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사교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63

태화당 2020. 10. 12. 07:36

羼提; <> kṣānti. 6()의 하나. 번역해 가로되 인욕이니 굴욕을 참으며 고난을 감내함임 [智度論十四].

歌利王; <> Kaliṅgarāja Kalirāja. 불타의 본생담(本生譚) 속에 출현하는 왕의 이름. 또 가리왕(哥利王)ㆍ갈리왕(羯利王)ㆍ가리왕(迦梨王)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투쟁왕(鬥諍王)ㆍ악생왕(惡生王)ㆍ악세왕*惡世王)ㆍ악세무도왕(惡世無道王)으로 번역함. 불타가 과거세에 인욕선인(忍辱仙人)이 되었을 때 이 왕이 악역무도(惡逆無道)하였음. 어느 날 궁인을 인솔하여 출유(出遊)하다가 나무 아래에서 좌선하는 인욕선인을 만났음. 수시(隨侍)하는 여자들이 이를 보고는 가리왕을 버리고 인욕선인의 처소에 이르러 청법(聽法)했는데 왕이 이를 보고 악심을 내어 드디어 선인의 지체(肢體)를 베고 잘랐음.

大施太子; 사교의7(四敎義七) 예컨대() 대시태자(大施太子)가 일체중생을 위해 입해(入海)하여 채보(採寶)하다가 용왕으로 좇아 여의주를 얻었다. 장차 염부제(閻浮提)로 돌아가 의복과 보물을 비 내려 중생에게 보시하려고 했다. 해신(海神)이 구슬을 아까워해 그의 수와(睡臥)로 인해 곧 그 구슬을 도취(盜取)해 가지고서() 해궁으로 돌아갔다. 태자가 깨고나서 이 구슬 때문의() 연고로 서원하되() 이 몸으로써 대해수를 퍼내어(; 풀 서. 퍼낼 서) 바다로 하여금 건진(乾盡)하게 하여 해신으로 좇아 구슬을 찾으리라() 하면서 마음이 정()해져 게으르지() 않았다. 제석(帝釋)과 제천(諸天)이 태자의 마음에 감동()했으니 중생()을 위해 정진(精進)하되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는구나. 곧 제천(諸天)을 데리고() 도와서 해수를 퍼내었다. 해수()가 드디어 반으로 줄었고 해신이 두려워한() 연고로 참괴(慚愧)하며 구슬을 돌려주었다().

讚弗沙佛; 조정사원6(祖庭事苑六). 찬지사(讚底沙) 본생경(本生經)에 이르되 과거 구원(久遠; 아주 오랜 옛적)에 불타가 계셨으니 이름해 가로되 지사(底沙; Tiṣya. 弗沙로 지음). 때에 두 보살이 있었으니 하나는 이름이 석가며 둘은 이름이 미륵이다. 이 불타가 살펴보매 석가의 마음은 성숙하지 못했으나 모든 제자의 마음은 다 순숙(純熟)했다(지도론4에 이르되 弗沙佛이 석가모니보살의 마음이 純淑했는지 아닌지 보려했다. 곧 그를 살펴보매 그 마음이 순숙하지 못했지만 모든 제자의 마음은 다 순숙했으며 또 미륵보살의 마음은 이미 純淑했으나 제자들은 순숙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이와 같이 사유하되 한 사람의 마음은 쉽게 가히 속히 교화하지만 뭇 사람의 마음은 가히 빨리 다스리지 못한다. 곧 설산에 올라 보굴(寶窟) 속에 들어가서 대선정(大禪定)에 들었다. 때에 석가보살이 외도선인(外道仙人)이 되어 산에 올라 약을 캐다가 지사불(底沙佛)을 보았다. 본 다음 환희하고 마음에 경신(敬信)을 내었다. 한 다리를 들고 서서 차수(叉手)하고 불타를 향해 일심으로 바라보며 눈을 일찍이 깜작이지 않고 77야에 1게로써 찬불(贊佛)해 가로되 천상천하에 불타 같은 이 없으며/ 시방세계에도 또한 비교할 게 없다/ 세계에 있는 바를 내가 다 보았지만/ 일체가 불타 같은 분이 있지 않다. 이에 9겁을 초월해 91겁에 아뇩보리(阿耨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준말)를 얻었다.

