보살의 대심이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일컬어 금강심이라 함과 같음 [大智度論四十五].

인왕경(仁王經); 2()이 있으며 구본(舊本)은 라집(羅什)이 번역했고 제목해 가로되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이며 2권임. 또 명칭이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ㆍ인왕반야경ㆍ인왕경임. 신본(新本)은 불공(不空)이 번역했고 제목해 가로되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이며 또한 2권임. 약칭이 인왕호국경ㆍ신역인왕경(新譯仁王經). 인왕(仁王)은 당시(當時) 16대국(大國)의 국왕을 가리킴. 불타가 여러 왕을 상대해 각기 그 나라를 보호해 안온(安穩)하게 하려 한 연고로 반야바라밀다의 깊은 법을 설한 경문임. 이르자면 이 경을 수지(受持)하고 강설하면 곧 7()이 일어나지 않고 재해가 생기지 않으며 만민이 풍락(豐樂)하다 함이니 고로 고래(古來)로 공사(公私)가 다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빌기 위해 이를 독송했음. 모두 대정장(大正藏) 8책에 수록되었음.

복인(伏忍); 인왕경에서 설한 바 5()의 제1. 지전(地前)3()의 사람이 무루지(無漏智)를 얻지 못하고 능히 번뇌를 끊지 못했으나 다만 유루(有漏)의 승지(勝智)로 번뇌를 제복(制伏)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위(). ()이란 것은 혜심(慧心)이 법에 안주함임 [仁王經疏三 同四 大乘義章十二].

제일의제(第一義諦); 2()의 하나. 세속제에 상대한 명칭이니 또 이르되 진제ㆍ성제(聖諦)ㆍ승의제(勝義諦)ㆍ열반ㆍ진여ㆍ실상ㆍ중도 등. 총합해 말하면 심묘한 진리임. (; 慣音이 제)란 것은 진실한 도리며 이 도리는 제법 중 제일인지라 고로 이르되 제1의임 [大乘義章一 俱舍論二十二].

살바야(薩婆若); <> sarvajña. 조정사원7(祖庭事苑七). 살바야(薩婆若) 여기에선 이르되 일체지(一切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