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次) 통교(通敎)란 것을 밝힌다. 앞의 장교(藏敎)와 통하고 뒤의 별(別)ㆍ원(圓)과 통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통교다. 또 당교(當敎)로 좇아 득명(得名)하나니 이르자면 3인(성문ㆍ연각ㆍ보살)이 한가지로 무언설도(無言說道)로써 색을 체해(體解; 體)하여 입공(入空)하나니 고로 이름이 통교다. 대품경(*大品經)에 의하면 건혜(乾慧) 등 10지(地)가 곧 이 차교(此敎)의 위차(位次)다. 1. 건혜지(乾慧地) 이수(理水)가 있지 않는지라 고로 그 이름을 얻는다. 곧 외범위(外凡位)니 장교(藏敎)의 5정심(停心)ㆍ총(總)ㆍ별(別) 3위와 제등(齊等; 齊)하다. 2. 성지(*性地) 상사(相似)하게 법성수(法性水)를 얻어 견사혹(見思惑)을 복단(伏斷; 伏)한다. 곧 내범위(內凡位)니 장교의 4선근과 제등하다. 3. 팔인지(*八人地)다. 4. 견지(見地)다. 이 2위는 무간삼매(無間三昧)에 들어가 3계 8십8사(八十八使)의 견(見; 見惑)을 단제(斷除)해 없애고 진무루(眞無漏)를 발해 진제리(眞諦理)를 보나니 장교의 초과(初果; 수다원과)와 제등하다. 5. 박지(*薄地) 욕계 9품 사(思; 思惑)의 앞 6품을 단제하나니 장교의 2과(二果; 사다함과)와 제등하다. 6. 이욕지(*離欲地) 욕계 9품의 사(思; 思惑)를 단제해 없애나니 장교의 3과(三果; 아나함과)와 제등하다. 7이판지(*已辦地) 3계의 견사혹(見思惑)을 단제해 없애거니와 단지 정사(*正使)만 단제하고 능히 침습(侵習; 習氣를 侵害)하지 못하나니 나무를 태워 재를 이룸과 같다. 장교의 4과(四果; 아라한과)와 제등하나니 성문위(聲聞位)가 이것과 제등하다. 8. 벽지불지(辟支佛地) 다시 습기(習氣)를 침해(侵害; 侵)하나니 숯(炭)을 태워 재를 이룸과 같다. 9. 보살지(菩薩地) 정사(正使)를 단진(斷盡)함은 2승(乘)과 같으나 습기(習氣)를 부조(扶助; 扶)하여 윤생(潤生)하나니 도관이 쌍류하고(*道觀雙流) 신통을 유희(*遊戲神通)하고 불국토를 깨끗이 한다(*淨佛國土). 10. 불지(佛地) 기연(*機緣)이 만약 익으면 일념으로 상응하는 혜(慧)로써 잔습(殘習)을 돈단(頓斷)하고 7보(*七寶) 보리수 아래 앉아 천의(*天衣)로써 자리를 삼아 대열승응(帶劣勝應; 劣을 가지고 勝으로 응하다)의 몸을 나타내어(*現帶劣勝應身) 성불해 3승(乘) 근성을 위해 무생사제(無生四諦) 법륜을 굴리고 연(緣)이 다하면 입멸(入滅)하나니 정습을 모두 제거함(*正習俱除)이 숯과 재가 다 없어짐(*炭灰俱盡)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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