尙闍黎鵲巢頂上; 법화대성음의(法華大成音義) 석가가 옛적에 나계선인(螺髻仙人)이 되었으며 이름이 상사리(尙闍黎)였다. 늘 나무 아래 있으면서 올좌(兀坐; 꼿꼿이 앉다)하여 움직이지 않았다. 새가 나무라고 이르면서 곧 상투 위에(髻上) 알을 낳았다. 이 보살이 선정(禪定)으로 좇아 깨어나서 정상(頂上)에 새알이 있는 줄 알았다. 곧 스스로 사유하되 만약 내가 기동(起動)하면 새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알은 반드시 모두 부서지리라. 곧 도리어 입정(入定)했다. 새가 새끼를 낳고 날아감에 이르자 이에 일어났다. 지도론 17권을 보라.

劬嬪大臣云云; 사교의주휘보보굉기7(四敎儀註彚補輔宏記七) [] 예컨대() 구빈대신(劬嬪大臣)이 염부제(閻浮提)의 땅을 나누어 7()으로 삼아 성읍과 취락을 모두 균등하게 했고 대성(大城)과 소성(小城) 및 인민을 모두 7분으로 지으매 7국이 무쟁()했다. 이것이 반야의 만상(滿相)이 된다.

補處; 전불(前佛)을 계승하여 성불하는 보살. 또 선가(禪家)에서 조사의 계승자를 가리킴.

降魔; 사교의주휘보보굉기칠(四敎儀註彚補輔宏記七) [] 예컨대() 지관(止觀)에 이르되 3() ()4()를 항복시킨다. 도량에 앉아 보리도(菩提道)를 얻음은 번뇌마(煩惱魔)를 깨뜨림이며 법성신(法性身)을 얻음은 음입마(陰入魔)를 깨뜨림이다. 이 둘은 공히 사마(死魔)를 깨뜨림이다. 도수(道樹) 아래에서 부동삼매(不動三昧)를 얻어 3옥녀(玉女)를 변화시키고 8만억 병졸()을 깨뜨리매 관검(冠劍)이 모두 떨어진 것은 이는 천자마(天子魔). 보행(輔行)에서 대집(大集; 대집경)을 인용해 이르되 천주(天主)가 처음엔 제군(諸軍)에게 명령()했고 다음은 태자를 보냈고 다음은 3()를 보냈으나 모두 능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후에 스스로 영군(領軍)하였으나 불타에게 항복하는 바가 되어 대군(大軍)이 퇴산(退散)했다. 왕은 거꾸러져(顛倒) 떨어졌고 관개검(冠蓋劍) 셋이 각기 한 곳에 있었다. 여금엔 다시 서응경(瑞應經)에 의준(依準; )하리니 이르되 마왕(魔王)3옥녀가 능히 보살을 요란(嬈亂)하지 못하고 또() 노모(老母)로 변화하여 능히 스스로 (옥녀로) 회복하지 못함을 보고 더욱 분노(忿怒)를 더하였고 다시 모든 귀신을 불렀으니 18천만 중()을 얻었다. 모두 변화시켜 사자(獅子)ㆍ웅비(熊羆; 저본에 熊罷로 지어졌음. 서응경에 의해 고쳤음)ㆍ호시(虎兕)ㆍ상룡(象龍)ㆍ우마(牛馬)ㆍ견돈(犬豕)ㆍ원후(猿猴)의 형상()이 되게 했으니 가히 칭언(稱言)하지 못한다. 충두(蟲頭)에 인구(人軀)며 원사(蚖蛇)의 몸이며 원(黿; 자라)의 머리에 6()이며 혹 1()에 다두(多頭)며 치아(齒牙)와 조거(爪距)였다. 담산(擔山)하고 토화(吐火)하며 뇌전(雷電)으로 사요(四遶)하고 과모(戈矛; 창 종류의 통칭)를 호지(護持)했지만 보살이 자심(慈心)으로 불경불포(不驚不怖)했고 1()도 부동(不動)했고 광안(光顏)이 더욱 아름다웠다(). 귀병(鬼兵)이 퇴산(退散)하여 능히 득근(得近)하지 못했다 한 게 이것이다.

