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五分律云 佛告諸比丘 過去世時 *阿練若池水邊有二雁 與一龜共結親友 後時池水涸竭 二雁作是議言 今此池水涸竭 親友必受大苦 議已語龜言 此池水涸竭 汝無濟理 可銜一木 我等各銜一頭 將汝著大水處 銜木之時愼不可語 卽便銜之 經過聚落 諸小兒見皆言 雁銜龜去 雁銜龜去 龜卽瞋言 何預汝事 卽便失木 墮地而死 爾時世尊因此說偈言 夫士之生 斧在口中 所以斫身 由其惡言 應毀反譽 應譽反毀 自受其殃 終無復樂 〖法苑珠林八十二〗
오분율(五分律)에 이르되 불타가 여러 비구에게 고하셨다. 과거세 때 아련야(*阿練若) 지수(池水) 가에 두 기러기가 있었는데 한 거북과 함께 친우를 맺었다. 후시(後時)에 지수(池水)가 후갈(涸竭; 涸는 마를 후. 마를 학)하자 두 기러기가 이 의논을 지어 말하되 여금에 이 지수(池水)가 후갈하니 친우가 필히 큰 고통을 받으리라. 의논하여 마치자 거북에게 말하되 이 지수가 후갈하니 너를 구제할 도리가 없나니 가히 한 나무를 물어라. 나 등이 각기 일두(一頭; 한 쪽)를 물어 너를 가져다 대수처(大水處)에 두겠다. 나무를 물 때 삼가 가히 말을 하지 말아라. 바로 곧 그것을 물었다. 취락을 경과하는데 여러 소아가 다 말하기를 기러기가 거북을 물고 간다, 기러기가 거북을 물고 간다. 거북이 곧 성내어 말하되 어찌 너의 일에 간예(干預; 간여)되리오. 곧 바로 나무를 놓쳤고 땅에 떨어져 죽었다. 이때 세존이 이로 인해 게를 설해 말씀하시되 무릇 사내의 삶이란/ 도끼가 입속에 있나니/ 몸을 쪼개는 소이는/ 그 악언을 말미암는다/ 응당 헐어야 하거늘 도리어 기리거나/ 응당 기려야 하거늘 도리어 헌다면/ 스스로 그 재앙을 받는지라/ 마침내 복락(復樂)이 없다.
*阿練若; 산림ㆍ황야로 번역함. 출가인이 수행과 거주에 적합한 장소를 가리킴. 또 원리처(遠離處)ㆍ적정처(寂靜處)ㆍ최한처(最閑處)ㆍ무쟁처(無諍處)로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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