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사교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33

태화당 2020. 10. 11. 14:53

問將五味對五時敎 其意如何 答有二 一者但取相生次第 所謂牛譬於佛 五味譬敎 乳從牛出 酪從乳生 二酥醍醐次第不亂 *故譬五時相生次第 二者取其濃淡 此則取一番下劣根性 所謂二乘根性 在華嚴座不信不解 不變凡情 故譬其乳 次至鹿苑聞三藏敎 二乘根性依敎修行 轉凡成聖 故譬轉乳成酪 次至方等聞彈斥聲聞 慕大恥小得通敎益 如轉酪成生酥 次至般若奉勅轉敎 心漸通泰得別敎益 如轉生酥成熟酥 次至法華聞*三周說法 得記作佛 如轉熟酥成醍醐 此約最鈍根具經五味 其次者 或經一二三四 其上達根性 味味得入法界實相 何必須待法華開會 上來已錄五味五時化儀四敎 大綱如此

 

故譬五時相生次第; 四敎儀科解上 故譬下結 言相生者 大涅槃經第十三云 佛告住無垢藏王菩薩 譬如從牛出乳 從乳出酪 從酪出生酥 從生酥出熟酥 從熟酥出醍醐 醍醐最上 佛亦如是 從佛出十二部經 從十二部經出修多羅 從修多羅出方等經 從方等經出般若波羅 從般若波羅出大涅槃 天台所立五味相生文在斯矣 故前文以乳對華嚴 乃至醍醐對法華等 但約相生不論濃淡 若論濃淡則華嚴大敎其味成淡 鹿苑小法其味却濃 有此不便 取相生耳

三周; 天台宗就法華經迹門正宗分之開權顯實之說相而立之名目 亦卽佛爲令聲聞悟入一乘實相之理 遂就上中下三根之機 而反覆說法三回 稱爲三周說法 又稱法華三周 一法說周 又稱初周 乃佛爲上根人 就法體而直說諸法實相十如之理 開三乘之權 使其了悟一乘之實 此時唯有大智舍利弗一人解悟授記 卽法華經方便品中所談 二譬說周 又作中周 乃佛對法說周不悟之中根者 更作三車一車之說 初許三車是施權 後賜一大車是顯實 使之了悟一乘之理 此時有摩訶迦葉 摩訶迦旃延 摩訶目犍連 須菩提等四大弟子領解授記 卽譬喩品中所談 三宿世因緣周 又作下周 略稱因緣周 乃佛爲不能了解上述二周之下根者 說其宿世爲大通智勝佛下之一乘機種 使彼等了悟宿世久遠之機緣而得悟 此時有富樓那憍陳如等千二百聲聞領解授記 亦卽化城喩品中所談 此三周分反覆正說(佛說) 領解(表明弟子之領解) 述成(佛對弟子之領解認可) 授記(佛對弟子成佛作預言)四階段 循此以度化上中下三根 可謂周備完足 [法華經義記三 法華經義疏八(吉藏) 法華文句四上 法華經玄贊三] 爲霖旅泊菴稿三 三周者 初法說周 爲上根人作三乘一乘說 舍利弗一人得悟 卽方便品所談是也 二譬喩周 爲中根人作三車一車說 迦葉等四大弟子領解 卽譬喩品所說是也 三因緣周 爲下根人作宿世因緣說 千二百聲聞得記 卽化城喩品所明是也 迹門施化 終於三周 周者終也 終必對始 上根始於鹿苑稟小 終於法華得記 中根例知 下根始於大通下種 終於因緣開會 三周之說大約如是

 

묻되 5()를 가지고 5시교(五時敎)에 상대()하면 그 뜻이 어떠한가. 답하되 둘이 있다. 1()는 단지 상생(相生)의 차제(次第)를 취함이다. 이른 바 우()는 불()에 비유하고 5()는 교()에 비유하나니 유()가 우()로 좇아 출생()하고 낙()은 유()로 좇아 출생하고 2(二酥; 生酥熟酥)와 제호(醍醐)가 차제(次第)로 불란(不亂)한지라 고로 5시의 상생의 차제에 비유한다(*故譬五時相生次第). 2()는 그 농담(濃淡)에 비유한다. 이것은 곧 한 번() 하열(下劣)한 근성을 취함이니 이른 바 2()의 근성이다. 화엄좌(華嚴座)에 있으면서 불신불해(不信不解)하고 범정(凡情)을 개변(改變; )하지 않는지라 고로 그 유()에 비유한다. () 녹원(鹿苑)에 이르러 삼장교(三藏敎)를 듣고서 2승의 근성이 의교(依敎)하여 수행하여 전범성성(轉凡成聖)하는지라 고로 전유(轉乳)하여 성락(成酪)함에 비유한다. () 방등(方等)에 이르러 성문(聲聞)을 탄척(彈斥; 彈劾排斥)함을 듣고서 모대치소(慕大恥小; 대승을 흠모하고 소승을 수치로 여김)하여 통교(通敎)의 이익을 얻으니 전락(轉酪)하여 생소(生酥)를 이룸과 같다. () 반야에 이르러 봉칙(奉勅)하여 전교(轉敎)하면서 마음이 점차 통태(通泰)하여 별교(別敎)의 이익을 얻으니 생소를 전()하여 숙소(熟酥)를 이룸과 같다. () 법화에 이르러 삼주(*三周)의 설법을 듣고 수기(授記; )를 얻어 작불(作佛)하니 숙소를 전()하여 제호(醍醐)를 이룸과 같다. 이것은 가장 둔근(鈍根)을 괄약(括約; )5(五味)를 구경(具經; 갖추어 經歷)했거니와 그 차자(次者)는 혹 1, 2, 3, 4를 경력()하며 그 상달(上達; 학문이나 기술 따위가 진보 발달하다)의 근성은 미미(味味)에 법계의 실상(實相)에 득입(得入)하거늘 어찌 꼭(何必) 법화의 개회(開會)를 기다림을 쓰겠는가(). 상래(上來; 方今. 以上) 이미 5()5()와 화의사교(化儀四敎)를 기록했나니 대강(大綱)이 이와 같다.