刹那; <> kṣaṇa. 극히 짧은 시간을 가리킴. 조정사원4(祖庭事苑四). 찰나심(刹那心) 신바사론(新婆沙論; 阿毘達磨大毘婆沙論一百三十六)에 이르되 저 찰나(刹那)의 양()을 어떻게 가히 아는가. 어떤 이는 이 말을 짓나니 시설론(施設論)에서 설함에 의거하건대 예컨대() 중년(中年)의 여인이 궤취(繢毳; 는 토끝. 피륙의 끄트머리. 는 솜털. 繢毳는 곧 토끝. 으로 지어졌음)를 길쌈할 때 가는 털을 두수(抖擻; 털어 버림)하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나니 이에 제등(齊等)함을 달찰나량(怛刹那量)이라고 설한다. 그가 모루(毛縷; 는 실)의 단장(短長)을 설하려 하지 않고 단지 취모(毳毛)가 손가락 사이로부터 나옴을 설함은 손가락을 따라 나온 양()이 이 달찰나간(怛刹那間)이다. 묻되 찰나를 무슨 연고로 이에 시설론의 달찰나량을 인용하는가. 답하되 이 가운데 추()를 들어 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니 세()는 알기 어려워서 가히 나타내지 못하는 연고이다. 이르자면 120찰나가 1달찰나를 이룬다. 또 구사(俱舍; 阿毘達磨俱舍釋論九)에 이르되 힘 있는 장부가 한번 손가락 퉁기는 경각에 63(65로 지어졌음)찰나가 있다.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상(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上). 1() 가운데 90 찰나가 있으며 1찰나에 9백 생멸을 경과한다. 모든 유위법이 모두 다 공()인 연고이다. 구사론12(俱舍論十二). 예컨대() 장사(壯士)가 한 번 급히 손가락을 퉁기는 경각에 65찰나이다. 이와 같음을 1찰나의 양()이라고 이름한다.

三十四心; 사교의주휘보보굉기7(四敎儀註彚補輔宏記七) [] 34(三十四心)이란 것은 이르자면 견도(見道)88(八忍八智)가 이름이 16심이며 수도(修道)에서 39(三界九地)를 괄약하면 각기 1무애(無礙)1해탈이 있으니 이름이 18심이다. 견수(見修; 見道修道)를 합론하면 공히 34(三十四心)을 이룬다.

菩提樹; <> Aśvattha. 대자은사삼장법사전3(大慈恩寺三藏法師傳三). 그 보리수는 곧 필발라수(畢鉢羅樹; pippala). 불타가 계실 때 높이가 수백 척이었는데 매번() 자주 악왕(惡王)이 베었기 때문에 지금은 가히 5() 남짓이다. 불타가 그 아래 앉아 위없는 등각(等覺)을 이루었으므로 인하여 보리수라고 이른다.

