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令依圓通秀禪師 師至彼無所參問 唯嗜睡而已 執事白通曰 堂中有僧日睡 當行規法 通曰 是誰 曰 靑上座 通曰 未可 待與按過 通卽曳杖入堂 見師正睡 乃擊牀呵曰 我這裏無閑飯與上座喫了打眠 師曰 和尙敎某何爲 通曰 何不參禪去 師曰 美食不中飽人喫 〖五燈會元十四 投子義靑〗
원통수선사(圓通秀禪師; 송대 운문종승 法秀)에게 의지하라고 시켰다(송대 임제종승 圓鑒法遠이 시켰음). 스님(義靑이니 송대 조동종승)이 거기에 이르러 참문(參問)하는 바가 없었고 오직 잠을 즐길 따름이었다. 집사(執事; 사무를 執掌하는 자)가 원통에게 사뢰어 이르되 당중(堂中)에 어떤 중이 매일 잠만 잡니다. 마땅히 규법(規法)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원통이 가로되 이 누구인가. 가로되 청상좌(靑上座; 義靑)입니다. 원통이 가로되 옳지 못하나니 안과(按過; 이르자면 禪人之間에 상대방의 오도의 심천을 시험함)함을 기다려라. 원통이 곧 주장자를 끌고 입당(入堂)했다. 바로 잠든 스님을 보고 이에 상(牀)을 치고 꾸짖어 가로되 나의 이 속엔 상좌에게 주어 먹게 하고는 잠을 자게 할 한가한 밥이 없다. 스님이 가로되 화상은 모(某)로 하여금 무엇을 하라 하십니까. 원통이 가로되 왜 참선하러 가지 않는가. 스님이 가로되 맛있는 음식도 배부른 사람이 먹기엔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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