 

故譬五時相生次第; 사교의과해상(四敎儀科解) 고비(故譬) 아래는 맺음이다(). 말한 상생(相生)이란 것은 대열반경(南本涅槃經) 13에 이르되 불타가 주무구장왕보살(住無垢藏王菩薩)에게 고하셨다. 비여(譬如) 소로 좇아 유()가 나오고() 유로 좇아 낙()이 나오고 낙으로 좇아 생소(生穌; 生蘇와 같음)가 나오고 생소로 좇아 숙소(熟穌)가 나오고 숙소로 좇아 제호(醍醐)가 나오나니 제호가 최상이다. 불타도 또한 이와 같아서 불타로 좇아 12부경이 나오고 12부경으로 좇아 수다라(修多羅)가 나오고 수다라로 좇아 방등경이 나오고 방등경으로 좇아 반야바라(般若波羅)가 나오고 반야바라로 좇아 대열반이 나온다. 천태가 세운 바 오미상생(五味相生)의 문()이 여기에 있는지라 고로 전문(前文)에 유()로써 화엄에 상대()하고 내지 제호로 법화에 상대한 등이니 단지 상생(相生)을 괄약하고 농담(濃淡)을 논하지 않았다. 만약 농담을 논한다면 곧 화엄대교(華嚴大敎)는 그 미()가 담()을 이루고 녹원소법(鹿苑小法)은 그 미가 도리어 농()하리니 이러한 불편이 있는지라 상생(相生)을 취했을 뿐이다.

三周; 천태종에서 법화경 적문(迹門)의 정종분(正宗分)의 개권현실(開權顯實)의 설로 나아가서 세운 명목임. 또한 곧 불타가 성문으로 하여금 1() 실상의 이치에 오입(悟入)하게 하기 위해 드디어 상중하 3근의 근기로 나아가 반복하여 3회 설법함을 일컬어 삼주설법(三周說法)이라 하며 또 명칭이 법화삼주(法華三周). 1. 법설주(法說周) 또 명칭이 초주(初周)니 곧 불타가 상근인을 위해 법체로 나아가 제법의 실상인 10()의 이치를 직설하여 3()의 권()을 열어 그로 하여금 1승의 실()을 요오(了悟)하게 하였음. 이때엔 오직 대지(大智) 사리불 1인이 있어 해오(解悟)하고 수기(授記)했으니 곧 법화경 방편품 중에 담설한 바임. 2. 비설주(譬說周) 또 중주(中周)로 지음. 곧 불타가 법설주에서 깨치지 못한 중근자를 상대로 다시 31(三車一車)의 설을 지었으니 처음에 3거를 허락함은 이 시권(施權)이며 후에 1대거(大車)를 줌은 이 현실(顯實). 그로 하여금 1승의 이치를 요오(了悟)하게 했으며 이때에 마하가섭(摩訶迦葉)ㆍ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ㆍ마하목건련(摩訶目犍連)ㆍ수보리(須菩提) 4대제자가 영해하고 수기했으니 곧 비유품 중에 담설한 바임. 3. 숙세인연주(宿世因緣周) 또 하주(下周)로 지음. 약칭이 인연주(因緣周). 곧 불타가 위에서 진술한 2()를 능히 요해하지 못한 하근자를 위해 그들이 숙세에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아래의 1승의 몇 종()이 되었음을 설하여 그들 등으로 하여금 숙세 구원(久遠)의 기연(機緣)을 요오(了悟)하고 득오(得悟)하게 함. 이때엔 부루나(富樓那)ㆍ교진여(憍陳如) 등 천2백 성문이 있어 영오하고 수기했으니 또한 곧 화성유품 중에 담설한 바임. 3()를 구분하면 정설(正說; 佛說)ㆍ영해(領解; 제자의 영해를 表明)ㆍ술성(述成; 불타가 제자의 영해에 대해 認可)ㆍ수기(授記; 불타가 제자의 성불에 대해 예언을 지음) 4계급을 반복하면서 이에 따라 상중하 3근을 도화(度化)했으니 가히 주비(周備)가 완족(完足)하다 이를 만함 [法華經義記三 法華經義疏八(吉藏) 法華文句四上 法華經玄贊三]. 위림여박암고3(爲霖旅泊菴稿三). 3()란 것은 초() 법설주(法說周) 상근인을 위해 31(三乘一乘)의 설을 지었으며 사리불 1인이 득오(得悟)했으니 곧 방편품에서 담설한 바가 이것이다. 2. 비유주(譬喩周) 중근인을 위해 31(三車一車)의 설을 지었으며 가섭 등 4대제자가 영해(領解)했으니 곧 비유품에서 설한 바가 이것이다. 3. 인연주(因緣周) 하근인을 위해 숙세인연(宿世因緣)의 설을 지었으며 천2백 성문이 득기(得記)했으니 곧 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 밝힌 바가 이것이다. 적문(迹門)의 시화(施化)3주에서 마친다. ()란 것은 종()이다. ()은 반드시 시()를 상대함이다. 상근은 처음() 녹원(鹿苑)에서 품소(稟小)하여 마침내() 법화에서 득기(得記)했으니 중근도 예지(例知)하라. 하근은 처음() 대통(大通)에서 하종(下種)하여 마침내() 인연(因緣; 因緣周)에서 개회(開會)했다. 3주의 설은 대약(大約)이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