受梵王請; 사교의주휘보보굉기7(四敎儀註彚補輔宏記七) [] 정법념경(正法念經)에 이르되 옛적에 국왕이 있었는데 두 부인이 있었고 제1 부인이 1천의 아들을 낳았다. 당래에 성불할 차제를 시험했는데 석가(釋迦)가 탐주(探籌)하여 제4에 거처했다. 2 부인이 두 아들을 낳았는데 제1(第一子)가 범왕(梵王)이 되기를 원했으니 천형(千兄)에게 전법륜(轉法輪)을 청하는 주()였고 그 차자(次子; )는 밀적금강(密蹟金剛)이 되기를 원했으니 천형(千兄)의 교를 옹호했다. 법화경1 방편품 내가 비로소 도량에 앉아/ 나무를 보고 또한 경행(經行)하며/ 삼칠일중(三七日中)/ 여시(如是)의 일을 사유하되/ 내가 얻은 바 지혜는/ 미묘하여 가장 제일이건만/ 중생의 제근(諸根)이 우둔(愚鈍)하여/ 욕락(慾樂)에 탐착하여 어리석고 눈먼 바라/ 이와 같은 등의 무리를/ 어떻게 해야 가히 제도(濟度)할까 /이때 모든 범왕(梵王)/ 및 모든 천제석(天帝釋)/ 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 및 대자재천(大自在天)/ 아울러 여타(餘他)의 모든 천중(天衆)/ 권속백천만(眷屬百千萬)/ 공경(恭敬)하고 합장하고 절하면서/ 나에게 법륜을 굴리라고 청하였도다/ 내가 곧 스스로 사유하되/ 만약 다만 불승(佛乘)만 찬탄한다면/ 중생이 고()에 잠겨 있어/ 능히 이 법을 믿지 않으며/ 법을 깨뜨려 믿지 않는 고로/ 삼악도에 떨어지리니/ 내가 차라리 설법하지 않고/ 빠르게 열반에 들리라 …… 이 일을 사유한 다음/ 곧 바라나(波羅柰)에 다다랐거니와()/ 제법의 적멸상(寂滅相)/ 가히 언어로 선양하지 못한다/ 방편력을 쓰는 연고로/ 5비구를 위해 설했나니/ 이 이름이 전법륜이며/ 바로(便) 열반음(涅槃音)이 있다. 범왕(梵王) 곧 대범천왕(大梵天王)이니 이름이 시기(尸棄) 혹 세주(世主). 인도 옛 전설 중 겁초 때 광음천(光音天)으로부터 하생했으며 만물을 조작(造作)한다 함. 불교 중에선 곧 제석천과 더불어 한가지로 불교의 호법신이 됨. 그가 거주하는 바의 궁전을 일컬어 범왕궁이라 함 [大智度論十 大毘婆沙論九十八 大唐西域記四]. 대범천왕(大梵天王) 초선천(初禪天)의 왕이 되는지라 고로 가로되 대범천왕임. 약칭하여 가로되 대범왕이며 또 가로되 범왕임. 색계 18천의 통명이지만 그러나 초선 범천의 왕으로 나아가 말함을 보통으로 삼음.

三轉法輪; 불타가 4()의 법륜을 3()함을 가리킴. 1. 시전(示轉) 이것은 이 고()며 이것은 이 집()이며 이것은 이 멸()이며 이것은 이 도()라고 지시(指示). 2. 권전(勸轉) 이것은 이 고니 네가 응당 알고() 이것은 이 집이니 네가 응당 끊고() 이것은 이 멸이니 네가 응당 증()하고 이것은 이 도니 네가 응당 수()하라고 권시(勸示). 3. 증전(證轉) 이것은 이 고니 내가 이미 안지라() 다시 또 알지 않으며 이것은 이 집이니 내가 이미 끊은지라() 다시 또 끊지 않으며 이것은 이 멸이니 내가 이미 증()한지라 다시 또 증하지 않으며 이것은 이 도니 내가 이미 수()한지라 다시 또 수하지 않는다고 증시(證示). () 1()에 각기 안()ㆍ지()ㆍ명()ㆍ각() 4행상(行相)을 갖춘지라 고로 12행상을 이룸.

度三根性; 사교의과해중(四敎儀科解中) 문구 및 기() 도삼근(度三根)이란 것은 곧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