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419

태화당 2020. 11. 12. 08:49

419白刃臨頭過一庭 耳邊絲竹管絃聲 *沙羅油滿安頭上 有甚身心著意聽 禪門拈頌集 第八三三則 拈頌說話

 

흰 칼날이 머리에 임했고 한 뜰을 지나는데/ 귓가엔 사죽(絲竹)의 관현(管絃)의 소리다/ 사라에 기름이 가득하고(*沙羅油滿) 두상에 놓였거늘/ 무슨 몸과 마음이 있어 뜻을 붙여 듣겠는가.

 

열반경22 비여(譬如) 세간에 모든 대중이 있어 25리에 가득한데 왕이 한 신하에게 칙령해 한 유발(油鉢)을 가지고 가운데를 경유해 지나가게 하되 경복(傾覆)치 못하게 했다. 만약 한 방울이라도 유기(遺棄)하면 마땅히 너의 목숨을 끊을 것이다. 다시 한 사람을 보내어 칼을 뽑아 뒤에 있으면서 따라가며 그를 두렵게 했다. 신하가 왕의 교칙(敎則)을 받고서 마음을 다해 견지(堅持)해 그곳 대중 가운데를 경력(經歷)하되 비록 뜻에 맞는 5사욕(五邪欲; 5) 등을 보더라도 마음에 늘 생각해 말하되 내가 만약 방일해 저 사욕에 집착하면 마땅히 가진 바를 유기해 목숨이 전제(全濟)치 못하리라. 이 사람이 이 공포의 인연을 쓴 연고로 내지 한 방울의 기름도 유기치 않았다. 보살마하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생사 가운데서 염혜(念慧)를 잃지 않아야 하나니 잃지 않는 고로 비록 5욕을 보더라도 마음에 탐착하지 않는다.

 

*沙羅; 또 사라(䤬鑼)ㆍ사라(沙鑼)로 지음. 그 형상이 작고 평평하며 사발과 흡사한 형상임. 혹 이르되 동이 형상의 세면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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